cosmic-latte 프사 / 헤더 @말차님

속마음 커뮤니케이션

원본 시나리오 black-wolf.postype.com/post/7992111

KPC 러셀 데클란 켄트 · PC 리디안 K. 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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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커뮤니케이션_리디러셀.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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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커뮤니케이션
W. 검은 늑대

들리나요? 내 마음이!

...
리디안은 이른 아침, 자신의 집 침대 위에서 눈을 뜹니다.
달력을 보면 오늘은 10월 30일. 리디안의 생일이네요.
선선한 날씨도 나쁘지 않아 보이고, 기분도 썩 괜찮습니다.
하지만...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시계를 확인하면, 늦잠은 아닙니다. 천천히 준비해도 출근 시간에 늦지는 않을 것 같아요.
...기분 탓일까요? 슬슬 나갈 준비를 해 봅시다.

리디안 K. 엔데 (기분이 좋지 않군. 말끔히 씻고 안경을 깨끗하게 닦습니다)
(깔끔한 옷을 입고 도련님을 모시러 향합니다)

...
평소처럼 준비를 마친 뒤, 리디안은 런던 근교에 있는 러셀의 저택으로 향합니다.
저택 로비에 도착하면, 손님을 맞이하는 하녀장이 리디안에게 가만히 고개를 까딱입니다.
언제나처럼 커다란 홀의 유선형 계단을 올라 러셀의 방문 앞에 서면,
때마침... 침실의 문을 열고 나오는 인영이 있습니다.
바로 당신의 고용주, 러셀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이 새끼가... 잘리고 싶냐? 뭐 이렇게 늦게 출근해? 내가 일어나기 전에 와 있어야지.

리디안 K. 엔데 웬일로 일찍 일어나셨군요. (대수롭지 않게 받아치고는 뒤늦게 꾸벅 인사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하도 안 오니까 어디 구석에서 뒈진 줄 알았네... (평소처럼 미간을 구기며, 애꿎은 문을 발로 걷어찹니다) 지금 존나 짜증나거든? 목숨 붙어있는 건 알았으니까 이제 꺼져.

러셀은 한쪽 머리를 넘겨 묶곤, 아침부터 양복을 제대로 차려 입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손에 반쯤 채워진 와인잔을 든 채로 리디안을 노려보고 있네요.
한결같은 대접이지만... 어딘가 묘하게 어색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러셀 데클란 켄트 '씨X...갑자기 와서 깜짝 놀랐잖아. 그렇다고 진짜 꺼지진 말고 문 제대로 닫고 들어와라, 새꺄.'

네? 아니, 뭐라고요?
러셀의 입술이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러셀의 목소리로 말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역시 잘못 들은 걸까요?

리디안 K. 엔데 (한결같이 내 목숨을 신경 쓰는군. 누가 누굴 걱정하는지)
.... (잘못 들었나 생각하다가 러셀을 봅니다)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뭐? 꺼지라고 했잖아. 귓구멍 안 뚫려있어?
'...뭔가 말실수한 건 아니겠지? 저 새끼 갑자기 왜 저래?'
하... (시선을 와인잔 쪽에 두고는) 오늘 무슨 날인지는 기억하고 있겠지? 내가 그렇게 강조했으니 뇌주름이 다려진 게 아니라면 기억하겠지만.

오늘이 무슨... 날이었던가요? 한 번 떠올려 봅시다.

지능 판정.

리디안 K. 엔데 cc<=80 지능 (아이디어)
Cthulhu7th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5 > 85 > 실패
(무슨.. 날이었더라. 저 얼굴을 보니 전부 잊어버렸다)

글쎄요? 무슨 날이었죠? 아, 그렇죠. 오늘은 당신의 생일입니다!
그런데 러셀이 그렇게 강조했었던가요? 으음, 기억이 잘...

러셀 데클란 켄트 대답 안 해? 진짜 머가리가 텅 비었어?

리디안 K. 엔데 (저 도련님이 그런 하찮은 걸 챙길 리가 없지, 하는 마음에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

러셀 데클란 켄트 '저 얼굴은...씨X, 대체 무슨 표정인데?!?! 감정 변화가 있긴 한 건가...이 자식?'
...돌아버리겠네... (손에 든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리디안을 흘겨봅니다)
오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연주회가 있다고 했잖아. 이딴 것도 경호원이라고...

리디안 K. 엔데 ...재밌군요. 복화술을 배운 겁니까?
방금 기억 났습니다. 공연 전에 음주는 자제하시죠.

러셀 데클란 켄트 ... ... 하? 뭔 개소리를 하는 거야? 복화술? 내가 왜?
'미친...드디어 돌아버린건가? ...아냐, 저 새낀 원래 미쳤지.'
알코올 한 방울 안 들어간 새끼들보다 더 완벽하게 연주할 자신 있으니까 신경 꺼. (텅 빈 와인잔을 테이블 위에 돌려놓습니다)
...굼뜬 새끼. 기억났으면 빨리빨리 움직여. 여기서 아침 식사하고 나갈 거니까.

리디안 K. 엔데 ... 분부대로 하죠.

러셀 데클란 켄트 흥.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리디안을 곁눈질로 힐끔 바라보다, 곧 리디안을 지나쳐 걸음을 옮깁니다)
'...아. 저 자식 머리카락이 조금 삐쳤잖아. 신경 쓰이게.'

리디안 K. 엔데 (이건.. 그렇군. 뭔진 몰라도 불길한걸.)
원래 이 모양이니 신경 쓰지 마십쇼. (러셀의 뒤를 따르며 들리도록 중얼거립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뭐? (기다란 복도를 앞서 걸어가다, 리디안의 말에 매섭게 고개를 돌립니다)

리디안 K. 엔데 머리 말입니다. (무덤덤하게 대꾸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아, 그래. 하여간 아재 새끼는... (툴툴거리며 다시 걸음을 옮기다 그 자리에 우뚝 섭니다)
... ...뭐라고? 방금 내가... 소리 내서 말했었냐?
'뭐, 뭐야... 생각이라도 읽는 건 아니겠지? 존X 기분 더럽게...'

리디안 K. 엔데 네. 피곤한 모양입니다. 데클란. (그렇게 된 거군. 작게 중얼거립니다)
.... (재미있게 됐네)

러셀 데클란 켄트 ...씨X. 피곤한거 알면 귀찮게 굴지 마. (일부러 쿵쿵거리며 복도를 가로질러 걸어갑니다)
'...미쳤나? 어제 긴장해서 잠을 못 잤더니...개 쪽팔리는 일 생기기 전에 정신 차려라...'
뭐해? 빨리 오라고. 시간 없어.

리디안 K. 엔데 (옅은 미소를 감추고 러셀의 뒤를 따릅니다)
(쪽팔리는 일이라..)

...
두 사람은 저택의 식당으로 내려옵니다.
붉은 벽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방 가운데에 놓인 기나긴 테이블에는 새하얀 식탁보가 깔려 있고,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가 벽 한면을 장식한 흰색 아치형 창문에서 쏟아져 들어온 맑은 햇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앉아.

러셀은 상석에 앉아 포크와 나이프를 듭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자면, 신참 사용인이 리디안의 곁에 허겁지겁 다가옵니다.
그리고 앉기 편하도록 리디안 자리의 의자를 꺼내주네요. ...어?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인이 리디안의 의자는 꺼내준 적이 없는데... 이상합니다.
아무리 러셀이 억지로 리디안에게 식사를 시킨다고 해도, 다 같이 이 저택에 고용된 처지잖아요. 그렇죠?

리디안 K. 엔데 (사용인에게 꾸벅 인사하고는, 의자를 잡고 서 있다가) ...이런 일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짧게 첨언하며 테이블에 앉습니다)

관찰 판정.

리디안 K. 엔데 cc<=75 관찰력
Cthulhu7th :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5 > 25 > 어려운 성공

문득 의자를 꺼내 준 사용인에게 시선을 두면...
신참 사용인은 3초에 한 번씩 러셀을 힐끔힐끔 바라봅니다. 어쩐지 좀처럼 가만히 있질 못하고 있네요.

러셀 데클란 켄트 '저 자식...너무 티 내는 거 아냐? 가만히 좀 있으라고.'
야. 할 일 없어? 언제까지 거기 멍청하게 서 있을 거야?

신참 사용인은 꽤나 당혹스러운 듯 어쩔 줄 몰라하더니, 곧 렉스의 사료를 챙기려는 듯 허겁지겁 자리를 뜹니다.

리디안 K. 엔데 .... (뭔가 있었나. 사용인을 힐끔 보고는, 식기를 듭니다) 도련님께 전할 말이 있던 것 같았는데요.

러셀 데클란 켄트 알 게 뭐야? (곧 식탁 위에 차려진 요리에 시선을 두며 차갑게 대꾸합니다)
'젠장... 저 새끼한테 시키는 게 아니었는데. 다음에 정신머리를 돌려놓을 때까지 죽도록 패 줘야겠어...'

리디안 K. 엔데 심보를 곱게 쓰십쇼. (그러나 곧 신경을 끄고, 접시 위의 음식에 손을 댑니다) ...잘 먹겠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하여간 말하는 꼬라지하고는... (턱을 괸 채 퉁명스레 중얼거립니다)

리디안 K. 엔데 (자기소개가 거창하군.)

아침에 먹는 코스 요리는 꽤나 어색합니다. 그야, 평소에는 후루트링이면 끝나는 가벼운 식사를 하고 있으니까요.
러셀 취향의 소고기 레어 스테이크를 썰어 마지막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면, 곧 디저트와 커피 한 잔이 나옵니다.
오늘의 디저트는... 조각 케이크네요.
장인의 솜씨가 느껴지는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는 척 보기에도 상당히 맛있어 보입니다. 커피 한 잔과 굉장히 잘 어울리겠네요.
그런데... 아까부터 이쪽을 보는 러셀의 시선이 심상치 않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먹어.

리디안 K. 엔데 (커피.. 이러니저러니 해도, 데클란 가의 커피만 한 게 없지. 부잣집은 이래서 좋군.)
...그럼 감사히. (커피잔을 들어 입을 댑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이쪽도 기껏 준비했으니까... 먼저 먹는 꼴이 보고 싶은데.'
... (자신 몫의 디저트에는 손도 안 댄 채로, 리디안이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빤히 바라봅니다)
'저 커피에 미친 새끼...언제까지 커피만 처마시고 있을 거야?'

리디안 K. 엔데 .... (시선이 따갑군. 쫑알 거리는 것도 시끄럽고)
(포크를 들어 케이크의 끄트머리를 잘라 입에 넣습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치즈가 무척 부드러우면서도 중후한 맛입니다. 역시 부잣집은 다르네요.
리디안이 케이크를 먹으면 러셀은 만족했다는 듯 자기 앞에 놓인 홍차를 홀짝입니다.

리디안 K. 엔데 오늘은 입맛이 없습니까? (케이크를 좋아하던 것 같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묻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일부러 시내에서 유명한 파티시에를 끌고 와서 만들라고 한 건데...맛있겠지. ...저 새끼 표정을 못 읽겠네. 씨X...'
뭐? (잠시 벙찐 표정으로 리디안을 바라보다) ...아니. 아냐.
...그거 맛은 어떠냐? 너같이 X같은 미각이어도 맛있는지 맛없는지는 구분할 수 있겠지.

