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ic-latte 프사 / 헤더 @말차님

 

구원이요? 쟤한테요?

 

원본 시나리오 posty.pe/1u19hf

 

KPC 리디안 K. 엔데

PC 러셀 데클란 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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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 러셀은 영문모를 괴한들에게 쫓깁니다.
 
무엇이 목적일까요? 납치? 가문의 살해 수주?
 
일단 확실한 것은, 지금 러셀을 쫓는 사람들은 당장이라도 죽일 기세로 쫓아오고 있다는 겁니다.
 
하필 이럴 때, 포상 휴가를 떠난 경호원이 괘씸하기 그지 없습니다.
 
러셀은 도망치고, 또 도망치다..
 
골목을 막 벗어나니 눈앞에 차량이 브레이크소리를 내며 멈춥니다.
 
끼익-
 
차창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러셀 데클란 켄트:(이런 씨X, 장난해?!?!!? 하필 이럴 때 뭔 놈의 빌어먹을 포상 휴가야?!?!!? 온갖 먼지를 뒤집어쓴 채, 생채기가 난 피부에도 아랑곳않고 음산한 건물들의 사이를 비집고 달리고 달려 길가로 빠져나옴과 동시에.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바로 눈 앞에 멈춘 차량에 형형한 적색의 눈을 부릅뜹니다) 야, 앞 똑바로 보고 다녀!!!!!!!!!!!!!!!!!!
 
그래요. 눈깔을 어디에 빼둔 건지, 당신의 앞을 가로막는 것은
 
지금 당장 죽여버려도 시원치 않을 그 개새끼.
 
...
 
네. 그래요. 리디안입니다. 세상에 둘도 없을 개새끼가 왜 여기에 있는걸까요?
 
리디안 k. 엔데:타십쇼.
 
리디안은 선심 쓴다는듯 거만하게 턱을 들어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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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이요? 쟤한테요?>
 
W. 녹차라떼얼음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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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안은 얼른 차에 타라며 당신에게 턱짓합니다.
 
러셀을 쫓는 발소리는 결정을 종용하듯 점점 커집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이... ... (눈가에 드리운 다크서클이 더욱 짙어지곤, 곧 차체를 난폭하게 걷어찹니다) 리디안 엔데, 이 미친 새X...!!!!!!!!!!! 어딜 굴러다니다가 지금 튀어나와!? 경호원한테 휴가가 어딨어? 지금 나 치려고 했냐? 이, 개자식...!!!!
 
리디안 k. 엔데:구해줘도 난리군요. 누군 귀한 휴가를 반납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압니까. (운전대를 잡고 무감각한 눈으로 러셀을 바라보다, 뒤를 쫓는 무리를 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그놈의 휴가 다녀오는 동안 예의는 밥 말아먹었냐?! 감히 하인 새끼가 말대꾸를... (리디안의 시선이 자신의 등 뒤에 닿자, 끓어오르는 분노를 겨우 억누르곤 뒷좌석의 문을 열어젖힙니다) ...일단 빨리 밟아!!! 씨X...!!!
 
러셀이 차에 타자마자, 차는 시끄러운 배기음을 내며 급발진합니다.
 
뒤에서 욕짓거리와 같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겨우 한 숨 돌렸다 싶을 때..
 
리디안 k. 엔데:이런 곳에서 뭘 하는 겁니까? 드디어 살인 청부라도 받은 겁니까? (기분 나쁘게 미소 짓고는,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악셀을 밟습니다)
 
그러고 보니, 당신은 왜 쫓기고 있던걸까요?
 
지능 판정
 
러셀 데클란 켄트:내가 그걸...어떻게 알아?! (차에 타자마자 온갖 욕지기를 내뱉다, 그의 말에 발끈하고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당신은 왜 쫓기고 있던것이죠?
 
어느 순간부터 도망치고 있던 것 같은데.
 
...
 
기억을 더듬던 러셀은 무언가를 알아차립니다
 
확언할 수는 없지만, 앞부분의 기억은 기억을 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억지로 잘라낸 것처럼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예감이 듭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그런 건 너 같은 저급한 새끼들이 알아서 조사해서 갖다 바쳐야지... 그래, 애초에 리디안... 네가 문제잖아, 이 새꺄!!!!! (운전하는 리디안의 멱살을 붙잡을 듯 냅다 손을 뻗으며 소리지르다, 곧 그 손으로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쥡니다) ...씨X...대체...뭐지? X도 기억 안 나... 어떤 또라이 새끼가 나한테 약이라도 먹였냐고...!!
 
러셀이 머리를 부여잡고 소리를 지르는데, 무언가가 당신의 신경줄을 사로잡습니다.
 
