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ic-latte 프사 / 헤더 @말차님
락: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말재주
기준치: 50/25/10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말재주 +5
교육+5
로빈:교육 2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5, 37, 58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아놔 ㄱ-
듣기
기준치: 69/34/13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로빈:억까야
근력 성공한만큼 뭐 올려줘. 불공평하다;
에디:귀여움을올려드립시다
예수:
관찰력
기준치: 79/39/15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5 6 1
.
도망쳐라, 떠나라,
끔찍한 진실을 깨닫고, 자포자기로 보낸 지 5년.
삶을 끊어내는 것도 허락받지 못한 채 그저 약조의 때를 기다리던 어느 날,
여러분에게 날아든 편지에 적힌 단 한 줄.
"돌아오세요."
.
logo
KP 곰곰
PC 라일라 로빈 아드레아 에디
.
.
그에게서 진실로 벗어나지는 못한단다.
룩스를 만난 지 5년이 되는 해.
포기하고 싶어도, 이 세계에서 도망치고 싶어도.
그러기 위한 답은 어떤 짓을 하던 결코 나오지 않았습니다.
죽음마저도 탈출구는 될 수 없었기에.
요그 소토스─세계─가,
여러분을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
각자의 삶을 이어가던 어느 날.
각각에게 편지가 한 통 날아옵니다.
편지의 발신인은, 요한나.
그가 우리가 있는 곳을 어떻게 안 거지?
의문이 들기도 전에 편지를 열어 보면, 낡은 종이에는 고작 한 줄 뿐입니다.
여러분이 기억하고 있을 것과는 달리, 삐뚤빼뚤하고 급히 휘갈겨 쓴 글씨체입니다.
왠지 모를 불길함이 듭니다.
그 날, 여러분을 빠져나갈 수 있게 해주었던 그 사제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
다음 날, 여러분은 돌아다니는 소문을 듣습니다.
??: 그 소식 들었어?
???: 거 사이비 교단 이야기 말야? 하도 많이 들어서 귀에 딱지 얹겠어.
??: 글쎄, 예전에 교단에 괴물이 들어와 하루아침에 쫄딱 망해버렸다네.
???: 질리지도 않고 그런 얘기를 물어오네, 자네는.
소문에 이어 편지의 내용이 겹쳐집니다.
혹시, 그 교단이라면...
교단 자체엔 유감없지만, 만일 교단이 패망했다면 그 건물에서 새로운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편지를 보낸 이를 구해주고 싶다던가. ...혹은 더 이상은 별다른 이유가 없을지도요.
어떤 이유에서든 여러분은 다시 교단으로 향합니다.
잊히지 않는 과거의 기억 한 장을 손에 든 채로.
◆:아드레아 : Adrea
아드레아:열차 안 사건 이후... 아이들을 데려와 똑 같 은 생활을 했습니다. 여전히 봉사를 다녔고, 이웃들을 만나고, 사랑하는 것들을 잔뜩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먹힘으로써 세계가 유지되고, 신이 노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자신에게 있어 그 이유를 만드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 물론... 각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지는 알고 있지만... 이미 자신의 방향은 교단에 있을 때부터 정해두었기에 삶에 그다지 큰 방향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교단으로 돌아가는 이유도... ..........마찬가지겠네요... 여전합니다...(진짜 죄송합니다...) .......이번에도 잘부탁드립니다
◆:로빈 : Robin
(From 아드레아): 억울해요 저만큼 애들생각하는캐가 없는데 ㅅ ㅂ
(To 아드레아): 회상씬넣어드릴게요...
(From 아드레아): 진짜 감사합니다
(To 아드레아): o0(그때가서도감사하다는말이나오실지모르겠어요)
로빈:로빈은 교착점에 서서 나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시간은 20살, 겨울 기차역에 멈춰있어요. 달리 삶의 목적도 경험도 중요치 않는 허무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마 5년 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고 소식조차도 없었을 것 같군요. 소식이 없었던 건 이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교단으로 돌아간 이유는 더이상 자신이 살던 마을에서의 미련도 해야할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능동적으로 살길 원하던 녀석이 완전히 수동적인 삶에 갇히게 된... 그런 케이스겠네요. 탁에서 나름 행동력 담당이었으나... 이번 탁에선 모르겠군요... 잘 부탁합니다!