리디안 K. 엔데 맛있군요. ...오늘 공연의 축하 케이크라면, 데클란도 먹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꼭 유명 파티시에가 만든 것 같습니다. (러셀을 보고는) ..뭐, 당신은 고급 디저트만 취급하긴 하죠.

러셀 데클란 켄트 ...씨X, 너같은 거 입맛에 맞으면 뻔하지 않냐? 더럽게 맛없겠지. 너나 처먹어. 부스러기 한 점이라도 남기면 뒈질 줄 알아. 이거 만든 새끼는 쫓아내야겠어. (마음에 안 차는 듯, 인상을 구기며 자신의 앞에 놓인 케이크 접시를 리디안 쪽으로 밀어버립니다)
'...연주회에 축하 케이크? 뭔 헛소리야? 눈치 없는 새끼...'

리디안 K. 엔데 음... (확실히 뭔가, 아니다. 생각을 그만두고 케이크를 먹습니다. 맛있다)

리디안은 생각을 그만두고... 러셀 몫의 케이크까지 입에 넣습니다. 여전히 생전 처음 먹어보는 고급스러운 맛이 입안에 가득 퍼져오네요.
러셀의 찻잔이 바닥을 드러내고, 리디안이 만족스러울 만큼 커피를 마시고 난 뒤.
아침 식사가 일단락되면 러셀이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잠깐 뭐 좀 챙기고 나올 테니까, 넌 로비에서 대기해.
'그러고 보니... 전화 한 통 미리 걸어두라고 시켜야겠네.'

리디안 K. 엔데 ...같이 가는 편이 낫겠습니다. (러셀의 뒤에 붙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고용주 말 안 들어처먹냐? 로비에서 대기하라고.
'이 새끼가 미쳤나? 절대 안 돼.'

리디안 K. 엔데 혹시 모를 위협에 대비하려는 겁니다. (뒷짐을 지고 덤덤하게 말합니다. 당신은 워낙 적이 많으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끈질긴 자식... 여기 내 집이거든? 됐으니까 저기 마당에 있는 개새끼나 보고 있어.
'위협은 무슨 얼어 죽을 위협? 내 인생에서 네가 제일 성가셔.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개새끼나 보라고...!'

그 말을 끝으로, 러셀은 2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성큼성큼 올라가 버립니다.

리디안 K. 엔데 (개새끼..라면 누굴 말하는 건지. 러셀을 빤히 바라보다가, 로비로 향합니다)

러셀이 말한 대로 로비로 향하면, 곧 계단 뒤쪽의 탁 트인 마당에서부터...
가벼워 보이는 털덩어리가 이쪽을 향해 통통통 뛰어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알렉산더 멍!

리디안 K. 엔데 뽀삐. (무릎을 굽혀 작은 털덩어리를 쓰다듬습니다)
밥은 잘 먹고 있나 보군요. 무거워졌습니다.

알렉산더 (리디안의 다리 주위를 빙글빙글 돌다가, 깡총깡총 뛰어 곧 리디안의 품에 안깁니다) 끼잉..

리디안 K. 엔데 착하군요. (기운 빠지는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열심히 쓰다듬어 줍니다)

알렉산더 (기분 좋은 듯 리디안의 품에 안겨 검은 양복에 털을 잔뜩 묻힙니다!) 멍! 멍!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곧 짜증이 잔뜩 난 듯한 러셀이 로비로 저벅저벅 걸어 내려옵니다. ...손에 든 건, 골프 클럽인가요?

러셀 데클란 켄트 '말귀 하나도 못 들어처먹는 새끼...뭘 그렇게 꼬치꼬치 캐묻는 거야? 사용인 주제에. 다리 하나정돈 으스러뜨릴 걸 그랬어...'

러셀은 곧, 리디안의 품에 안겨 있는 렉스(뽀삐)와 눈이 마주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알렉산더, 이 개새끼가...어딜 집 안으로 기어들어와?
'이 새끼...그 개새끼가 그렇게 좋냐? 아주 그냥 애 키우시네?'

리디안 K. 엔데 .... (러셀과 마주치자, 뽀삐의 뺨에 가볍게 뽀뽀하고는 바닥에 놓아줍니다) 가세요, 뽀삐.

알렉산더 (바닥에 놓여지자... 곧 갑자기 등장한 러셀을 향해 험하게 짖기 시작합니다) 왈왈! 크르르르... 왈왈!

러셀 데클란 켄트 야, 너. (로비에 멀뚱히 서 있는 사용인을 노려봅니다) 저 개 당장 여기서 치워.
'그래...개새끼 볼에는 뽀뽀도 해 준다 이거지? ... ...근데, 내가 왜 이걸 신경쓰고 있냐? 씨X...'

러셀의 말을 들은 사용인은... 품에 렉스를 소중히 안고 혹시 러셀에게 한 마디라도 더 들을까, 마당으로 황급히 뛰어갑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하... 네가 집 안으로 데리고 왔냐? 옷 꼬라지 하고는... 지금 어디 가는지 몰라? (리디안의 정장에 붙은 검은 강아지 털들을 흘겨봅니다)

리디안 K. 엔데 (러셀의 손에 들린 골프 클럽을 바라봅니다) ...한바탕 하신 모양입니다. (건조하게 옷의 개 털을 털어버립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한바탕? 고용주로서 멍청하게 기어오르는 사용인을 훈육했을 뿐이거든. (골프 클럽을 로비에 아무렇게나 던져 버립니다) 그거, 차 타기 전까지 다 털어내.

리디안 K. 엔데 훈육, 이라.
(짧게 생각하고는 옷을 털며 밖으로 향합니다) ...가시죠.

...
불길하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지만, 오늘은 러셀의 독주회가 있는 날입니다.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어 보입니다. 빨리 이동해야겠네요.

러셀 데클란 켄트 오늘은 운전 기사가 없으니까 네가 운전해.
'본가 끄나풀 새끼들한테 들키면 골치 아파지니까... 적당히 쫓아내버렸지.'

리디안 K. 엔데 네. 타시죠. (차량의 문을 열어줍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리디안이 열어준 뒷좌석에 거만하게 앉아 팔짱을 낍니다)

리디안 K. 엔데 (문을 닫고, 운전석에 탑승합니다)

자동차 운전 판정.

리디안 K. 엔데 cc<=55 자동차운전
Cthulhu7th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실패

이런... 너무 오랜만에 운전했던가요? 실수로 빨간 불에 교차로를 길게 넘어서 노란 박스에 멈춰 버렸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리디안의 차를 비껴간 보행자가 이쪽을 보며 욕을 내지릅니다.
한 순간 실수의 대가는 꽤 큽니다. 벌금은... 그래요. 80파운드쯤 되려나요? 이런.

러셀 데클란 켄트 네 월급에서 깔 테니까 알아서 해. (심드렁한 얼굴로 리디안의 뒤통수를 바라봅니다)
'정신 나갔나? 이딴 곳에서 뒈지고 싶지 않거든? 지금이라도 운전 기사를 데려오는 게 나을지도...씨X.'

리디안 K. 엔데 (작게 한숨을 쉽니다)
제대로 하죠. (정신을 차립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그래. 똑바로 하라고. (다리를 꼬며 대꾸합니다)
'이딴 새끼때문에 내가 왜... 하.'

...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로열 앨버트 홀로 향합니다.
로열 앨버트 홀은 런던 도심에 위치한 영국 최대 규모의 콘서트 홀로,
클래식부터 락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공연을 펼치는 곳입니다.
건물 외벽에는 대형 테라코타 프리즈가 장식되어 있고, 돔 지붕은 철과 유리로 덮여 있는 구조네요.
3개의 레스토랑과 13개의 바를 갖추고 있어, 위스키나 샴페인 등 가벼운 요기 거리를 미리 주문하면 공연 중 박스석으로 음식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홀 안에 발을 디디면, 로비에 놓인 러셀의 독주회 팜플렛이 먼저 눈에 띕니다.

리디안 K. 엔데 (언제 봐도 적응이 되지 않는 곳이다. 무표정하게 홀을 둘러보다 팜플렛을 집어 듭니다)

행운 판정.

리디안 K. 엔데 cc<=60 행운
Cthulhu7th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1 > 91 > 실패

팜플렛을 훑어보면, 첫장을 장식하는 러셀의 사진은...실물보다 더 잘 나온 것 같네요.
창백한 피부와 검은 머리카락이 대조적으로 쎄한 미남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팜플렛 속의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서 있는 사람을 생각하면, 동일 인물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네요.

러셀 데클란 켄트 뭘 그렇게 뚫어져라 봐? 빨리 들어가기나 해.

리디안 K. 엔데 새삼 대단하군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데클란의 연주를 듣는 것 아닙니까? (팜플렛을 쭉 읽다 품에 넣고는)

러셀 데클란 켄트 '씨X, 저 사진만 보면 짜증나네... 미친 카메라맨 새끼. X빡치게.'

리디안 K. 엔데 ...사진도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러셀의 곁에 서서 가드하며 무심하게 말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여기 있는 사람들 뿐이겠어? 이번 독주회는 방송으로도 송출되니까 전 세계가 듣는 거지. 뭐, 음악은 직접 귀에 때려박아야 더 전달이 잘 되긴 하지만. (머리카락 끄트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대꾸합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빌어먹을 본가의 도움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내 실력으로 이룬 거니까. 이 자리, 내 무대는...절대 그 새끼들한테 못 넘겨줘.'
야, 네가 뭔데 평가질이야? 사진은... 신경 꺼. X같으니까. (팜플렛 쪽을 노려보다, 곧 걸음을 옮깁니다)
'...사람을 붙잡아 놓고 몇십 장을 찍더니만 결국 처음 사진이 제일 낫다고? 역시 그 개자식, 묻어버리겠어...'

리디안 K. 엔데 (러셀의 연주를 직접 듣지 못하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어쩌다 행운이 겹쳐 이런 장소에 있게된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며 손을 말아 쥡니다)
..... (러셀을 따라 걸음을 옮깁니다)

리디안이 팸플릿을 챙긴 게 상당히 언짢은 듯한 모습으로, 러셀은 빠른 걸음으로 연주자 대기실로 향합니다.
러셀을 대기실에 들여보낸 뒤, 리디안은 무대 앞 관계자석에 앉아 연주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립니다.
담배 한 대 태우면 딱 맞을 시간이지만... 아쉽게도 흡연은 금지되어 있네요.

리디안 K. 엔데 아깝게 됐군.

잠시 기다리면 곧 홀에 우렁찬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지고,
단정한 정장 차림의 러셀이 박수 세례를 받으며 홀 중앙으로 걸어 들어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리디안 K. 엔데 (러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 팸플릿에서도 봤던 그 미소와 닮았네요.
웃는 낯의 러셀이 자연스럽게 허리를 숙여 관객들에게 화답하다, 곧 리디안과 눈이 마주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이 새끼가...안 어울린다는 거지. 그 눈빛 뭐냐?'