불길한 브레이크 소리,
 
질척이는 소리,
 
근원지를 감히 따질 수 없는 기이한 금속음이 두 사람이 탄 차를 맹렬히 뒤쫓고 있습니다.
 
뭐죠? 괴한은 따돌렸다 생각했는데.
 
러셀 데클란 켄트:...야, 뒤에서 쫓아오잖아!?! 제대로 밟아...!!!!! (순간 온 몸의 피가 싸늘하게 식는 기분에, 리디안의 어깨를 틀어쥐곤 협박합니다)
 
리디안 k. 엔데:...손대지 마십쇼. (러셀의 손을 쳐냅니다. 백미러를 통해 뒤를 쫓아오는 것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이거 큰일이군요.
 
러셀 데클란 켄트:... ...하? (확 비위가 상한 듯, 굳은 얼굴로 그를 노려보다 곧 입가에 비틀린 미소를 띄웁니다) 나한테 지금... 명령하는 거냐? 누가 씹다 뱉은 것 같은 덜떨어진 자식 주제에... ...큰일은 뭐가 또 빌어먹을 큰일이야? 무능한 새끼...
 
리디안 k. 엔데:눈이 달렸다면 제대로 보시죠. 자. (무덤덤하게 손가락으로 뒤를 가리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금방이라도 한대 칠 기세로 주먹을 들었다가, 곧 그대로 고개를 돌려 뒤쪽을 바라봅니다)
 
뒤를 돌아본 러셀은 경악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뒤에서는 촉수를 단 승용차 크기의 사마귀부터 원인모를 고름과 점액질로 뒤덮인 덩어리,
 
끊임없이 부스러졌다가 재생되기를 반복하며 차의 뒤꽁무니를 쫓는 고깃덩이 등의 형언할 수 없이 끔찍한 괴물들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고깃덩어리에서 눈동자가 굴러 튀어나옵니다.
 
그것이 당신과 눈을 마주합니다.
 
SanC 0/1d2
 
러셀 데클란 켄트:
... ...씨X, 저게 뭐냐고...!!! (...꿈? 역시...또 빌어먹을 악몽인가? 아니, 저딴 게 실제로 존재할 리가 없잖아...!!!!)
 
점점 가까워지는 불길한 소음에, 리디안은 엑셀을 더욱 강하게 밟습니다.
 
그 순간, 채 올리지 않은 창문을 뚫고 비늘이 돋아난 촉수가 러셀을 습격합니다!
 
민첩 판정
 
러셀 데클란 켄트:
 
러셀을 공격하려던 촉수는, 잘 벼려진 칼날과 같은 끝을 당신의 머리 바로 옆 헤드레스트에 처박습니다.
 
촉수가 들쑤실때마다 시트가 들썩이고,
 
이내 촉수는 당신의 머리 대신 헤드레스트를 수확해서 창 밖으로 사라집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미친, ....미쳤어, 괴, 괴물 새끼... ... (꿰뚫린 헤드레스트가 창문 너머로 사라지는 광경에, 시트에 몸을 처박은 채 홀린 듯 중얼거립니다)
 
리디안 k. 엔데:...조심 좀 하시죠. (날아오는 촉수를 보고, 러셀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구해냅니다. 여전히 표정은 무표정하기만 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리디안 이 자식... 어딜 잡냐!??!! (두피에 스치는 통증에, 순간 정신이 돌아와 그의 어깨를 팔꿈치로 찍어 세게 밀칩니다)
 
 
리디안 k. 엔데:
 
리디안이 어깨를 맞자, 차체가 크게 흔들거립니다.
 
리디안 k. 엔데:제정신입니까? (러셀의 머리를 잡아, 창밖으로 밀어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미쳤어!??!?!?!!!!
 
내밀어진 러셀의 머리에 차가운 바람이 닿습니다.
 
그것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고깃덩어리로 이뤄진 촉수가 달려듭니다!
 
민첩 판정
 
러셀 데클란 켄트:
야, 야, 야!!!!!!!!!!!!!!!!!! 이거 안 놔!??!?!?!!? (다급히 리디안의 팔뚝을 떼어내려다, 이쪽으로 곧장 달려드는 촉수에 살고자 하는 의지로 재빠르게 피합니다)
 
리디안은 자연스럽게 글로브박스를 열어 권총을 꺼냅니다.
 
탕, 탕.
 
두 발의 총성과 함께 러셀의 머리를 뚫어버릴듯이 덮쳐들던 촉수가 청록색 액체를 흩뿌리며 차창 밖으로 멀어집니다.
 
리디안을 돌아보면, 태연하게 총을 다시 글로브박스에 집어넣습니다.
 