◆:에디 : Aedi
에디:에디는 예상하셨던 대로… 신도의 입장에서 벗어나 신이 되고자 했고… 그를 둘러싼 상황이 그를 신으로 떠밀었습니다. 원래도 에디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이 꽤 있던 상황이었지만 그렇다 할 기적!!!은 직접적으로 행하지 못했었는데 (당연함 인간임) 이제는 죽음을 내다볼 수 있다고 여기며 에디를 완전히 신격화합니다. 에디의 입장에서는 한 번 죽었으니 그 상황을 피하는 것 뿐인데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미래를 예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5년 간 몇 백 번은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디는 세지 못할 죽음을 경험했고 그를 숭배하는 사람은 늘어났습니다. 참고로 가장 처음 강제로 살아난 다음 에디는 확인하기 위해 곧바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적이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죽음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죽음에서도요.. 따라서 에디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현재 아예! 없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5년 전 살던 집에서.. 아이들이 가출하지 않는다면 같이 삽니다…만 집을 비우는 날이 절반 이상입니다. 교단에서 지내기도 하고 얼굴을 후드로 가린 채 멀리 가기도 하고… 스스로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갈 뿐, 어딘가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제 가족과도 같은 아이들(you guys)이 자신을 ‘신’ 혹은 그에 준하는 것으로 여겨줬으면 합니다. 저를 낳은 것은 인간들에게 시련을 주는 신이었다면, 에디는 시련을 내릴 의지가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시련을 주는 신에게 반발하고 제가 그 자리에 올라선거기도 하고요.. 그저 모두가 평안하면 됐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을 감시하기 위해 쫓거나 무의미하게 계속 나아가는 것을 멈춘 채 (관념적으로) 그저 그 자리에서 자신을 의지해주기를 기다립니다… 라기엔 의지할 구석이 없긴하네요? 상식도 부족하고… 근력도 민첩도 낮고… 관찰력이나 심리학은 그나마 좀 높은데..(하하하하) 종합적으로는 신을 자처하지만 결국 인간일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람인 듯… 합니다 성격적으로는 좀 더 능글맞아지고 오만하고 지금까지 중에는 가장 행동력이 있을지도… 없을지도.. 죄송합니다 저도 파악이안되네요 정리했다면서 이런발언이라….
왜 교단으로 가는지… 는 자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 말 밖에는…………………..ㅈㅅ합니다 백스 중간에 갑자기 날조하셔도됩니다 저도 적으면서 한숨나왓는데님들은어떠실지…. 마지막까지 잘부탁드립니다
◆:라일라 : Lila
라일라:라일라는 2부를 겪고 나서 햇빛을 잘 안 보려고 했고, 가족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아이들에게... 쓰으읍 불안감을 가지게 되어 방어 기제로 회피 성향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요그소토스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반항심 같은 것으로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으나(처음엔 덜덜 떨면서 죽기 무서워했음.. But) 강제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살리는 편린 때문에 점점... 무뎌지고 포기하게 되어서 약간 오늘만 사는... (?) 약조의 때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애써 꼭꼭 멀리 치워두고 넷+방콕에 빠져버린 히키코모리 라일라... 가 되었다네요. 성격은 방어적이고 니트족 느낌이 된 것 빼고 츤데레 그대로입니다! 아드레아와 에디... 랑 같이 살고는 있겠지만... 거의 자기 방 안에서만 지내서... 2부 초반처럼 교류가 많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진짜 밥줘 아드레아 됨ㅠㅠ(하)
교단으로 가는 이유는 역시... 요한나 때문에! 요한나가 우리에게 정말 편지를 보내 돌아오라는 말을 할 것 같지 않아서... 그에게 분명 무슨 일이 생겼을 것을 짐작합니다. 근데 어차피 자기는 지금 죽지도 못하는 몸이고... 지내는 곳으로 편지가 온 것을 보면, 멀리 도망쳐봐야 우리 위치는 또 들통날 것 같고. 어쩌면 교단이든 신의 아이든 뭐든... 그런 진상을 알고도 우리에게 진정으로 상냥했던 것은 요한나뿐 아닐까 생각도 들고... 아무튼 이래저래 신경 쓰여서 결국... 거의 대강 2~3년쯤 콕 박혀 있었던 방 밖을 용기 내어 나갑니다... 하아.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려요 우리... 그냥... 좀 살자... (고통스럽네요...)