조금 떨어져 있는데도 러셀의 속마음이 여전히 들려옵니다.
근데... 주변 관객들의 반응이 영 이상하네요.

듣기 판정.

리디안 K. 엔데 cc<=60 듣기
Cthulhu7th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7 > 47 > 보통 성공

어리둥절한 관객 이상하네... 방금 누가 욕하지 않았어?

갸우뚱한 관객 그러게... 대체 누구야? 어디서 싸움 난 거 아냐?

술렁이는 관객들이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럴수가, 설마... 러셀의 속마음이 다른 사람에게도 들린다는 건가요?

이성 체크 0/1.

리디안 K. 엔데 cc<=55 이성체크
Cthulhu7th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9 > 99 > 실패

system [ 리디안 K. 엔데 ] SAN : 55 → 54

리디안 K. 엔데 ...대형 사고로군.

러셀 데클란 켄트 '눈 깔고 네 일에나 집중해, 새꺄.'

어리둥절한 관객 뭐야, 또 들렸어!

그새 속으로 툴툴거린 러셀이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에 손을 얹습니다. 이런...
이대로라면 러셀이 속마음으로 대형 사고를 칠지도 모릅니다.
이대로 방치할 문제가 아니겠네요. 하루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겠어요.

리디안 K. 엔데 (이대로 러셀의 몰락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겠지만, 피아노를 칠 때의 표정만큼은 꽤나 어린애처럼 보여서. 해결책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듣기 좋은 소리야.)

...
쇼팽의 마주르카 단조 Op.17를 시작으로, 러셀의 피아노 연주가 연주회장에 잔잔히 울려 퍼집니다.
건반 위를 부드럽게 훑고 지나가는 손가락은 기계적으로 악보를 답습하는 듯싶다가도, 음률을 타고 흐르며 긴장감 넘치는 곡조를 연주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젠장, 집중해. 무대 위에선 다른 생각 하지 마.'
'좀 더 박자를 끌고, 여기서는... ...제대로 가져왔겠지.'

자꾸만 중얼거리는 러셀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조금 웅성이는 듯하다 이내 잠잠해집니다.

리디안 K. 엔데 (데클란. ...곁눈질로 관객을 살핍니다)

갸우뚱한 관객 내가...환청을 듣고 있는 건가?

다들 눈을 둥그렇게 뜨고 있으면서도, 러셀의 연주에 압도당해 곧 깊게 생각하는 걸 그만둔 모양입니다.
...
다행히, 짧은 듯 길었던 독주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앙코르마저 끝을 고하면 무대 위에서 러셀이 짧은 멘트를 남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러셀 데클란 켄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시간 내어 이 자리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주로 보답하겠습니다. 독주회가 끝난 뒤 로비에 잠시 머무를 테니, 제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꼭 찾아와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께 축복이 있기를.
'하...드디어 끝났네. 리디안 녀석...어디 있는 거지?'

어리둥절한 관객 응? 방금 불량배 같은 목소리가... 그나저나, 앙코르 곡이었던 베토벤 가곡, 너무 좋았지. 안 그래?

리디안 K. 엔데 .... (관객과의 일대일 팬 서비스라니. 눈을 질끈 감고는 한숨을 내쉽니다)

갸우뚱한 관객 어... 맞아. 근데, 리디안이 누구야?

러셀은 잠시 관계자석을 두리번거리다, 리디안을 찾아내고는 대기실로 오라는 듯 턱짓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이 씨X 새끼...지금 한숨을 쉬어? 죽여버리겠어.'

어리둥절한 관객 조...조금 무서운데... 나만 들리는 거 아니지?

다행히... 대외용 목소리와는 딴판인 험악함에 아직 눈치챈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계속 이 곳에 뒀다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네요. 빨리 끌고 가버립시다.

리디안 K. 엔데 ...제발 입좀 닥치십쇼 데클란.. (중얼거리며 관객 틈을 비집고 대기실로 걸음합니다)

대기실로 향하면, 러셀이 심기가 불편한 듯 이 쪽을 노려봅니다.
방 안에는 커다란 테이블 하나와 소파 몇 개가 놓여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한가득 쌓인 선물과 꽃다발들이 너저분하게 올려져 있네요.
이쪽으로 오는 길에 관계자들에게도 건네받은 듯, 러셀도 꽃다발을 품에 한아름 안고 있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어차피 똑같은 말만 반복할 거면서... 그 놈의 높으신 분들은 연주회 끝마다 이렇게 귀찮게 구는 거야? (잔뜩 신경질내며 품에 안은 꽃다발을 리디안에게 집어던지다시피 넘겨줍니다)
네가 가지고 있다가 알아서 안 들키게 처리해. 저택 뒤편에 모아서 불태우던지.

리디안 K. 엔데 네. (꽃다발을 바라보다가)

러셀 데클란 켄트 '적당히 꽃다발 사이에 섞었으니까...안 들키겠지.'

리디안 K. 엔데 ...중요하게 할 말이 있습니다.

꽃다발을 본다면, 관찰 판정.

리디안 K. 엔데 cc<=75 관찰력
Cthulhu7th :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1 > 41 > 보통 성공
(러셀의 말에 품 안에 들린 꽃다발을 봅니다)

꽃다발 사이로, 보랏빛의 로벨리아 한 다발이 눈에 띕니다.
악의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 축하용으로는 썩 좋지 않을 텐데. 이런 꽃이 어째서 섞여 있는 걸까요?
누군가 러셀에게 원한이라도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러셀 데클란 켄트 ...중요한 말? 뭐, 뭔데?
'... ...뭐지? 이 자식...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씨X, 혀 씹었어.'

리디안 K. 엔데 ....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진심이라는 점 명시해 주십쇼.

러셀 데클란 켄트 ... ... (사뭇 심각한 눈빛으로 리디안을 째려봅니다) 헛소리면 각오해 둬라.

리디안 K. 엔데 .... (짧게 침묵하다) 오늘 아침부터 당신의 속마음이 들렸습니다.
반응이 재미있어서 두고 보려고 했는데, 사태를 보니 저만 들리는 게 아닌 모양이더군요.

러셀 데클란 켄트 ... ... ... ........................
.........................뭐?
'저...저 미친 새X...진짜...제대로 돌아버렸잖아?!'

리디안 K. 엔데 ... 진실입니다. 저는 돌지 않았고요.

러셀 데클란 켄트 야...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냐? 씨X... 내가 무슨 산타 믿는 꼬맹이처럼 보여?
그래, 네놈이 그렇게 잘나셨겠다? 내 생각 같은 건 손바닥 위에 있다고? 하...이게... 보자 보자 하니까 기어오르네?
'잠깐, 그러면...아침부터 들렸다고? 내 속마음이? 씨X...이상한 생각 안 했겠지? 아냐, 저 새끼 말을 믿냐? 하...38살 아저씨가 벌써 노망이 나? 별 헛소리를 다 듣네.'

리디안 K. 엔데 ....노망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멋대로 들린 것뿐이잖습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이런 씨발...장난해?! (테이블을 걷어차 넘어뜨리자, 테이블 위에 있던 꽃다발들이 바닥에 쏟아져 무너집니다)

리디안 K. 엔데 (꽃다발을 주워 다시 차곡차곡 정리합니다) ...이젠 좀 믿으시겠습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이게 들린다고? 그럼 내가...아침부터 개짓거리한거 다 알아챘다는 거야? 미친, 미친, 미친...뭐 이딴 게 다 있어...!!'
...근데, 잠깐만. 너만 들리는 게 아니라고?

리디안 K. 엔데 ... 아침부터 무언가 준비하고 있었다는 건 어렴풋하게 짐작하고 있었지만.
지금 중요한 게 아니니, 본론만 얘기하자면 그렇습니다. 연주회 중간에 데클란의 목소리를 들은 관객들이 술렁거리더군요.

러셀 데클란 켄트 '씨X...무대 위에서 어떤 생각을 했더라? X도 기억 안 나는데...!'
대체 무슨 수작이야? 리디안 엔데...!! (혼란스러운 듯 두 손이 허공을 헤메다, 곧 자연스럽게 리디안의 멱살을 움켜잡습니다)

리디안 K. 엔데 덕분에 제 이름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지만.. 지금 이걸 얘기하는 이유는, 조심성을 권고 드리기 위함입니다. (자연스럽게 멱살이 잡혀 달랑거립니다. 전파로 러셀의 혼잣말이 통하긴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러셀 데클란 켄트 ... ...주, 죽여버리겠어... (파랗게 질린 얼굴에 점차 붉은 빛이 돕니다)
'뭐, 뭐 이딴 게...저런 걸 농담으로 말할 새끼는 아닌데...하, 씨X...'

리디안 K. 엔데 저를 욕하는 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지키고 싶은 건 피아니스트로서의 입지 아닙니까? (고개를 갸웃하고는)
...팬미팅을 무사히 마쳐달라는 얘기입니다. 실수라도 하면 곤란하니까요.
....무사히 마친다면, 키스라도 해드리죠.

러셀 데클란 켄트 ...그래서, 내 속마음이 왜 들리는 건데? 나는 네 속마음따위 안 들리거든?! 그럼...너나 관객 새끼들이 돌아버린 거 아니냐고...!!
이런... 씨, 미친 새끼... (꽉 다문 입술 사이로 셀 수 없이 많은 욕이 중얼중얼 흘러나옵니다)

리디안 K. 엔데 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데클란은 짐작 가는 부분 없습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내가 어떻게 알아?! 난...그냥... ...신경 꺼!
'씨X, 생각하지 마, 생각하지 마, 생각하지 마...!'
...됐어, 빨리 나가자고.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하고 로비에 잠깐 얼굴만 비추고 바로 가면 되니까.

리디안 K. 엔데 ...역시 짐작가는게 있는 거군요.
... 집 가는 길에 천천히 듣겠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죽어도... 그 꿈 생각은 안 할 거거든. 빌어먹을...'
...안 말할 거거든? 아니, 멋대로 듣지도 마...!!

리디안 K. 엔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하... ... ...돌겠네, 진짜. ...저기 떨어진 거 전부 주워서 나와!!

러셀은 대기실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립니다.
이제 방 안에 남은 건...넘쳐나는 꽃다발과 선물 더미들, 그리고 리디안이네요.
엄청난 양의 선물들을 겨우 정리해서 로비로 빠져나오면,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인 러셀의 모습이 보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감사합니다. 조금 급한 일이 있어...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길.'

관객 ...? 입술이 안 움직였던 것 같은데...선생님, 혹시...복화술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러셀 데클란 켄트 하하... ...네. 요즘 취미로 연습하고 있어서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야, 뭘 보고 있어? 빨리 여기서 꺼내 줘!'

리디안 K. 엔데 (생각을 멈출 순 없는 건가. 고민하며 관객과 러셀 사이를 가르고 막아섭니다)

관객 어라, 선생님? 방금 뭐라고...?

리디안 K. 엔데 비켜주시죠. 지나갑니다. (러셀의 어깨를 감싸고 경호하며 끌고 갑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머릿속을 텅 비워버립니다)
'씨발...'