리디안 k. 엔데:(러셀의 머리를 놓아줍니다) 죽기 싫으면, 얌전히 있는 편이 좋을 겁니다.
 
기분 나쁜 충고를 꼭 한 마디 읊는 것은 잊지 않습니다.
 
그래도 참아야 해요. 여기는 고속도로라구요.
 
여기서 저녀석을 어떻게 했다가는, 내일 9시 뉴스를 장식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역시... 리디안, 네가 문제였어...이 머릿속에 음식물 찌꺼기밖에 안 든 새꺄, 네가 내 눈앞에 그 두꺼운 낯짝을 들이민 그 순간부터 자꾸 빌어처먹을 일에 휘말리잖아!!!!!!!!!!!!!!!!!!
아주 그냥 뒈지라고 고사를 지내지 그러냐?!?!?!!??!?! (씨X, 뒷좌석에는 에어백이고 뭐고 X도 없어... 뭐 빠질 정도로 빡치지만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몸을 쭈그린 채 조수석으로 기어 올라 착석합니다. 글로브 박스에 권총도 있었으니까...!!!)
 
러셀은 조수석으로 기어 이동합니다.
 
뒤에서 끊임없이 촉수들이 당신을 붙잡으려 달려듭니다.
 
하지만 러셀은 몇 번이고, 또 몇 번이고 그것을 떨쳐냅니다.
 
다행히도 그리 위협적이지 않아서, 어느 순간부터는 그저 열린 조수석의 창문을 잽싸게 닫는 것으로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도로도 한적해졌네요.
 
러셀 데클란 켄트:(이 개같은 창문은 왜 자꾸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거야?!?!?!?!?!)
헉... 헉... (극한의 상황에서 조금은 해방되었다는 안도감에 흘끗 뒤쪽을 쳐다봅니다) ...이제 다...뒈졌나...?
 
러셀이 겨우 한숨 돌릴 즈음,
 
리디안 k. 엔데:....잠깐 비켜보십쇼. (러셀을 운전석으로 밀어내고 뒷좌석으로 움직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비켜? ...하? 야, 핸들은 누가 잡는데? 장난해?!?!?!?!?!
 
리디안 k. 엔데:그야 당신이죠. 설마, 그 나이 먹도록 면허도 없을 리가. (덤덤하게 비아냥거리다, 심각한 얼굴로 후방을 바라봅니다)
옵니다. 핸들 꽉 잡고, 밟으십쇼.
 
막 운전대를 넘겨잡으며 의아함을 느낄 즈음, 러셀의 귓가에 무언가가 들려옵니다.
 
듣기 판정
 
러셀 데클란 켄트:...없어... ...없다고!!!!!!!!!!!!!!!! (핸들을 꽉 붙잡고는 진한...살인 충동을 느낍니다) 야, 내가 이딴 고물 덩어리 운전할 일이 어디 있어!?!??!?!! 뭘, 뭘 밟으란 거야?! (엑셀과 브레이크, 그리고 클러치 사이에서 발이 갈 곳을 잃은 채 버둥거리다)
 
 
바이크..? 요란한 소리입니다.
 
백미러를 흘금 돌아보니, 검은 연기 꼬리를 단 바이크 무리가 우리가 탄 차를 향해 맹렬히 달려오고 있습니다.
 
바이크 소리만이 아닙니다.
 
한없이 불길한, 짐승의 그르렁거림과도 비슷한 소리가 귓가에 섞여듭니다.
 
대체 뭐죠? 당신이 무슨 짓을 했길래 이렇게까지 따라오는건가요?
 
일단, 당장 벗어나야 해요.
 
러셀 데클란 켄트:(씨X, 짚이는 건 X나게 많지만... ...난 적어도 인간 새끼들이 상대였다고!!!!!!!!!!!!!!)
야, 제대로 설명해, 리디안 엔데!!!!!! (일단 다급하게 밟히는 대로 아무 페달이나 밟아제낍니다)
 
 
러셀은 브레이크를 세게 밟아 제낍니다.
 
차체가 앞으로 쏠려, 당신은 핸들에 머리를 박았습니다.
 
시선이 무심코 백미러로 향합니다.
 
그 순간, 운전석의 창문으로 속도를 내어 달려온 새까만 바이크 한 대가 비칩니다.
 
그러더니, 당신은 보고 말았습니다.
 
그 헬맷 안에 든 것을요.
 
얼굴이 아닙니다.
 
그저.. 이빨과, 이빨. 그리고 이빨이 가득한 아가리...
 
SANC 0/1
 
러셀 데클란 켄트:....@!$#!$!!!!!!!!!!!! (이마에 느껴지는 격통에, 잔뜩 인상을 구기며 고개를 들었다가)
 
뭐 저딴 코스프레가 다 있냐고!!!!!!!!!!!!!!!!!!!!!
 