누군가는 교단에 남아 있을 상냥했던 과거의 추억에 대한 걱정을 담아.
누군가는 자신을 원하는 이의 마지막 보금자리에 평안을 내리기 위해.
누군가는 허무와 공허에 휩싸여 목적지를 잃은 채 다시금 새장으로 향하며,
또다른 누군가는 당연하게도, 그것이 세계의 순리이기 때문에 교단으로 돌아갑니다.
.
.
기억 속의 교단으로 향하는 길은 험하고, 고됩니다.
그도 그럴게, 각종 수단을 사용해 이곳과 최대한 먼 곳으로 도망치려고 했으니까요.
수풀이 우거진 길을 따라 익숙한 건물의 외관을 덧그리면.
드러난 낡아 빠진 콘크리트 벽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습니다.
거대한 교단의 명색은 빛이 바래, 거뭇거뭇하게 색이 벗겨져 있습니다.
인기척 하나 보이지 않는 폐건물.
그 문 앞에서, 네 아이들은 오랜 세월 끝에 다시 마주합니다.
깨져 부서진 유리문은 활짝 열려 있으니.
그저 그 안으로 발을 내딛기만 하면 됩니다.
아드레아:(잠시 그 앞에서 두 손을 모아 기도한다. ...) ...
(뒤를 돌아보며 평소와 같은 미소를 짓는다.) 로빈 님도 오셨군요.
로빈:... (서늘한 바람이 목덜미를 쓸어간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끼곤 조용히 묵례를 했다. 곧이어 나머지에게도 시선이 지나간다.)
라일라:... (어색하다. 방 밖을 나오는 것도, 이렇게 넷이서 만나는 것도, 어쩌면 누군가와의 대화 자체가. 조용히 입만 뻐끔거리다 콜록 작게 기침하고) ... 오랜.. 만이네.
아드레아:(제 겉옷을 벗어 라일라의 어깨 위로 덮어준다.) 오랜만에 나오니, 날씨에 적응을 못 하시는 건 당연합니다.
에디:(가장 먼저 온 것인지 건물이라도 한 바퀴 돌아보고 온 마냥 옆 벽에서 불쑥 튀어나온다. 셋에게 찬찬히 시선 주고 빙긋 웃는다.) 늦었네?
라일라:(대답 없이 제 몸에 걸쳐진 겉옷을 꼭... 쥐더니) ... 요한나. 여기 있을까?
로빈:...... (가만히 고개를 들어 건물의 꼭대기를 쳐다본다. 그리고 다시 내리더니 나머지가 먼저 건물을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듯 했다. 굳게 닫힐 것만 같은 입이 겨우 열렸다.) 있어야만 해. (갈라지고 건조한 목소리였다. 말을 끝으로 큼, 하고 헛기침을 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실로 오랜만이었다.)
에디:물, 필요해? (내용은 신경 쓰지 않는지 웃는 얼굴로 로빈에게 반 정도 남은 작은 페트병 건넨다.)
로빈:(반걸음 정도 뒤로 물러선다.) 저리 치워. (물끄러미 상대를 바라보며 입을 벙긋거린다. 읽었다면 아마도, 정신나간 놈. 이었을테지...) ... (이내 나머지 두 사람 근처로 선다.)
라일라:... (로빈 옷자락 꾹 잡음) 들어가자, 언니. 싸우지 말고... 얼굴 보기 힘들잖아. 이럴 때아니면.
에디:(으쓱하고는 남은 물 전부 마시고 찌그러트린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가 미움 받는 역인가? 동떨어진 무언가를 보는 듯한 시선은 익숙했다. 대충 품에 찌그러진 병 넣고 한 발 물러난다. 두 손 들고 무해하다는 포즈...) 틈이 없네, 겨울이라서? (게다가.. 나보다는 저 쪽이 위험하지 않나? 시선 자연스럽게 아드레아로 향한다.)