리디안 K. 엔데 아아..! 안 비키시면 다칩니다. (드물게 큰 소리를 내 러셀의 목소리를 가립니다)

관객 뭐야, 저 경호원... 너무 심한 거 아냐?

다른 관객 방금 씨X...이라고 했지? 선생님, 어쩌다 저런 보디가드를...

밀쳐진 관객들의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리디안 덕에 러셀의 막말은 묻힌 모양입니다.

리디안 K. 엔데 (들키진 않은 건가.. 다행이군)

겨우 인파 속에서 빠져나와 두 사람만 남으면, 러셀이 그새 가면을 벗어던지고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하... 됐어. 야, 이거 해결할 방법 같은 거 모르는거지?

리디안 K. 엔데 원인을 알아야 방법을 찾지 않겠습니까? (들을게 있다는 눈빛으로 러셀을 빤히 응시합니다)
그래서, 무슨 꿈을 꾸신 겁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나도 몰라! 내가 알면 이러고 있겠어?! 씨X, ...!!'
'... ... ... ...그거랑은 관계 없어. 아무튼, 따라와. 일이 이렇게 됐지만... 갈 곳이 있으니까.'

리디안 K. 엔데 이젠 입도 벙긋하지 않는군요. 상관은 없습니다만. (묘한 눈으로 러셀을 바라보다, 곁에 섭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씨X, 이게 들린다니 순순히 믿겠냐고!!!

...
콘서트 홀에서 나온 두 사람은,
(적어도 한 사람은) 복잡한 심경으로 야외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이게 다...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리디안 K. 엔데 이젠 제 탓입니까? (덤덤하게 차키를 챙깁니다) ...가려는 곳이 어딥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해러즈 백화점. 또 운전 X같이 했다간 뒈질 줄 알아.'

러셀에게 자연스럽게 뒷좌석 차문을 열어주던 그 때,
웬 잡배들이 껄렁거리며 두 사람에게 다가옵니다.

잡배 어이~ 형씨들.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해? 아, 해러즈로 남자 둘이서 데이트 가는 거~?
돈 많아 보이는데...불쌍한 이웃들에게 순순히 기부 좀 하지?

러셀은 눈으로 욕하고 있습니다...만,
당연하게도 눈 뿐만 아니라 입으로도 욕하고 있네요.

러셀 데클란 켄트 뭔 개소리야? 뒤질 때까지 처맞고 싶냐?
'데이트라니...씨X, 내가 이 아재랑 진짜 그렇게 보이는 건가?'

무식하게 달려든 러셀이 껄렁이는 청년 한 명의 멱살을 쥐고 흔듭니다.
하지만 딱 봐도...불량해 보이는 남자의 몸집이 러셀보다 듬직해 보이네요.

잡배 뭐야. 툭 건들면 쓰러지겠는데~?

리디안 K. 엔데 데클란..! (뭘 믿고 저렇게 기운이 넘치는 걸까. 잡배의 멱살을 쥔 러셀의 손을 막아 내립니다) 대화로 해결합시다.

근력 판정.

리디안 K. 엔데 cc<=80 근력
Cthulhu7th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8 > 48 > 보통 성공

러셀 데클란 켄트 cc<=40 근력
Cthulhu7th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4 > 74 > 실패

리디안은 가볍게 러셀과 잡배 사이를 가로막습니다.

잡배 대화아~? 글쎄, 이쪽은 이거 아니면 안 되겠는데요? (손으로 동전 모양을 그리며 비웃습니다)

리디안 K. 엔데 ...대화가 통하질 않는군요. 돈은 직접 벌어다 쓰십쇼.

잡배 그래서 여기서 좀 벌어 보겠다잖아? 이게 내 밥벌이 방식이라고, 아재!

리디안 K. 엔데 (주먹을 말아 쥡니다. 예로부터 대화란, 주먹과 주먹끼리의 대화)
cc<=65 근접전(격투)
Cthulhu7th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3 > 23 > 어려운 성공
1d3+1d4 피해(맨손)
Cthulhu7th : (1D3+1D4) > 2[2]+2[2] > 4

잡배 뭐, 뭐야!
cc<=30 회피
Cthulhu7th :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9 > 69 > 실패

순식간에 꽂힌 리디안의 주먹이 잡배의 복부를 강타합니다.

잡배 이, 미친 아재새끼가...!! 사람을 패...!
cc<=40 근접전(격투)
Cthulhu7th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7 > 27 > 보통 성공

리디안 K. 엔데 cc<=65 회피
Cthulhu7th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2 > 62 > 보통 성공

잡배 이 새끼...왜이리 잘 피해?!

러셀 데클란 켄트 '이 새끼가...패는 맛도 없고 존X 짜증나긴 하지. (조금은 이해한다는 눈빛으로 잡배를 노려봅니다)'

리디안 K. 엔데 지금이라도 피해주면 좋겠는데요. 떨어져 계십쇼 데클란.
cc<=65 근접전(격투)
Cthulhu7th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 > 2 > 대단한 성공

잡배 cc<=30 회피
Cthulhu7th :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8 > 88 > 실패

리디안 K. 엔데 1d3+1d4 피해(맨손)
Cthulhu7th : (1D3+1D4) > 2[2]+3[3] > 5

잡배 커헉, ...사, 살려만 주십쇼...!!!

어느새 납작 누운 잡배가 리디안의 바짓자락을 붙들고 울며 사정하고 있습니다.

리디안 K. 엔데 사정이야 듣지 않아도 안타깝습니다만, 당신이 지금 누굴 건드렸는진 알아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잡배의 손을 꾹 즈려 밟습니다)

잡배 ...는 훼이크다, 이 새끼야!!!!!!!
cc<=40 근접전(격투)
Cthulhu7th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3 > 13 > 어려운 성공

리디안 K. 엔데 cc<=65 회피
Cthulhu7th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 > 9 > 대단한 성공

잡배 제...제발 살려주세요 어르신!!!!!!

러셀 데클란 켄트 팔 하나 정도는 부러뜨려도 괜찮겠는걸... 또라이 새끼가.

리디안 K. 엔데 그럼 어쩔 수 없군요. (잡배의 팔을 잡고, 반대로 힘을 주어 꺾습니다)
cc<=80 근력
Cthulhu7th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2 > 62 > 보통 성공

잡배 끄, 끄아아아아악!!!!!!!!!!! 아야, 아야야, 아야야야!!!!!! (눈물 찔끔!)

리디안이 불량배의 팔을 비틀어 꺾어버리면, 주변에서 눈치를 보던 무리들이 하나 둘씩 자연으로 흩어져 사라집니다...

리디안 K. 엔데 팔이 낫는다면 더 생산적인 일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잡배 씨, 씨이, 두고 봐...이 정신나간 호모 새끼들... ...다음에 걸리면...반쯤 죽여놓을 테니까...!

반쯤 울먹이는 불량배는 너덜거리는 팔뚝을 끌어안고 리디안을 노려보다, 황급히 줄행랑을 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저 새끼...그냥 죽여버리는 게 낫지 않냐?

리디안 K. 엔데 그건 너무 과합니다. 혀를 뽑아둘 걸 그랬네요.

러셀 데클란 켄트 '...이딴 새끼를 경호원이라고...'

리디안 K. 엔데 이젠 안전한 것 같으니, 해러즈 백화점으로 모시겠습니다. (러셀의 말을 가뿐히 무시한채 차 문을 엽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그래, 그래도 이 정도는 해야 밥값하는거지. (싸늘한 시선으로 불량배가 사라진 쪽을 바라보다, 차에 올라탑니다)
'이 자식을 처음 봤을 때... 내 팔이 안 부러진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하여간 미친 새끼라니까...'

리디안 K. 엔데 그때, 데클란을 죽였다면 연주는 고사했을 테니까요. 참길 잘했군요. (운전대를 잡고는 해러즈 백화점으로 향합니다)

...
양아치들을 혼쭐낸 뒤, 두 사람은 해러즈 백화점으로 향합니다.
영국의 상류층들이 거주하는 브롬튼 로드에 지어진 해러즈는 세련되면서도 고풍스러운 6층 규모의 백화점입니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가 주로 입점해 있고, 전시해 둔 물건들의 가격은 어마어마합니다. 씀씀이가 큰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쇼핑을 즐길 수 있겠죠.
내부로 들어가면, 이 백화점의 메인 인테리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집트풍의 조각들과 모자이크화가 곳곳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러셀은 갈 곳을 예정해둔 듯, 다른 코너에 시선을 두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2층으로 올라갑니다.
...
그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건물 내벽의 장식이 확 바뀝니다.
흰색 대리석이 주를 이루는 깔끔한 인테리어네요.

관찰 판정.

리디안 K. 엔데 cc<=75 관찰력
Cthulhu7th :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6 > 16 > 어려운 성공

복도를 따라 놓인 선반에는 온갖 정교한 장식의 그릇과 찻잔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라도 실수로 깨 버리면, ...리디안의 월급은 가볍게 흩어질 만한 가격이네요.

리디안 K. 엔데 ...부자들이란. (중얼거립니다)

눈길을 빼앗는 아름다운 찻잔들과 식기 너머로, 남성 브랜드 의류 코너가 눈에 띕니다.
러셀은 망설임 없이 의류 코너로 향하고 있네요. 빨리 따라가지 않으면 놓칠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디안 K. 엔데 (러셀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어차피 이젠 숨겨 봤자 소용 없을 테니까, 이쪽이 더 편리하겠지.'

러셀은 한 남성 의류 브랜드 매장 앞에서 발걸음을 멈춥니다.
잠시 카운터 직원과 대화하는 듯싶더니, 곧 매니저로 보이는 이가 나와 러셀에게 공손하게 인사합니다.

매니저 그럼 켄트 님과 엔데 님, 이쪽으로 모시고 가겠습니다.

리디안 K. 엔데 (직원의 표정을 보고는, 러셀에게만 들릴 정도로 속삭입니다) 저 직원들에게도 다 들릴 텐데. 그냥 육성으로 말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그...그게 내 맘대로 되면 편했겠지...!

업무용 미소를 짓고 있는 직원은 두 사람을 매장 한편에 마련된 문 안쪽으로 데려갑니다.
모습을 드러낸 건, 러셀 저택의 드레스룸만한 크기의 VIP룸입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하얀 모던 소파 앞의 작은 커피테이블 위엔 찻잔이 놓여 있고,
방 한켠에는 옷을 갈아입어볼 수 있도록 두꺼운 커튼으로 가려진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층을 뚫어 한 공간으로 만든 듯한 널찍한 천장과 바닥 사이엔, 커다란 유리창이 런던 시내의 모습을 비추고 있습니다. 벌써 바깥은 조금 어둑어둑하네요.
그리고 VIP룸의 한가운데에 놓인 여러 개의 마네킹에는...
한 눈에 보기에도 가격이 평범하지 않을 듯한 브랜드 정장들이 몇 벌 걸려 있습니다.

리디안 K. 엔데 (VIP룸은 이런 구조였군. 러셀의 쇼핑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매니저 마음에 드시는 제품이 있으시거나, 필요하실 때 불러주세요.