리디안 k. 엔데:(다급하게 운전석의 쿠션을 잡습니다) 밟으십쇼. 반대쪽, 빨리!
 
러셀 데클란 켄트:반대쪽????!!?! 적어도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정도는 설명할 수 있는 지능이 있어야 할 거 아냐!?!??!? (일단...뭔진 몰라도 세로로 길쭉한 페달을 꽉 밟습니다)
 
러셀이 엑셀을 밟자마자, 속도가 붙은 차량이 앞으로 튀어나갑니다.
 
등 뒤로 끔찍한 금속음이 들려옵니다.
 
불길한 배기음은 한없이 커져만 가고, 심장은 미친듯이 뜁니다.
 
저기에 잡히면 죽는다.
 
정말 죽는다.
 
그러한 생각들만이 머릿속을 지배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미친듯이 숫자가 올라가는 계기판에, 상체가 뒤로 확 젖혀진 채 그저 핸들을 꽉 쥐고 끝없이 엑셀을 밟습니다) 씨, X... ... ...!!!! 야, 뒤에서 뭐 하냐고...!! 네가 운전해, 빌어먹을...!!!!!!!
 
자동차 운전 판정
 
러셀 데클란 켄트:
 
바이크는 금새 운전석 옆으로 따라붙습니다.
 
리디안 k. 엔데:잠깐 새도 맡지 못하는 겁니까. (작게 한숨을 쉬었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뭐? 애초에 내가 맡겠다는 소리도 안 했거든?!?!?!
 
검은 헬맷을 쓴 존재는 비늘과 깃털로 덮인 손으로 운전석의 창문을 깨부수고,
 
날카로운 발톱을 뻗어 러셀의 목덜미를 움켜잡으려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총성이 울리고, 검은 육편을 튀기며 손은 물러납니다.
 
리디안이 어디에서 난 것인지 총을 쥐고 있나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씨X, 씨X, 씨X...!!!!!!!!!)
(저 새끼, 진짜 가지가지하네...!!!!!!!!!!!!!!!!!!!!)
 
리디안 k. 엔데:정면. (러셀의 뺨을 뒤에서 잡아 정면에 고정시킵니다)
 
그에게 묻고 싶은 것은 산더미같이 많은데, 당신을 노리는 괴물도 산더미같이 많습니다.
 
지금 러셀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생각해볼 필요도 없습니다.
 
저 녀석들을 따돌릴 때 까지 차를 모는 것.
 
이 개자식을 죽이든, 살리든, 궁금한 것들을 캐묻든 그 모든 선택지는 이 미친 상황에서 벗어난 다음입니다.
 
뒤에서 몇 번이고 총성이 들려옵니다.
 
리디안이 우리를 쫓는 존재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손 떼, 이 새꺄!!!!!!!!!!!!! (사납게 소리지르며 고개를 미친듯이 흔듭니다.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젠장... ... 야, 몇 마리나 남았어?!?!
 
리디안 k. 엔데:정말 시끄럽군요. 언제쯤 닥칠 예정입니까? (러셀의 거칠게 꾹 눌렀다가 떨어져 나가, 총으로 따라오는 괴물들을 저지합니다)
당신이 주둥이만 다문다면 지금쯤 전부 쓸었을 겁니다. 도움도 되지 않는 주제에 말만 많군요. (창문을 열고 괴물을 겨눠 쏘아댑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쉴 새 없이 욕을 퍼붓다, 그의 손에 아슬아슬하게 닫힌 턱에 핏기가 마르고는) ...혀 깨물었으면 뒈질 뻔했잖아, 이 꼴통 자식이!!!!!!!!!!!!!!
내가 말하는 거랑 네가 네 일을 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 있는데?!?!?!?! 그냥 네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XX 새끼인 거잖아!!!!!!!!!!!!!
 
리디안 k. 엔데:(고요히 러셀을 응시합니다)
 
흘깃 본 백미러에는 끊임없이 부서지고 깨져 나뒹굴면서도 기어코 우리를 따라잡기 위해 기어나오는 것들의 모습들이 가득합니다.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광경입니다.
 
쿵.
 
끼이이익-!!!
 
차 위로 묵직한 무언가가 착지하는 소리에 이어,
 
날카로운 손톱이 안으로 침범하려 차의 천장을 타고 긁어내리는 소리가 고막을 긁습니다.
 
자동차 운전 판정
 
러셀 데클란 켄트:
 
어떻게든 그것을 떨쳐내려 했지만, 쉬이 그리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차의 뚜껑을 통째로 도려내어 도로 어드메로 집어던지고, 그대로 러셀을 잡아채려던 때.
 