로빈:(그대로 검지를 뻗어 상대에게 삿대질한다. 표독스러운 목소리였다.) 이단. 가짜 신 행세. 여기로 돌아온 것도 분명 기분 나쁜 의도를 품은 채 온 게 분명해. 너희들도 그렇게 생각...! (곧이어 옷자락을 잡아당기는 힘이 느껴진다. 잠시 주춤하더니 라일라와 아드레아를 바라본다. 그러고보니 둘의 소식은 타인의 입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조금은 더 길어졌을 머리, 혹은 이전보다 단정해졌을 머리. 그때보다는 더 성숙해진 얼굴이 한 눈에 들어오자 묘한 감정을 참을 수 없었다. 이내 입을 닫고는 손도 함께 내린다. 그 이상의 행동과 말은 없었다. 침묵이었다. 라일라의 말을 따른 것으로 봐도 좋았다.)
아드레아:...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지요. 사실, 저는 같이 살고 있는 라일라 님의 얼굴도 꽤 오랜만이라면... 오랜만입니다만.
로빈 님과의 재회에 반갑게 인사하지 못 하는 것은 꽤 슬프게 생각합니다.
라일라:됐어... 가짜 신 행세든, 그 놈에 비하면... 알게 뭐야. 그리고 에디가 한두 번 저러는 것도 아니잖아. ... ... ... ... ... (아드레아 말에 움찔. 먼 곳으로 시선을 피한다.)
짧은 침묵 속에서 이어지는 산들바람이 귓가를 간질입니다.
아드레아:
관찰력
기준치: 84/42/16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빈: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라일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에디:
관찰력
기준치: 88/44/17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라를 제외한 이들은,
바람을 타고 스며드는 지독한 악취를 맡습니다.
.
아무리 그래도 신이 지켜주던 곳인데, 몇 년 만에 이렇게 폐허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라일라:(감기 걸렸나... 코가 막혔나 보다. 킁.)
아드레아:....(들어가기 전,)
...(라일라를 돌아본다.) 라일라 님께서도 들어가실 생각인 것이지요.
라일라:응. 당연하잖아, 요한나를 위해서니까... ... 싫으면 너 혼자 남던가.
아드레아:싫은 것이 아닙니다. 그저... ...
(세상의 구석구석, 좋은 걸 눈에 담기에도 부족한 시간들을 갇혀 살았던 네가... ...) ...오래 은둔생활을 하지 않으셨습니까.
체력이 많이 약해지셨을까 걱정입니다.
라일라:... ... ... (물끄러미 널 바라보다가, 이내 억지로 입꼬리를 당겨 웃음소리를 낸다.) 걱정하는 거야?
왜?
나한테 큰일이라도 날까 봐? 어디 걸려 넘어지거나, 쓰러지거나, 실수로 죽기라도 할까 봐 그래?
괜찮잖아... 이런 몸이니까. 아드레아, 너도 알다시피 말이야.
... 그러니 괜한 걱정은 집어치워. 나는 네가 그런 소리 할 때가 제일... (열받으니까. 몇 년 전 우리를 두고 떠나버린 네 모습, 동굴에서 목이 떨어지던 그 광경. 네 배려는 언제나 자신만은 배제한 형태라서. 정말로 화가 난다.)
아드레아:...괜한... 걱정이 아닙니다. 기분 상하셨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이런 몸이니까 괜찮다, 그런 말씀은 마세요. 아무리 축복을... (...) ..아니,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갖게 되었다고 해도.
고통과 죽음의 경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수백 번 꺼지고 다시 피어오른 삶의 빛을 담은 아름다운 유리 구슬은.
이제 그 누구도 꺼트릴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빛납니다.
에디:(짝! 하고 박수 소리 내고 웃는 낯으로 끼어든다.) 추울 텐데 여담은 들어가서 풀까.
아드레아:...(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앞장선다.)
라일라:oO(축복...) ... 너랑 대화하는 내가 바보지. 됐어. 고통 같은 거... 이젠 별로 무섭지 않아. (짝! 소리에 무감한 눈을 에디 쪽으로 돌린다.) 그래~ 간다 가.
로빈:... (둘의 모습을 보다가 마지막으로 에디에게 시선이 머문다. 눈을 내리감곤 나머지를 따라 걷는다.)