목례 후 매니저가 자리를 뜨자, 러셀은 기다렸다는 듯이 소파 위에 드러누워 고개를 까딱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골라.
언제까지 그런 쓰레기같은 거적떼기를 걸치고 다닐거야? 경호원이 X같이 입고 다니면 내 이미지도 구려지잖아.

리디안 K. 엔데 .....

러셀 데클란 켄트 ... ...(잠시 미간에 손을 짚었다가) 내 속을 다 긁었으니 어차피 알겠지만, 너 생일 겸해서다. ...뭐, 너도 내 생일날 그 지X를 해댔고...사용인 생일 한 번쯤 신경쓰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리디안 K. 엔데 호의는 감사합니다 데클란. 하지만 전 경호원입니다. 언제 더러워질지도 모르는데 이런 걸 받을 수는 없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이건 호의가 아냐. 명령이지. 고르라고.
'...씨X. 이게 아닌데.'
'하...이것도 들리겠지. 그래... 병X이 된 기분이네.'

리디안 K. 엔데 데클란. ...혹시 제 생일을 챙겨 주고 싶었던 겁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그래. ...그래...!!! 그렇다면 뭐 어쩔건데?!?!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고래고래 소리지릅니다)
한낱 사용인 생일 따위 내가 알 게 뭐야?!? 젠장, X같게... 존X 신경쓰이잖아!! 자꾸 네가 빌어먹을 꿈에 나와서 어쨌느니, 저쨌느니 쫑알쫑알...!!

리디안 K. 엔데 ...꿈이요? 꿈이 어쨌다는 겁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하... ... (잠시 심호흡하고는 테이블 위의 찻잔을 들었다, 분에 못이겨 바닥에 던져 깨버립니다)
... ... 며칠 전부터... 거지같은 악몽만 꿨다고. 니가 무슨 연구원같이 입고 나와서 알 수 없는 말이나 해대고, 내 속마음이 궁금하다나 뭐라나... ...

리디안 K. 엔데 .......
(확실히.. 궁금하긴 했지만)

러셀 데클란 켄트 (꽉 쥔 손등에 핏줄이 불거집니다) 그리고, 씨X...네가... 생일이 정말 기대된다고, ...빌어먹을, 나도 꿈이랑 현실 분간은 하거든?!

리디안 K. 엔데 ...그래서 들어주신 겁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그렇지만, 그게... ... (속으로 욕하는 소리가 또렷하게 전해져옵니다) ...흰 가운에, 답지도 않은 연구원 꼬라지를 한 네가 진짜, 같았다고. 꿈같은 게 아니라... ...이제 됐냐?!

리디안 K. 엔데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잠깐 상황을 정리하더니) 대답이 됐습니다.
어쩌면 제가 원인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데클란에게 축하를 받아야만 이 상황이 끝날 것 같군요.

러셀 데클란 켄트 '상상 이상으로 개... ...쪽팔리네.' (두 손을 들어 마른 세수를 하며, 손 틈 사이로 흉흉한 눈빛과 함께 리디안을 노려봅니다)
그래. 그러니까... 몰라. 그냥 닥치고 골라. 제발. (흘러내린 옆머리카락을 험악하게 넘기며, 속사포처럼 빠르게 중얼거립니다)

리디안 K. 엔데 (이런 기분은 간만이군. 아득하게 잊고 살았던 지난날의 어떠한 감정이 퍼져 나가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럼 가장 무난한 것으로 부탁드립니다.

마네킹에 걸려 있는 정장들을 살펴보면...
버튼다운 셔츠가 매치된 블랙 싱글 2피스 수트,
깔끔한 차콜 색상의 더블브레스티드 수트,
짙은 네이비 색의 핀스트라이프 수트도 보이네요. 브리티시 웜 코트가 구성으로 딸려 있는 듯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하... ... (조용한 정적 사이로...쉴새없이 욕을 쏟아냅니다)
'아재가 뭘 입어도 똑같겠지. 그래도 입은 게 궁금하긴 한데. ...씨X, 생각하지 말라고, 진짜, 이건, 존X, X같아...'

리디안 K. 엔데 (고개를 까딱합니다) ...제가 이런 쪽에는 문외한이라서요. 데클란. 당신이 봐주지 않겠습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 (조금...더 핏기가 빠진 얼굴로 리디안을 노려봅니다) 그래. 그럼... ...
choice[왼쪽,가운데,오른쪽]
Cthulhu7th : (CHOICE[왼쪽,가운데,오른쪽]) > 오른쪽
...저걸로 입고 나와봐. (핀스트라이프 수트를 가리킵니다) 늙은이 패션쇼 구경이나 해 줄 테니까.

리디안 K. 엔데 (귀찮게 됐지만, 기분은 좋아보이니 맞춰줄까)
(정장을 챙겨 피팅룸으로 들어가 옷을 입어봅니다)

리디안은 커튼 너머 피팅룸에서 옷을 갈아입습니다.
정장이 풀세트인 탓에 갈아입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리네요.
제법 요즘 날씨에 맞게 따뜻한 원단의 코트까지 걸치고 거울을 보면, 썩 나쁘지 않은 모습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존X 느려... ... 언제까지 기다려줘야 하는 거냐?

리디안 K. 엔데 ...괜찮아 보입니까? (피팅룸을 나섭니다. 평소와 달리 몸이 갑갑하지만 제 주인의 선물이니 두번 거절할 이유도 없습니다)

외모 판정.

리디안 K. 엔데 cc<=65 외모
Cthulhu7th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7 > 47 > 보통 성공

러셀 데클란 켄트 흥... ...뭐, 아재치곤 괜찮네. 옷이 좀 불쌍하긴 하지만. (리디안을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훑으며 중얼거립니다)
'꽤 잘 어울리는데. ...다른 것도 입어보라고 할까.'

리디안 K. 엔데 (뒷짐을 지고 서있습니다) ...다른 것도 입어 보면 되겠습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 ... ... ...
...마음대로 해. (이를 꽉 깨물고 대꾸합니다)

리디안 K. 엔데 (다른 두벌의 정장도 챙겨 피팅룸으로 향합니다. 순차적으로 옷을 갈아 입고 러셀에게 보입니다)
(원래 입던 것이 가장 편하긴 하지만..)

리디안은 블랙 싱글 투피스 수트와 더블브레스티드 수트를 차례대로 입어봅니다.
새 옷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조금 뻐근한 감이 있긴 하네요.
피팅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자면, 바깥에서 주먹으로 무언가 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씨X, 씨X, 내가 진짜 미쳤지... (주먹으로 소파의 베개를 끝없이 내리치자 퍽, 퍽 하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집니다)

...방 안에 적당한 둔기가 없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피팅룸에서 나오면, 러셀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퀭한 눈으로 이쪽을 바라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찢어져 솜이 튀어나온 베개를 바닥에 던져 버리고는 다리를 꼬고 앉습니다) 시간만 더럽게 오래 걸리고... 너한테는 뭐, 그거나 그거네.

리디안 K. 엔데 ...입는 사람의 태가 별로니까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옷자락을 만집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알고 있으니 됐어. 대체 옷을 왜 이딴 식으로 입는 거야?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다가와서는 리디안의 옷매무새를 고칩니다) 셔츠 단추는 왜 풀어 놓는 거고. ...폼 잡냐?

리디안 K. 엔데 (불편한 태를 내지 않으려 의식합니다) ...그냥, 제 맘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셔츠 깃을 잡아당겨 제대로 여미고는, 눈을 찡그리며 상태를 확인합니다) 역시... ...구리네. 됐어.

리디안 K. 엔데 (러셀의 눈을 피해 단추 하나를 슬쩍 풀었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야, 너만 기분 더러운 줄 아냐? 나도거든?! (단추를 푸는 리디안에 순간 발끈해 소리지릅니다)

리디안 K. 엔데 .... (들켰네)
그래서, 당신 눈에는 뭐가 가장 낫습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젠장, ...넌 내가 뭘 생각하던 다 알잖아...! 넌 그 놈의 면상에 좀 써붙여 놔, 그 말라 비틀어진 안면근육으론 뭔 생각하는지 X도 모르겠다고!!
... ... 씨X, 그래, 처음 게... ...제일 아재스럽고 괜찮네.

리디안 K. 엔데 칭찬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겁니까? ..감사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이게 감사한 표정이냐? ...하...진짜 꼴 받게 하네.

리디안 K. 엔데 ......
...감사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 ... 넌, 이럴 때가, 제일 X같아.

잠시간의 정적 후, 곧 러셀이 호출한 매니저가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세 벌 전부 결제하죠. 그리고... (바닥에 흩어진 찻잔 조각과 찢어진 베개를 흘겨봅니다) 저건 알아서 계산하고.

매니저는 여전한 미소와 함께 익숙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무래도 러셀이 VIP룸에서 이랬던 적이...한 두번이 아닌 것 같네요.

러셀 데클란 켄트 이제 네 빌어먹을 생일 축하는 끝났어. ...돌아가자고.

리디안 K. 엔데 준비하겠습니다. (가볍게 목례하고는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
양복이 담긴 쇼핑백을 든 채로, 두 사람은 백화점을 빠져나옵니다.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밤의 거리에, 브롬튼 로드에도 어둠을 밝히는 노란 불빛이 하나 둘씩 켜지기 시작합니다.
거리에 삼삼오오 모인 커플들이 이쪽을 보며 키득대고 있네요. ...아마, 기분 탓일 겁니다. 아마도요.
그런데 이상하게도...어디선가, 처음 듣는 남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 역시, 지미가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니까...♥

간드러지는 미국식 영어를 쓰는 남자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그 곳에는...
밝은 금발의 청년이, 갈색 머리칼의 미남의 팔짱을 낀 채 신나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어딜 봐도... 그래요. 도저히 친구처럼은 보이지 않네요.

브라우니 로페즈 '귀여워~♥ 당장 호텔로 돌아가서 제임스의 XX에 XX를 하고 XXXX하고 싶네요...'

제임스 맥과이어 캔디...제발, 낯간지러우니까 소리 내서 말하는 건 그만해줄래요?

러셀 데클란 켄트 '뭐, 뭔 미친 호모새끼들이...거리에서 지X을 하고 있어?!'

리디안 K. 엔데 (꼬마에겐 너무 자극적이군.. 슬쩍 귀를 가려줍니다)

아니, 잠깐. 저 청년도... 입술이 움직이지 않는데 말을 하고 있네요.
설마, 똑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일까요?

브라우니 로페즈 '역시,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건 제임스라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닥쳐...! 존X 난잡하고 시끄러우니까!!'