이제는 익숙한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몇 번을 갈기고서야 그것은 끼이이이익!!! 하는 기묘한 비명소리와 함께 떨어져나갑니다.
 
영혼을 뒤흔드는듯한, 소름끼치는 비명입니다.
 
SANC 0/1
 
러셀 데클란 켄트:...힉, (차의 뚜껑이 도로에 그대로 내쳐지자, 자연스레 비명 소리가 새어나옵니다) ... ...네가 빨리빨리 처리했어야지!!!!!!!!! (이 와중에도 남탓은 잊지 않고 덧붙이며)
 
 
몇 번의 총성이 더 이어지자, 그제서야 도로가 한산해집니다.
 
뒤를 요란스럽게 따라오던 바이크도, 어떻게든 러셀의 뒤꽁무니를 잡아보려 애를 쓰던 정체불명의 괴물들도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
 
... 따돌린걸까요?
 
리디안 k. 엔데:한숨 돌리겠군요. 큰일 날 뻔했습니다. (철컥하고 총을 내려두고는, 조수석으로 돌아와 핸들을 쥐고, 러셀에게 도로변에 차를 세우라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운전대를 붙든 손에 피가 통하지 않는 듯, 손가락의 마디가 시퍼럴 정도로 새하얗게 뜹니다) ... ...세우라고? 이제... 다 뒈졌냐?
 
리디안 k. 엔데:이제부턴 제가 운전하죠. 자리를 바꿉시다. (피곤한 듯 목덜미를 주무르며 대꾸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어깨를 덜덜 떨며...도로변에 대각선으로 차를 처박듯이 세웁니다) ...씨X...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냐고... ...
 
리디안 k. 엔데:무섭습니까? 잠시 쉬는 편이 좋겠네요. (잠시 동안 침묵하더니, 덤덤하게 말을 잇습니다) 내려서 조수석으로 옮겨 타시죠.
 
러셀 데클란 켄트:... ...야, 지금 내가... 우습냐? (잠시 부릅뜬 눈으로 그를 쏘아보다) ...빌어먹을. (투덜대며 차에서 내려 조수석에 올라탑니다)
 
그러고 보니 말입니다.
 
왜 리디안은 당신을 구해주는 것일까요?
 
비록 싸가지도 없고, 융통성도 없지만 몇 번이고 당신을 두고, 본인 혼자 도망칠 기회가 있었을텐데
 
...
 
러셀 데클란 켄트:(그야 지 분수에 안 맞는 거금을 매달 꼬박꼬박 받아처먹고 있으니까...!!)
 
앞을 보니 익숙한 도로입니다. 이 길로 쭉 가면 집이 나오겠어요.
 
리디안 k. 엔데:... (운전석에서 열쇠를 챙겨, 트렁크로 향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쯤 챙겨 두었던 것 같은데)
아, 여기 있군요. (안경을 고쳐 쓰고는, 손도끼를 챙겨 러셀에게로 향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도끼? 그건 왜 챙겨? (하여간 가지가지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고깝게 그를 쳐다봅니다)
 
도끼를 챙긴 리디안이 당신에게로 가까이 다가옵니다.
 
콱, 하는 살벌한 소리와 함께.
 
도끼 날이 당신의 머리 바로 옆, 쿠션에 박힙니다.
 
리디안 k. 엔데:손가락이 몇 개 없다는 게 이럴 때 힘든 거였군요. (장갑을 낀 손을 쥐었다 펴고는, 도끼를 빼 손에 듭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자신의 머리 바로 옆에 박힌 서늘한 도끼날에 잠시 시선을 두었다가, 곧 시선을 들어 분노와 짜증이 일렁이는 눈으로 리디안을 노려봅니다) ...돌았어?
 
리디안 k. 엔데:움직이지 말아 주시겠습니까 러셀. 생각보다 죽이지 않고 자른다는 게 힘이 드는 일이라서요. (도끼를 들고는 당연하다는 얼굴로 러셀을 응시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하나하나, 신경에 거슬리게 하네... ... (이유 모를 공포심이 사지를 좀먹어 손끝 하나도 움직이기 힘들 지경이지만, 애써 태연한 듯이 미간을 좁히며 대꾸합니다) 그딴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고. 학습 능력이 없냐? ...뭔 개소리야? 죽이지 않고 자른다고?!
 
리디안 k. 엔데:저도 그냥 깔끔하게 보내버리는 편이 편하고 좋지만, 그렇게 해서는 일이 끝나지 않으니까요. (우악스럽게 러셀의 몸통을 발로 밟고는, 도끼를 들어 올립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씨X, 더러운 발 안 치워?!?! (이 새끼, 또라이인 줄은 알았지만...!@#!!!!!)
 