에디:(마주 끄덕이고 라일라까지 눈에 담는다. 들어가기 전에 잠시 로빈 본다.) 로빈, 네가 무슨 얘기를 듣고 살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답지 않게 조금 쓸쓸한 얼굴 하지만 악취에 묻혀 흩어진다.)
...내가 필요해지면 사양하지 마.
네 사람의 재회의 장소.
불길함이 머무는 이 곳은, 마치 생물들이 피해다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광활하고 척박한 대지 위에 서 있는 건물. 확실히 이 곳은 저주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째서, 무엇 때문에.
라일라: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에디: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아드레아:
지능
기준치: 55/27/11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로빈:
지능
기준치: 20/10/4
굴림: 34
판정결과: 실패
(To 라일라): 우리가 이 곳을 빠져나갔기 때문일까?
(To 아드레아): 9년 전, 우리가. 신의 아이들이 이 곳을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From 라일라): ...네?
(From 라일라): 지금 여기가 망한 게 우리 때문이라는 겁니까?
(To 라일라): 네 덕분에 폐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From 라일라): 요스라이팅을 철폐하라 이것저것 보장하라
아드레아:...(건물 잔해를 조심스럽게 피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잔해들이 날카롭습니다. 조심하세요.
문 내부로 걸어 들어가면 어두운 로비가 보입니다.
결국, 돌아왔습니다.
이곳에.
.
.
라일라:꼴좋다. (흥... 혼잣말을 중얼이고, 로비 안으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아드레아:네, 그렇게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오?)
적막한 이 곳은 조용하고 씁쓸한 냄새가 납니다.
에디:좋은 풍경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데. 취향이 특이해졌네 라일라. (직관적이다.)
예전과는 달리 완전히 낡고, 먼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따위는 알 길 없이.
로빈:... (익숙한 향이다. 코를 잠시 킁킁대다 고개를 기울인다.)
에디:(로빈 코 검지로 찌부해봄)
낯익은 [선교실], [사무실], [경비실]이 보입니다.
라일라:바보 에디~ 그런 뜻 아닌데. (선교실 쪽을 힐끔인다.)
아드레아:신의 가호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될 곳이었다면, 이 건물 자체가 의미없던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로빈:... ... (코가 찌부된 채 가만 서있다가 홀로 선교실로 들어간다.)
에디:여전히 난 바보구나? (시선 읽고 선교실로 곧장 나아간다.)
라일라:그래, 바보 중의 바보야. (선교실로 터벅터벅...)
[선교실] 내부는 텅 비어 있습니다.
하얀 벽에 교단의 옷 몇 벌이 걸려있을 뿐입니다.
피가 좀 튀었지만 그래도 나름 멀쩡해 보입니다.
벽에 그려진 요그 소토스의 표식은 어째서인지 전부 빛이 바래 있습니다.
로빈:(흠, 야무지게 옷을 하나씩 행거에서 죄다 넘겨보며 살핀다. 주머니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는...)
라일라:교단 옷, 다시 입을 필요는 없겠지...? 아무도 없어 보이고... (표식이나 째려본다.)
아드레아:챙기고 싶으십니까.
로빈:(챙기고 싶니...? 라일라를 바라본다.)
라일라:... 됐어! 지긋지긋하거든!
에디:예전에는 안 맞았었는데. (건조한 감상이나 남기고 옷 다시 걸어둔다)
라일라: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잠깐 잊고 있었던 그 추억을 다시 떠올려 버렸다...)
로빈:...교단 옷은 재질이 좋았지. 아무리 굴러도 도통 찢어지지 않았어. (느꼈던 감상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옷은 잠시 매만지곤 그대로 놓는다. 더 살필 건 없나 둘러보며)
에디:그래, 찢기 힘든 옷이긴 했지... (^^)
바닥 구석을 기어다니는 벌레... ...가 아니라, 먼지 뭉텅이만 보일 뿐입니다.
라일라:(눈 비빔... 벌레??)
로빈:... (별 볼일 없군. 먼지 뭉텅이를 발로 한 번 차버리곤 선교실 바깥으로 아이들이 나가길 문 옆에서 기다립니다.)
아드레아:(벌레를 밟지 않게 조심해서 나간다.)
◆:먼지입니다.