브라우니 로페즈 ...응? 방금 목소리가 들렸는데... 아, 당신인가요? (제임스를 끌어안은 채, 리디안과 러셀 앞에 챡 섭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이게, 대체, 뭐하는 짓... (귀를 막은 리디안의 손을 거칠게 떼어냅니다)

리디안 K. 엔데 ...당신도 들립니까? (금슬이 좋은 커플따위로 생각해버리며 난잡한 대화는 무시합니다)

브라우니 로페즈 '신기하네요~ 제 생각은 제임스한테만 들리는 줄 알았는데! 전 미국에서 가을 휴가를 겸해서 놀러 왔어요! 브라우니 로페즈라고 해요.' (리디안의 손을 잡고 반갑게 악수합니다)
'그리고 이쪽은 제임스, 제 남자친구랍니다. (넋이 나간 제임스를 꼭 붙듭니다) 혹시 그쪽도...?'

리디안 K. 엔데 반갑습니다만, 그만 두시는 편이 좋을겁니다. 당신 생각이 여기 시민 모두에게 들렸을 테니까요. (낡은 장신의 남자를 봅니다)

제임스 맥과이어 하하, 하... ... (흐물흐물하게 악수하고는, 다시 초점 잃은 시선으로 바닥을 내려다봅니다) 캔디, 제발...그만 돌아가죠...

리디안 K. 엔데 어린이에게도 들렸을 테니까. 적당히들 부탁드리죠.

러셀 데클란 켄트 '누가 꼬맹이냐, 이 망할 자식아?!'

리디안 K. 엔데 (데클란 같은 꼬마에게도 큰 일이군..)
(들렸나?)

브라우니 로페즈 아, 그런가요?!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미안해요! 하지만... (곧 동그란 눈이 반짝입니다) 제임스가 너무 귀여워서...! 주체할 수가 없었나 봐요!

리디안 K. 엔데 ...근처에 호텔이 있을 테니, 모쪼록 두분이서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브라우니 로페즈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잠시 생각에 빠집니다) 뭐, 제임스도 좋아하는 것 같고. 당분간은 이렇게 지내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아, 제가 블로그에 글을 썼더니, 비슷한 증상의 사람들이 몇 보이긴 했던 것 같아요... 이것도 인연인데, 연락처 교환하실래요?
호텔은 이미 잡아 뒀으니 괜찮아요! 좀 더 구경하고 들어가고 싶어서요~ 으음... 그래서, 두 분은 무슨 사이인가요? 삼촌과 조카?

리디안 K. 엔데 (밝은 청년이군.. 어쩌면 해결의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휴대전화를.. 휴대전화를...)
(휴대전화가 없다.)

러셀 데클란 켄트 ...이 새끼는 핸드폰 없어. 귀찮게 굴지 말고 갈 길 가지 그래? 미국인.

리디안 K. 엔데 ...데클란, 연락처를 공유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속삭입니다) ..그러니까, 제 고용주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별 이상한 새끼들이 다 꼬이네...'

브라우니 로페즈 이상한 사람이라는 말은... 언제나 자주 듣고 있으니까요! 고용주라고요? 와... 세상에. 두 분이 엄청 닮기도 했고, 친해보여서 가족인 줄 알았어요! 이쪽은 데클란 씨고... 그리고 당신은? 괜찮다면 이름을 알려줄래요? (화사한 얼굴로 끊임없이 수다를 떱니다)

리디안 K. 엔데 리디안입니다.
(닮았다는 말을 하다니, 또 화내겠군)

러셀 데클란 켄트 ... ... (의외로 겉으로는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닮았다니...내가 저 새끼랑? 어디가? 고작 머리색 하나 때문은 아니겠지? 씨X, 존X 열받네...'

브라우니 로페즈 아, 머리색 때문은 아니에요! 그냥...으음...분위기가? (명쾌하게 대답하고는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간단하게 메모하고는 리디안에게 건네줍니다) 이건 제 메일 주소예요. 펜팔 친구라는 것도 꽤 멋지죠? 심심할 때 메일 줘요! 사실 영국에는 제 귀여운 여동생을 보러 온 거였는데, 막상 주소로 가 보니 이사를 해버렸다지 뭐예요... 여기서는 연락이 통 안 되는 바람에 결국 못 만났어요. 하지만 길을 걷다보면 우연히 마주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혹시 분홍빛의 복슬복슬한 머리카락을 가진 쿠키 로페즈라는 기자를 본다면, 꼭 제게 연락해주면 고맙겠어요! 리디안 씨, 그럼... 좋은 시간 보내요! (방긋 웃으며 리디안과 재차 악수하고는, 데클란에게도 손을 내밉니다)

리디안 K. 엔데 (분홍머리라면 확실히 눈에 띄긴 하겠군)

러셀 데클란 켄트 ... ... (속사포같은 문장에 반쯤 정신을 놓고 흘려듣고 있다, 멍하니 브라우니와 악수해버립니다)

제임스 맥과이어 캔...디... ... 이제, 그만...

브라우니 로페즈 '갈까요? 마이 스윗 달링♥ 오늘 밤은 절대로 안 재울 거니까요...♥ XX하고...또 XX하고... 엉망진창으로 XX에 XX해줄 테니까...♥'

리디안 K. 엔데 로페즈. (주의를 주듯 바라보며) ..조심히 들어가시죠. 연락 드리겠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저 자식이 또...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XX가 뭔데?'

리디안 K. 엔데 데클란은 몰라도 됩니다.

브라우니 로페즈 '고마워요! 리디안 씨, 데클란 씨, 꼭 메일 보내줘요~' (손을 흔들며 제임스와 함께 인파 너머로 사라집니다)

리디안 K. 엔데 ......
저 사람에게 연락하면 되겠네요. 잘 됐습니다.

주변 커플들의 키득거리는 소리는 저 너머로 사라지는 두 사람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 금발의 남자를 보고 웃었던 것 같네요.

러셀 데클란 켄트 ...미친 새끼들 아냐? 거, 거리에서 저렇게...!!

리디안 K. 엔데 당신도 저렇게 되지 않으려면, 조심하시죠. (옅게 웃다가 미소를 갈무리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방금 웃었냐?

리디안 K. 엔데 ...아는 사람과 닮은 것 같아서요.

화사한 금발 남자가, 분명...블로그에 글을 썼더니 비슷한 증상의 사람들이 몇 보인다고 했었죠.
이 증상에 대해 인터넷에 검색해보는 건 어떨까요?

러셀 데클란 켄트 ...너 같은 자식이 친구도 있었어? 몰랐네.
'...진짜 몰랐네.'

리디안 K. 엔데 괜찮습니다. 지금은 세상에 없거든요. (무덤덤하게 말하고는)
데클란같은 사람이 꽤 된다고 하니, 저택으로 돌아가서 알아보겠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하, 난 딱히 네 처량한 과거사에 '아주 조금은 있긴 하지만' 관심 없거든. (속마음과 말이 기묘하게 섞여 들려옵니다)
...제대로 조사해. 난 저 이상한 또라이 금발한테 연락 안 할 거니까.

리디안 K. 엔데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러셀의 말을 듣고는) 네. 제가 처리하죠.

...
두 사람은 리디안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다시 저택으로 돌아옵니다.
분명 저택의 서재에는 데스크탑이 놓여 있었죠. 러셀의 핸드폰을 빌리거나, 아니면 그 데스크탑으로 조사해봐도 좋을 겁니다.

리디안 K. 엔데 (컴퓨터로 연락을 보내는 쪽이 낫겠지) ...저는 서재에 가 있겠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전력으로 뛰어 오십쇼.

러셀 데클란 켄트 ... ...야. 내가 고용주인 건 아는 거지?

리디안 K. 엔데 그럼. 뛰어갈 테니 전력으로 소리 치십쇼.

러셀 데클란 켄트 '씨X, ...제발 원래대로 돌아왔으면 좋겠네. ...닥쳐!'

러셀은 툴툴거리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갑니다. 곧, 방에서 귀를 찢을 듯한 피아노 소리가 울려 퍼지네요. ...부서지고 있는 건 아니겠죠?
리디안은 서재의 데스크탑의 전원을 킵니다.

리디안 K. 엔데 (브라우니의 블로그를 찾아봅니다)

자료조사 판정.

리디안 K. 엔데 cc<=75 자료조사
Cthulhu7th :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7 > 27 > 어려운 성공

건네 받은 브라우니의 메일 주소를 검색하니, 블로그 주소 하나가 상단에 떠오릅니다.
제일 최근 글이 눈에 띄네요. <어느 날 갑자기 제 속마음이 연인에게 들리기 시작했어요!>

중요한 건... 그 글에 동조하는 듯, 자신도 그런 일을 겪었다며 달린 댓글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연인이 시도 때도없이 속마음으로 몹쓸 생각을 하는 통에 질려서 연인과 헤어졌다는 이야기도 보이네요.

리디안 K. 엔데 (안경을 올리고 글을 자세히 확인합니다)

블로그 글과 댓글을 자세히 읽어보면, 전부 시시콜콜한 연애담 뿐입니다.
다만... 상대방의 생각이 타인에게까지 들린 케이스는 아직 드문 모양입니다.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 것 같네요.
... ...그러고 보니, 시끄럽게 울리던 피아노 소리가 좀 전에 멎지 않았던가요?

러셀 데클란 켄트 ... ... ......

리디안 K. 엔데 .... (술이라도 마시고 있는 건가)

뒤를 돌아보면, 러셀이 서재 문을 박차고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그래서, 뭐라도 찾았어? '신경쓰여서 가만히 있을 수가 있어야지...'

리디안 K. 엔데 찾고 있는 중입니다. 연주 연습은 오늘로 종료인 겁니까. (인터넷에 비슷한 증상이 있는지 검색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연습? 하, 피아노 하나 새로 발주해 놔. 다 부서졌으니까.
'...저 블로그 글은 대체 뭔데?!'

리디안 K. 엔데 ...연애담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일이 연인 관계에서 주로 일어나는 모양이더군요. (익숙하게 피아노를 구매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 ... ... '...분명 꿈에서도... 아냐! 아냐! 씨X! 잊어버려!'

리디안 K. 엔데 .... 제게 말하지 않은 게 또 있는 겁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씨발... ... (당장 리디안을 두들겨 패고 이 자리를 뜨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누릅니다) ... 네가... ...네가... ... ...

리디안 K. 엔데 제가요. (삐뚜름하게 러셀을 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그 빌어먹을 꿈에서는... ... 그래, 우리가 연인이라고 그랬다고! 그래서 개소리 집어치우라고 했지, 근데... ... ...됐어. 더 생각하고 싶지 않아.'

리디안 K. 엔데 ...네?
.....

러셀 데클란 켄트 ...웃기냐? 웃기겠지. 그래... ... 씨발!!!!!!!!!!

리디안 K. 엔데 연인사이라는 관계가 이 상황에 영향을 주는 걸까요.
그렇다면 데클란과..

러셀 데클란 켄트 ...잠깐. 그러고 보니... ...꿈에서 잠깐 보인 게 있었어. 순간 섞인 장면일지는 몰라도... 분명, 그래.
정신병원 같은 곳이었는데... ...내가 돌아버린 건 아닐 테고.
'...하얗고 결벽적인 장소...연구소였나?'

리디안 K. 엔데 그러니까.. 연구소에서 당신과 제가 연인이었다는 말씀입니까.
점점 더 알 수 없게 되었는데요.