뭔 놈의 이야? ...야, 혹시나 하는데... ... 날 배신한 건 아니겠지? (미간에 깊게 패인 주름에, 리디안의 다리를 붙들고 밀쳐냅니다)
 
리디안 k. 엔데:배신? 제가 당신을요? (고개를 갸웃하다가, 작게 어깨를 들썩이며 웃습니다) 그럴 가치도 없는 집안에 제가 왜 충의를 걸어야 합니까?
어쩔 수 없는 핏줄이로군요. (안경을 고쳐 쓰며 한숨을 내쉽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같잖은 가문 얘기가 아냐, 이 덜떨어진 놈이...!!! 네가 죽이려고 하잖아!!!!!!!! (핏줄이란 말에 상당히 발끈하고는, 잔뜩 생채기가 난 주먹을 들어 그의 얼굴에 메다꽂습니다)
 
 
 
전투 시작
 
리디안 K. 엔데 - 러셀 데클란 켄트
 
리디안의 고개가 무참히 돌아갑니다.
 
빨갛게 부은 볼을 매만지던 그는, 핏물이 섞인 침을 바닥에 뱉습니다.
 
리디안 k. 엔데:...가문과 당신을 어떻게 떼어 놓을 수 있습니까? (악의 가득한 보랏빛 눈이 러셀을 응시합니다)
당신이 부정해도, 저에게는 같습니다. 적어도요. (도끼를 내려두고, 주먹을 휘둘러 러셀의 뺨을 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리디안 k. 엔데:일단은 제 뺨을 친 복수입니다. (다시 도끼를 주워 들었습니다) 다음은 그 버릇 나쁜 손목을 잘라 두죠.
 
러셀 데클란 켄트:(리디안의 주먹에 얻어맞은 고개가 꺾여 순간 비틀거리곤) ...같다고? 하, 하하... ...내 신경을 긁어서 뭐라도 하고 싶은 모양이지? ...그러네. 너, 뒈지고 싶지? 정신XX 새끼... ... (마구잡이로 흩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살기 어린 눈빛이 자리합니다)
... ...죽여버리겠어. ...그게 네 소원이잖아? 허구한 날 주인인 내 말은 X도 안 들어처먹고 독단 행동하는 주제에, 이번엔...저능한 사용인 새끼가 날 모욕해?
 
(분노로 이성을 잃은 주먹이 허공에서 헛돕니다)
 
리디안 k. 엔데:(러셀의 주먹을 잡고, 한손으로 도끼를 휘둘렀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이, X같은 새끼가... ...!!!!!!!!!!!
 
러셀은 팔을 빼 피했으나, 무자비하게 내리쳐진 도끼날에 깊게 베이고 맙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악, ...!@#!!!!!!!!!! 씨, X... ...!!!! (팔뚝이 찢어져 갈라지는 고통과 함께 찾아온 현기증에, 비틀거리며 두 세 걸음 떨어진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오른팔에서 솟구치는 피가 셔츠를 적시자 눈 앞이 핑 도는 듯한 느낌에 눈살을 찌푸리곤) ... ... 개, 자식... ...
너 같은걸, ...고용하는 게 아니었어, 단단히 미친 새끼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빌어먹을...!!!! (하필 지금 이 순간, 기억 속에 침잠했었던 26살의 생일날이 스멀스멀 떠오릅니다) ...그 때 뒤지게 뒀어야 했는데... ... (문득 차 안의 총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 기어가듯이 주춤주춤 조수석으로 향하곤 글로브박스를 잡아 엽니다)
 
베레타 M9가 보입니다. 총알은 몇발 남아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리디안 k. 엔데:저도, 당신이 켄트인 걸 좀 더 빨리 알았다면 들어가지 않았을 겁니다. 역겹군요, 한순간이라도 당신을 걱정했었던 게.
 
러셀 데클란 켄트:...날... 그 역겨운 벌레 새끼들과 같은 취급하지 마!!!!!!!!! (베레타 M9를 멀쩡한 왼손으로 쥐곤, 리디안의 허벅지를 겨냥해 방아쇠를 당깁니다)
 
 
리디안 k. 엔데:싫든 좋든, 당신의 의지가 아니었든. 저는 켄트를 몰살할 예정입니다. (안경을 올려 고쳐 쓰고는, 도끼를 바닥에 던지고 달려듭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닥쳐, 닥치라고!!!!!!!!!!!!!! (권총을 달려든 리디안의 복부에 들이대며 소리지릅니다)
 
 
리디안의 복부에 총알이 퍽, 퍽하고 박혀 들어갑니다.
 