라일라:(응? 아아~ 먼지였구나... 안심하고 나서 더 살피니, 별게 없어 슬금 선교실 밖으로 나와 사무실로 들어간다.)
[사무실] 의 문을 열면.
퀘퀘한 냄새와 함께, 기물 곳곳에 진득하게 눌러 붙은 핏자국이 시야에 가득 들어옵니다.
파손된 캐비닛은 제 구실을 못 한 채 엎어져 있고, 그 사이로 종잇조각이 흩날려 있습니다.
라일라:... 윽, (훅 풍겨오는 냄새에 코를 막고)
아드레아:
관찰력
기준치: 84/42/16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라일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로빈: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아드레아는 바닥에 남겨진 핏빛 발자국을 발견합니다.
발자국은 차마 문 입구까지 가지 못한 채 끊겨 있습니다.
(To 아드레아): 아마 발자국의 주인은 밖으로 도망가지도 못하고 죽었을 테죠.
아드레아:...(눈살을 찌푸린다.)
라일라:뭐... 없어? (괜히 종잇조각이나 뒤적뒤적)
라일라는 종잇조각을 뒤적이다, 근무일지를 발견합니다.
로빈:... ... (사무실 바깥에 선 채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대로 얼어붙은 것처럼 둘은 바라보다가 이내 문에 기대어 둘이 조사하기를 기다린다.)
일지를 살피면 그 내용은 3년 전에 끊겨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일라:... 3년 전에 망했어? (그럼 요한나는...? 멍하니 일지를 들여다보다 구겨서 대충 버린다.)
(캐비닛 쪽은.. 흘끔)
여기저기 녹슨 면을 제외하고는 특이한 점은 없어 보입니다.
에디:
관찰력
기준치: 88/44/17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라:뭐해, 에디? (빤)
에디:(...인간관찰을하고있다고하면또뭐라하겠지?)
그냥.
◆:에디는, 그냥...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에디:뭐 하고 있었어? (사무실 휘젓고다녀요)
라일라:... ... . (생각이 없구나.)
여기 일지나 뒤져보고 있었지. 이거 말야, 3년 전에 내용이 끊겼더라.
에디:헤에… ... (생각이 없다.) 이렇게 된 것도 그 쯤이겠네.
아드레아:3년 전이라면...
요한나 사제님께서 보내주신 편지는... (어떻게 된 거지. 3년의 시간이라면, ...아직도 이곳에 있을리가.)
라일라:아직 몰라, 더... 찾아봐야지. (애써... 사무실을 나와 경비실 쪽으로 향한다.)
에디:모르지, 다 무너진 곳에서도 사람은 살 수 있으니. (어쩐지 시선이 누군가를 향하다가 만다. 경비실로 향한다.)
[경비실]의 한가운데에 놓인 의자 위에.
썩어 빠진 시체가 너덜거리며 기대 누워 있습니다.
무언가에 습격당한 듯, 사지가 온전하지 못한 모양새입니다.
◆:별도의 이성 체크는 없습니다. 그야, 이제 죽음 같은 건 아무렇지도 않지 않았던가요?
에디:무언가에 습격당한 모양이네.
대체 무엇에게 당한 걸까요.
라일라:으... 으으. (그래도 실눈을 뜬 채 뒤적... 시체의 몸을 뒤져봅니다.)
로빈:……. (눈을 가늘게 뜨며 역시 경비실 바깥에서 기다린다.)
아드레아:(라일라의 손을 탁 쳐낸다.) ...
라일라:... ?
뭐야, 왜...?! (억울!)
아드레아:제가 대신 하겠습니다.
(슥슥 뒤져용)
라일라:...
(아드레아의 손을 탁 쳐낸다.)
내가 할 거야.
(슥슥 뒤져요)
◆:슥슥 뒤지면... 58
58개의 담배 꽁초가 우수수 떨어져 나옵니다.
라일라:아.
아드레아:...이걸 위해서 그렇게 고집부리셨습니까.
라일라:폐, 폐암...?
에디:온 몸의 구멍으로 피우기라도 했나? 양이 많은걸.
라일라:아니, 네가 고집부린 거잖아!