러셀 데클란 켄트 씨발, 그러니까 개꿈이겠지...!!! 하...이 짓이랑 X도 상관 없을텐데. 젠장... ... 죽여버릴거야, 리디안 엔데... ...

러셀의 말은 모호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게 과연... 정말로 꿈이었을까요?
연구소에 관련해서 한 번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리디안 K. 엔데 연인이라는 것 말고, 다른 힌트는 없었습니까. (미궁으로 빠져가는 사태에, 도로 의자에 앉아 연구소와 텔레파시를 연달아 검색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 없어. 아니, 내가 뒤지기 직전이어도 안 말할 거야.

자료조사 판정.

리디안 K. 엔데 cc<=75 자료조사
Cthulhu7th :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7 > 27 > 어려운 성공

연구소를 검색해 보면, 런던 혐오 시설 건설 반대에 대한 서명운동을 촉구하는 게시글이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지만, 꽤 오래 전의 글이네요. 게시글에는 연구소의 사진과 주소가 함께 첨부되어 있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 ...하? 여기, 분명... ... (사진에 놀란 듯 눈을 크게 뜹니다)

리디안 K. 엔데 이곳입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 ...씨X, 이게 대체 뭔... 내 눈으로 똑똑히 확인해야겠어. 당장 가자고.

리디안 K. 엔데 밤이 늦었으니, 겉옷을 챙기는 편이 좋겠습니다. (주소를 기억해 둔 후 데스크톱을 끕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넌 그거 입고 와. 방금 산 거. ...기껏 사 준 고용주한테 성의를 보여야지. (자신의 방으로 향하다, 데스크톱을 끄는 리디안에게 삿대질합니다)

리디안 K. 엔데 ...그러죠. (차에서 꺼낸 쇼핑백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 입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휙 고개를 돌려 성큼성큼 자신의 방으로 향합니다)

...
수상한 연구소의 주소를 따라 찾아가보면, 런던 외곽에 위치한 백색의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척 봐도 수상하네요. 들어가는 입구는 한 개로, 두꺼운 자물쇠가 걸려 있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꿈에서는 이런 자물쇠 같은 건 없었어. ...그냥 그랬다고. (퉁명스럽게 덧붙입니다)

리디안 K. 엔데 이걸 열어야 들어갈 수 있겠군요. (신발 밑창에서 락픽을 꺼내 쥡니다)

열쇠공 판정.

리디안 K. 엔데 cc<=16 열쇠공
Cthulhu7th : (1D100<=16)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8 > 28 > 실패

락픽은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힘으로 부수는 수밖에 없겠네요.

리디안 K. 엔데 실력이 녹슬었군요. (자물쇠를 단단히 쥐고 힘을 주어 부숩니다)

근력 판정.

리디안 K. 엔데 cc<=80 근력
Cthulhu7th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0 > 50 > 보통 성공

리디안은...손으로 자물쇠의 이음쇠를 붙들고는 부숴버립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 괴물 새끼.

리디안 K. 엔데 ...틀린 말은 아니군요. (자물쇠를 치우고 연구소로 들어갑니다)

두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온통 백색의 무결점한 공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 실험실A / 실험실B / 관계자 외 출입금지 ] 구역이 보입니다.

리디안 K. 엔데 어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납니까? (러셀에게 묻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그걸...그렇게...시시콜콜하게 말해줘야 하냐? (험악하게 되묻습니다)

리디안 K. 엔데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주위를 둘러보다 실험실 B의 문을 엽니다)

...
안으로 들어서면 배양액이 들어차 있는 수많은 관과,
인체 장기를 종류별로 수집한 듯한 표본 따위가 양 옆에 늘어서 있습니다.
과거의 직업으로 끔찍한 환경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는 해도... 꽤나 기이한 광경입니다.

이성 판정 0/1d2.

리디안 K. 엔데 cc<=54 이성체크
Cthulhu7th : (1D100<=54)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7 > 57 > 실패
1d2
Cthulhu7th : (1D2) > 1

system [ 리디안 K. 엔데 ] SAN : 54 → 53

그 외에는 [ 벽에 걸린 무언가 ]와, [ 화이트 보드 ]가 눈에 들어오네요.

리디안 K. 엔데 ..윽.
(벽에 걸린 무언가로 다가갑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실험실 안쪽의 광경에 눈을 찌푸립니다)
cc<=70 이성체크
Cthulhu7th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9 > 79 > 실패
1d2
Cthulhu7th : (1D2) > 2
... ...이게 대체... (구역질이 이는 듯 인상을 구깁니다)

벽에 걸려 있는 것은... 자세히 보니 카드키입니다. 어디에 쓰이는 걸까요?

리디안 K. 엔데 (카드키를 챙기고 무언가 적혀있는지 확인합니다)

백색의 카드키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리디안 K. 엔데 보기 힘들면 눈 감으세요. (화이트 보드를 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야, 애 취급하지 마.
'...그놈의 꿈 생각나서 더 신경질 나네...'

화이트보드에는 복잡한 수식이 알아볼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메스꺼운 기분이 올라옵니다.

이성 판정 0/1.

리디안 K. 엔데 cc<=53 이성체크
Cthulhu7th : (1D100<=53)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8 > 78 > 실패

system [ 리디안 K. 엔데 ] SAN : 53 → 52

관찰 판정.

리디안 K. 엔데 cc<=75 관찰력
Cthulhu7th :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0 > 40 > 보통 성공
(불쾌한 곳이야.)

수많은 수식들 사이에,
'칩 이식 시 파란 버튼, 칩 제거 시 붉은 버튼' 이라는 글씨가 눈에 띕니다.

리디안 K. 엔데 (확실히 기억해 두고 연구실 A 구역으로 향합니다) 이동합시다.

러셀 데클란 켄트 쳇. (크게 투덜대며 리디안의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실험실A의 내부에는,
빼곡히 들어선 [ 책장 ]과 그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 책상 ]이 보입니다.

리디안 K. 엔데 (위험한 일은 없는지, 곁눈질로 러셀을 보고는 책상을 먼저 살핍니다)

책상 위에는 노트북이 화면 대기 상태로 놓여 있습니다.
마우스를 건드려 보니, 잠금은 되어있지 않네요.
하얀 바탕화면에 딱히 눈에 들어오는 건 없습니다.

리디안 K. 엔데 (노트북은 잠시 두고 책장으로 향합니다. 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에 대한 자료가 있는지 찾아봅니다)

책장에는 알 수 없는 언어들로 구성된 불길한 책들이 촘촘하게 꽂혀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자료조사 혹은 관찰 판정.

리디안 K. 엔데 cc<=75 자료조사
Cthulhu7th :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 > 5 > 대단한 성공

책장에서 책을 한 권 꺼내려던 찰나, 책과 책의 틈새에 꽂혀 있던 USB가 눈에 띕니다.
USB는 온통 검은색에, 별다른 글씨가 각인되어 있진 않아 보입니다.

리디안 K. 엔데 너무 튀는군. (...이 새하얀 연구소에 들이닥친 러셀이나 저 같은 모양새의 USB를 챙깁니다)
(찾은 USB를 노트북에 연결해 봅니다)

...
노트북에 USB를 꽂으면, 화면에 폴더가 하나 출력됩니다.
여러 인적 사항이 담긴 폴더입니다.
약 이백여 명의 사람들의 개인 신상 정보가 담겨 있으며,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러셀과 리디안의 것도 존재하네요.
러셀의 이름 옆에, '칩 이식 완료'라고 쓰인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그 날짜는... 오늘로부터 며칠 전입니다.
가장 최근 수정된 비고란을 살펴보면,
'연인 - 실험을 통해 사이가 더욱 진척되는 듯함. 한 달 후 실험 완료.' 라고 적혀 있습니다.

리디안 K. 엔데 (요컨대 칩을 제거하면 된다는 소리려나) 여기도 다 본 것 같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죠.

러셀 데클란 켄트 ... '머리가 존X 아프네... ...씨X...' (벽에 기댄 채로 리디안을 째려보고는, 걸음을 옮깁니다)

리디안 K. 엔데 (칩의 부작용인가)
(출입 금지 구역으로 향합니다)

...
출입 금지 구역으로 향하는 문에는, 카드키로 열리는 듯한 잠금 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리디안 K. 엔데 (러셀의 상태를 살피며, 흰색 카드키를 대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씨X, 아마, 여기...분명 와 봤던 곳이야. 빌어먹을...대가리 깨지겠네...'

카드키로 문의 잠금을 열고 들어가면,
[ 수술대 ] 와 [ 의료 기구 ] 들이 스산한 방 한가운데에 놓여 있습니다.

리디안 K. 엔데 그렇군요. 곧 편안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수술대를 확인합니다)

성인 한 명이 누울 수 있는 널찍한 수술대입니다. 특이점은 없어 보이네요.

리디안 K. 엔데 (의료 기구들도 확인합니다)

현대 의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특이한 느낌의 의료 기구들이... 수술대 옆에 늘어서 있습니다.
자세히 살피면, 중심이 되는 기계에 많은 버튼들이 달려 있네요.
그 중 파란 버튼과 붉은 버튼도 눈에 들어옵니다.

리디안 K. 엔데 ......
......여기에 눕는 건가 봅니다. 데클란.

러셀 데클란 켄트 그... 존X 수상해보이는 수술대에... 나보고 누우라고?

리디안 K. 엔데 ...가설이 맞다면요.
믿어달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군요. 일단 누워 보시죠.

러셀 데클란 켄트 씨X... 싫어. 야, 너도 믿지 말라며?!?! (주춤주춤 뒤로 물러섭니다)

리디안 K. 엔데 자고 일어나면 모든게 해결 되어 있을 겁니다.
(러셀에게로 다가갑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자고 일어날 수는 있는 건지 확증이 없잖아, 새꺄!!!!!!!!!!
'이, 이새끼... ...이 미친 새끼랑 둘이서 여기 오는 게 아니었는데...!!!'

리디안 K. 엔데 (러셀을 덮쳤습니다)
cc<=70 민첩
Cthulhu7th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0 > 30 > 어려운 성공

러셀 데클란 켄트 미, 미친...또, 라이가...!
cc<=60 민첩
Cthulhu7th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1 > 41 > 보통 성공

리디안 K. 엔데 안녕히 주무세요.
(러셀의 뒷목을 쳐 기절시킵니다)

욕설 섞인 최후의 한 마디를 끝으로, 목덜미를 제대로 맞은 러셀이 그 자리에서 추욱 늘어집니다. 불쌍하게도...

리디안 K. 엔데 (러셀을 안아 수술대 위로 올립니다)

리디안은 기절한 러셀을 수술대 위에 올려놓습니다. 꽤나 넉넉해 보이네요.

리디안 K. 엔데 이 정도면 충분하겠군. (기계로 다가가 붉은 버튼을 망설임 없이 꾹 누릅니다)
잘 될 겁니다. ...아마도.

...
리디안은 붉은 버튼을 망설임 없이 누릅니다.
버튼을 누르자마자, 정체 불명의 의료 기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러셀의 머리를 스캔하더니, 그 위에 레이저 같은 것을 쏘기도 합니다. ...이걸로 괜찮은 걸까요?
그리고 잠시 뒤, ...