무식하게 달려들던 그가 주춤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이, X새끼가, 내 의지가 어째고 저째?!?!?!?!! 너 같은 버러지한테 순순하게 뒈져줄 것 같냐고!!!!!!!! (권총을 내던지곤, 무릎을 들어 정확히 총알이 쑤셔박힌 복부를 걷어찹니다)
 
 
리디안 k. 엔데:
윽, ...러셀. 얌전히 있지 않으면 정말 죽여버리겠습니다. (러셀의 발목을 잡고 제압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그러니까... 그딴 식으로, 부르지 말라고!!!!!!!!!!! 그 새끼들이 멋대로 붙인 같잖은 이름 따위로, 감히...!!!!!!!!!!!!!
 
 
리디안 k. 엔데:제 눈에는, 그들과 당신이 다를 바가 없습니다. (러셀의 손목을 뒤로 잡아 묶고, 머리채를 쥐어 바닥에 처박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큭, ... (바닥에 얼굴이 처박히자, 어릴 적에 겪었던 끔찍한 추억이 금세 되살아납니다. 그리고, 그 때 간신히 눌러 참았던 사무치는 분노와 증오도.)
... ...네가 뭘 알아? 나에 대해서, 그리고... ... 그 새끼들에 대해서!!!!!!!!!!!!!!!!!!!!!!
 
(손목을 비틀어, 리디안을 바닥에 밀치고 피가 번진 복부를 구둣발로 밟습니다)
 
리디안 k. 엔데:
그럼, 뭐가 다릅니까? 당신도, 켄트의 옷을 입고, 밥을 먹고, 호의호식하며 누리지 않았습니까?
무슨 노력을 했죠? 제 눈에는, 당신은 끔찍한 살인자입니다. 내 아내와 친구들이 죽어갈 동안, 당신은 무얼 했느냔 말입니다. (러셀의 발목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역겹기 그지 없습니다. 러셀 켄트. 얌전히 따라 오십쇼. (양 다리로 러셀의 다리를 걸어, 중심을 무너뜨리곤 누르듯 앉습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노력?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말을... ... 내 한 몸 건사하는 게 고작인데, 씨X...!!!!!!!!!!!! (자존심에 쩌적, 금이 가는 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중심을 잃고 바닥에 자빠집니다)
 
리디안 k. 엔데:그러니 지금이라도 속죄하며 가십쇼. (러셀의 목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컥, ... 속죄는, 무슨... ... 내가, 뭘, 했다고...!!!!!! 난 죽어갔다던 그 새끼들이, 어떤 새끼들인지도... ...몰라, 이 지X맞은 씨X놈아, ...!!!!!!! (띵한 머리에 정신을 차리기도 잠시, 목이 졸리자 가까스로 말을 잇다 부들부들 떨리는 왼손을 쥐어 리디안의 옆구리를 강타합니다)
 
 
리디안 k. 엔데:알 필요 없습니다. 그럴 이유도 없죠. (광기에 찬 미소를 짓습니다) 어차피 곧 당신의 목숨으로 그들 중 하나를 되살릴 겁니다.
그러니 당신은 죽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기껏 마련한 이 무대가 사라지니까.
 
 
러셀 데클란 켄트:되살려...? 그딴, 게... 가능할 것 같아...? 뒈진 사람은 그냥 뒈진 거라고...!!!!!!!!!!!!
 
큭, ... ... 비, 켜!!!!!!!!!!!!!!!! (리디안의 팔을 붙잡고 있는 힘껏 밀쳐냅니다)
 
 
리디안 k. 엔데:....가시죠. (러셀의 팔을 짓밟고는, 다리를 끌고 차로 향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씨X, ... ...!! (역겨운 새끼, ... ...X나 빡치지만, 저 괴물같은 힘으로는 못 이겨... 저 새끼를 묻을 방법이 분명 있을텐데...!!!)
 
 
확실히 이곳은 이상합니다.
 
정체불명의 괴물이 나오고, 도끼에 베인 당신의 팔에서 쉴새없이 피가 흐르고 있지만 어지러운 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는 이곳을 "무대" 라고 표현했죠.
 
당신에게 느끼는 살의가 등등한데도, 이렇게까지 살려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러셀 데클란 켄트:(순간 터무니없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며듭니다. ...딱히 뒈지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저 새끼 반응이 궁금한데. 끌려가는 와중에 바닥에 집어던진 베레타 M9를 왼손에 쥐고, 자신의 관자놀이에 겨눈 채 리디안을 응시합니다)
야, 여기가... 무대라고 했지. 근데 어쩌냐? 난 네...이 X같이 조잡한 무대엔 질린 지 오랜데.
 
리디안 k. 엔데:....! 데클란, 그 총 내려놓으십쇼. (황급히 손을 뻗어 저지합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하, (드디어 주도권이 자신에게 넘어온 듯한, 그의 당황한 모습에 만족감과 함께 비웃음을 흘리며 방아쇠에 검지를 올립니다. 그래, 저 새끼가 원하는 대로 고분고분하게 붙잡혀 있을 이유가 없지...!!!!!!!!!) 잘 아네, 네가 원하는 러셀 켄트 같은 건 없어. 이제야 좀 뇌가 돌아가나 봐? 그래... 내가 죽으면 곤란하겠지? 바닥에 납작 엎드리고, 손이 발이 될 정도로 싹싹 빌어보지 그래?
 
리디안 k. 엔데:.....하. (작게 웃고는, 러셀의 다리를 바닥으로 내팽개쳤습니다) 켄트 가라는 족속들은, 하나같이. 염치도 양심도 없군요.
 
러셀 데클란 켄트:왜, 하기 싫냐? 그럼, ... ...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여전히 자신의 머리를 겨냥하는 방아쇠에 철컥, 하는 소리가 울립니다)
 
리디안 k. 엔데:큭... 큭, 하하. (작게 들썩거리며 웃습니다) 내가 졌습니다. ...그 사람들도 부활을 원치는 않겠으니, 미련은 없지만. 당신네들을 다 죽이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이런 끔찍한 유전자가 세상에 남는 다니, 끔찍하게도. ... (공허하게 허공을 바라보다, 도끼를 주워 번쩍 치켜세웁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저 새끼, 말하는 거랑 행동이 다른데? 역시... ...) ...마지막까지 네 X대로 하려고 해? 끔찍한 유전자니 뭐니, ... (바닥에 꽂힌 손도끼에 잠시 시선을 두고는, 충동적으로 자신의 관자놀이에 댄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며 뇌까립니다) 나도 할 수만 있다면 그딴 유전자, 전부 궤멸시키고 싶다고, 리디안 엔데, 이 XX놈아!!!!!!!!!!!!
 
타앙 ㅡ
 
관자놀이를 총알이 관통하고 지나는 감각이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고통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붉은 피가 꾸역꾸역 당신의 얼굴을 적셨습니다.
 
문득 올려다본 리디안의 얼굴은 무언가로 일그러져 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절망일까요? 혹은 분노?
 
작게 "이젠 쉴 수 있어.." 하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습니다.
 
뇌수가 짓이겨지는 듯한 끔찍한 경험 이후, 시야가 완전히 암전됩니다.
 
...
 
...
 
다음 순간, 러셀은 발작하듯 깨어납니다.
 
눈을 뜨면 보이는 것은 익숙한 벽, 가구들. 맞아요. 당신의 집입니다.
 
꿈.. 이었던걸까요?
 
러셀 데클란 켄트:...헉,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비오듯이 흐르는 식은땀과 함께 잠시 심호흡하다 주변을 살핍니다. 익숙한 공간. ...악몽에 불과했던 걸까, 아니면...) ...야, 나와. 나오라고...!!!!!! (언제나처럼 를 부르는 말에 분노가 가득 묻어나옵니다)
 
어느 하인이 둔 것인지, 켜져 있던 라디오에서는 뉴스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주택에서 상처 하나 없는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인은 의미 불명이며, 조사중에 있다고 합니다.
 
익숙하게 뇌리를 스치는 주소, 러셀은 어떠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저 시신이. 그일 것 같다는. 그런 예감 말입니다.
 
러셀 데클란 켄트:... ... (치직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멍하니 라디오를 응시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라디오를 바닥에 던져 부수곤 맨발로 체중을 실어 밟습니다. 악몽에서와는 달리, 고철을 짓밟는 생생한 아픔이 발바닥에 전해져 오자 쾌감마저 느껴집니다) ...하하, 하... ... 꼴 좋네, 개자식이... ...
 
꼴 좋습니다.
 
결국 당신은 살아 남았으니까요.
 
그 면상에 대고 비웃어주지 못한게 한이라면 한일까요?
 
지지직거리는 소음이 방안을 시끄럽게도 만들었습니다. 꼭 그 개자식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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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데클란 켄트:속죄고 뭐고, ... ...야, 리디안 엔데. 딱 한 가지... 네가 원하던 그대로 죽어버렸다는 게 조금 아쉽네. 그렇다고, 내가 대신 죽을 순 없잖아? 뒈진 사람은 그냥 뒈진 거니까. ...문제 없어. 내 인생은, 앞으로도. 애초에 그 때 널 살려 두는 게 아니었으니까. (가만히 중얼거리곤, 부서진 라디오의 잔해를 내버려둔 채 맨발로 방을 빠져나갑니다) 그래, 이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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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2.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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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로스트. / PC 생환.
 
보상..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