러셀 데클란 켄트 ... ...

수술대에 누워 있던 러셀이... 눈을 번쩍 뜹니다.
적막이 흐릅니다.
러셀은 붉은 빛의 눈동자만 굴려, 그대로 기계 옆에 서 있는 리디안을 노려봅니다.

리디안 K. 엔데 데클란. 정신이 듭니까?

분명 저 눈빛은... 죽도록 욕하는 눈빛일 텐데. 어떤 마음의 소리도 들려오지 않네요.

러셀 데클란 켄트 ... ...이 새끼가... 무슨 짓을 한 거냐?

리디안 K. 엔데 해결이죠. 확실히, 지금은 당신의 생각이 들리지 않습니다. (잠시 귀를 기울이다 팔짱을 낍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안 들려? 그래? 하하, 하... ...이... 씨X새끼가...!! (수술대에서 벌떡 일어나 리디안을 거세게 밀칩니다)
cc<=40 근력
Cthulhu7th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6 > 46 > 실패

리디안에게는...솜털 같은 주먹이네요.

리디안 K. 엔데 (눈치껏 넘어져 줘야 하나 고민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수술대에서 일어나...잔뜩 화가 난 듯 거친 숨을 내쉽니다) 하아...이 자식이, 고용주를 뭘로 보고...날 냅다 기절시켜서 이딴 수상한 기계에 들이밀어? 목숨 아까운 줄 모르나봐...?

리디안 K. 엔데 .....
(재미는 있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야, 너도 누워. 여기 누우라고!! 니 머가리에 든 생각 좀 들어봐야겠으니까...!!! (리디안의 멱살을 잡고 끌어당깁니다)

리디안 K. 엔데 그건 곤란합니다. (팔짱을 낀 채로 러셀에게 붙들려 흔들립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나도 존X 곤란했거든?!!??!?!?!?!?!?!
(이렇게 된 이상...힘으로 끌고갑니다)
cc<=40 근력
Cthulhu7th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리디안 K. 엔데 cc<=80 근력
Cthulhu7th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0 > 60 > 보통 성공

러셀 데클란 켄트 (오롯이 분노에서 나온 듯한 힘으로...팔짱을 낀 리디안을 끌고 수술대 위에 패대기칩니다)
...너도 겪어봐야겠지? 고용주의 심정을. X새끼야.

리디안 K. 엔데 꼭 이러셔야 합니까. (반쯤 달관한 얼굴로 러셀을 응시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꼭 그래야겠다, 어쩌라고!!!! 나만 쪽팔릴수는 없잖아, 씨X...!!!

리디안 K. 엔데 (그러게 쪽팔릴 짓을 왜 합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하...그러니까... 뭔 놈의 버튼이 이렇게 많아? 이건가? (기계를 빤히 노려보다, 파란 버튼을 신경질적으로 누릅니다)

...
리디안이 수술대에 누운 채로, 러셀은 파란 버튼을 누릅니다.
온갖 의료 기구들이 또다시 움직여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리디안의 머리를 스캔하고, 그 위에 레이저 같은 것을 쏘아댑니다.
그리고 잠시 뒤, 리디안이 눈을 뜨면...

러셀 데클란 켄트 ...뭐야. 먹통 아냐? (의료 기계를 구둣발로 걷어차며 으르렁댑니다)

리디안 K. 엔데 '레이저... 신기한 문명이군.' (머리를 부여 잡으며 일어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 (리디안을 노려봅니다) 야, 뭐라도 생각해 봐.

리디안 K. 엔데 ......
'슬슬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지치지도 않는군.'

러셀 데클란 켄트 ...방금 뭐라고 했냐? (성큼성큼 걸어가 리디안을 코앞에서 꼬나봅니다)

리디안 K. 엔데 '정말로 들리는 겁니까. 꽤 편리하군요.'

러셀 데클란 켄트 아, 존X 시끄러워...!! (귓가에 다이렉트로 꽂히는 목소리에 미간을 좁힙니다) 좀 닥쳐봐.

리디안 K. 엔데 '시끄러운게 누구인지 모르겠는데...'

러셀 데클란 켄트 ...이 미친 새끼가... (리디안이 입은 새 양복의 멱살을 움켜잡고 낮게 위협합니다) ...닥치라고. 이거 어떻게 원래대로 돌려? X같네.

리디안 K. 엔데 '확실히, 약간은 아쉬울 지도 모르겠어.' (아무 생각 없이 멱살을 잡혀 흔들리다가) 빨간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다시 누우면 됩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기계를 내려다보면...
...
아까 러셀이 걷어차서일까요? 검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의 뇌리에 위험한 예감이 스칩니다. 이거, 터지는 건 아니겠지?

리디안 K. 엔데 '대형 사고로군. 정말 대단한 도련님이야.'

러셀 데클란 켄트 야, ... ...뒈지고 싶지 않으면... (기계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거기서 떨어져.
안 들려?! 여기서 당장 나가자고!!!!!

리디안 K. 엔데 (어깨를 으쓱하곤, 러셀의 팔을 잡고 연구소를 빠져 나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씨X, 진짜, 넌 X도 도움이 안 돼...!!!

두 사람이 연구소를 빠져나오자마자,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등 뒤에서 울려 퍼집니다.
...기분 탓일까요. 모른척하고 돌아갑시다.

리디안 K. 엔데 '이 상태로 살아야 하는 건가..'

러셀 데클란 켄트 구닥다리 아재의 속마음이나 들으면서 지내야 한다니...이게 뭔...씨X....!!!!! (분노를 못 이기고 차의 트렁크를 걷어찹니다)

리디안 K. 엔데 '어쩔 수 없네요. 익숙해져 보시죠.' (자동차를 몰고 저택으로 돌아갑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악!!! 귓가에 속삭이지 말라고!!!!!!!

두 사람은 차를 타고, 템스 강을 건너...러셀의 저택으로 돌아갑니다.
런던의 거리는 어느새 깜깜한 밤이 되어 있습니다. 정말...파란만장한 생일이었네요, 그렇죠?
이제 몇날 며칠이 지나도, 러셀의 속마음이 들리는 일은 없겠죠.
그렇지만 이 경험을 통해 무언가 끈끈한 신뢰...? 비슷한 걸...? 쌓았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아니, 당연하죠. 당신의 속마음이 직통으로 러셀의 뇌에 꽂히기 시작했으니까요.

리디안 K. 엔데 '축하는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런 선물을 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러셀 데클란 켄트 ... ... ... 그러니까, 귓가에다가 대고 생각하지 말라고...!

리디안 K. 엔데 '싫습니까? 그럼 원래대로 돌려놔 주시겠습니까 데클란.'

러셀 데클란 켄트 기계가 터져버렸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이대로 괜찮을까요?
알 수는 없지만...부디 이 기묘한 실험이 빨리 끝나주기를 기도할 수밖에요.
뭐, 별 수 있나요? 시간은 금방 흘러갈 겁니다. 아마도요!

러셀 데클란 켄트 ... ... 다시는 네 생일 따위 신경 안 써.

리디안 K. 엔데 .... '내년도 기대하죠.'

러셀 데클란 켄트 악, 진짜...!!! 돌겠네!!! (귀를 틀어막고 고함을 지릅니다)

러셀의 아득한 비명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을 태운 차는 저택으로 향합니다.
나름 나쁘지 않은 생일이었던 것 같아요. 아님 말고요.
...내년에도 한 번, 기대해 봅시다.
...

END ?. 실험 완료! 하지만...정신 교감 리벤지의 시작?!

리디안, 러셀 생환

앞으로 한달 간, 리디안의 생각이 러셀에게 다이렉트로 들리게 됩니다.
리디안이 집에 가서도...그 속마음은 끊임없이 들립니다. 꽤나 고통받겠네요.
나름... 그래도 무사히 역경을 헤쳐 나갔습니다. 이성 1d3 회복.

리디안 K. 엔데 (성가시지만.. 재밌네요)
1d3
Cthulhu7th : (1D3) > 3

러셀 데클란 켄트 (귀마개로 틀어막고 누워있음)

system [ 리디안 K. 엔데 ] SAN : 52 → 55

러셀 데클란 켄트 이 새끼...이성 풀회복했잖아!!!!!!!!!!!!!!!!

리디안 K. 엔데 데클란의 목소리가 들리는게 아니라 괜찮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나는
안괜찮거든

리디안 K. 엔데 '맛있는 커피를 준비해 주세요'

러셀 데클란 켄트 내가 니네 집 가정부냐?!?!?!?!?!

리디안 K. 엔데 '뽀삐도.'

러셀 데클란 켄트 알렉산더거든?!?!?!?!

리디안 K. 엔데 '말을 잘 들으면 키스 해주겠습니다.'

알렉산더 멍!

러셀 데클란 켄트 닥쳐!!!!!!!!!!!!!!!!!!

리디안 K. 엔데 '뽀삐... (쪽)'

알렉산더 왕! 왕! (기쁨의 꼬리흔들기)

리디안 K. 엔데 '뽀삐는 착하군요.'

러셀 데클란 켄트 그깟 개새끼따위 알 게 뭐야...!!!

리디안 K. 엔데 '데클란도 착한 일을 해보십쇼.'

러셀 데클란 켄트 착한 일? 그래...
...널 반쯤 죽여놓겠어, 리디안 케이 엔데!!!!!!!!!!!

리디안 K. 엔데 '착한 일의 정의를 모르는 겁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 그러면, 헉, 이딴 잡생각, 못하겠지...!!!!! (분노의 호흡)

리디안 K. 엔데 '체력이나 키워 줘야 겠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난 알렉산더가 아니라고!!!!!!!!!!!!!!

리디안 K. 엔데 '오시죠 데클란. 산책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씨발...생각따위 알고 싶지 않아.....당장 돌려줘...원래대로....!!!!!!

리디안 K. 엔데 '질릴 때까지 들어 보시던지요.'
'야한 꿈이나 꾸는 꼬마.'

러셀 데클란 켄트 씨.............................
발..............................!!!!!!!!
너...어디야! 나와!!! 어디서 생각하는 거냐고!!!!!!!

리디안 K. 엔데 '쉰내 나는 아저씨를 데리고 몽정이라니.. 재미있네요.'
'산책이나 갑시다.'

러셀 데클란 켄트 ...네 제삿날은 오늘로 정했다, 새꺄... ...네 묫자리 산책이나 가자...!

리디안 K. 엔데 .........

러셀 데클란 켄트 cc<=40 근력
Cthulhu7th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6 > 56 > 실패
(두들겨 패려다 헛손질함)

리디안 K. 엔데 cc<=15 매혹
Cthulhu7th : (1D100<=1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2 > 72 > 실패

러셀 데클란 켄트 cc<=15 매혹
Cthulhu7th : (1D100<=1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3 > 43 > 실패

리디안 K. 엔데 감동..했지 말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cc<=50 근접전(격투)
Cthulhu7th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cc<=30 회피
Cthulhu7th :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1d3+1d4 피해(맨손)
Cthulhu7th : (1D3+1D4) > 1[1]+2[2]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