라일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에디:
관찰력
기준치: 88/44/17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드레아:
관찰력
기준치: 84/42/16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에디:다들 그새 고집이 늘었네. (지가제일고집쟁이다)
로빈:………. (시체 앞에서 그만 싸워....... 여전히 눈을 내리 뜬 채 보지 않는다.)
라일라:네가 제일 고집쟁이거든. (이걸 또 말로 함)
에디:그래, 무언가에 감염될 수도 있잖아. (라일라 말 스루하고 시체 앞에서 둘을 치운다.)
에디와 아드레아는,
경비실 구석 바구니에 담겨진 가발 몇 채를 발견합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이었을지도.
아드레아:...이건...
에디:아아, 이건...
아드레아:...(마지막으로 교단을 나오기 전 만났던. 곰을 닮았던 그 경비. ...작은 소망을 품고 있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눈을 감는다.)
...(그리고, 뒤에 있는 시체에 눈이 간다.)
◆:...듬성듬성. 그 뒤로는 차마 눈물 없이는 묘사할 수 없습니다.
에디:...(아드레아의 머리를 본다. 이 물건이 쓰일 날이 언젠간 그에게도 오는 걸까? 어쩐지 마음의 울렁거림을 느끼며 천장으로 시선을 옮긴다.)
아드레아:(그로테스크한 묘사에, 그저 고개를 젓는다.)
라일라:(곰도 어쩔 수 없는 ㄷH머리구나...☆)
◆:당연하지만 머리에 써 볼 수 있습니다.
아드레아:...(의미없는 정보다.)
라일라:(기웃...) 뭐야? 가발?
아드레아:세상을 떠난 자의 작은 꿈입니다.
로빈:너네 뭘 그렇게 쳐다보고 있는 거야. (대충 반응을 보니 이상한 거라고 생각함.)
라일라:흐응... (자연스레 아드레아의 머리를 본다...)
에디:작은 꿈 치고는 풍성한걸. (가발을 손 끝으로 달랑달랑 들어본다.)
◆:경량 가발은 풍성한 흑모를 자랑합니다.
아드레아:이곳에 가장 오래 있으시는군요, 여러분.
에디:(아드레아의 머리에 씌워본다.)
아드레아:(휘잉, 날아간다.)
에디:네 눈과 잘 어울릴 것 같았어.
아아 -
◆:아드레아, 변장 판정.
라일라:(잠깐 검은 머리가 되었던 아드레아를 본다. 조금... 뭐랄까... "젊어진 느낌")
아드레아:
변장
기준치: 5/2/1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휘잉,
아드레아:
가발과 함께 아드레아의 자존심도 살짝 벗겨집니다.
아드레아:...?
라일라:어?
아드레아:(완전히 머리카락이 벗겨진다. 맨들맨들한 속살이 보인다.)
라일라:(눈 비빔... 자존심만 벗겨진 거 맞지?)
에디:[편린 사용]
라일라:
[현실 부정]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에디:(자, 기도합시다)
아드레아:...죄송합니다. (벗겨진 푸른 가발을, 다시 쓴다.)
라일라:
기도합시다.
에디:(나를 위해 기도합시다)
라일라:(할까보냐)
에디:(해줘)
라일라:(싫어ㅡ!!!!!!)
탈모가 주신 기회.
벗겨진 머리를 수복시킬 단 한 번의 기회.
아드레아:잠깐.
.
.
깜박, 깜박.
푸른 빛의 머리카락을 만져 보면, 무사히 제대로 붙어 있습니다.
이제─ 이 찰랑거리는 직모는 탈착형 따위가 아닙니다.
에디:이상한 꿈을 꿨어.
로빈:(팔짱 낀 채로 머리칼을 바라본다. 일단 이야기하자면. 난 기도 안 함. 누가 기도한거임?)
라일라:... (현실로 돌아옴.) ...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아드레아:...
에디:그만 나갈까?
아드레아:...(제 손가락을 머리카락 사이로 넣어본다. 익숙하지만 낯선 감각. ...어째서...) ...
라일라:(아드레아... 묘사 금지다.)
아드레아:(ㅡ검열된 묘사ㅡ ...로비로 나온다.)
에디:(그 몇 년 사이 얼마나 마음이 고되었으면.. 원인 중 하나가 자신인 것은 생각도 못하고 그저 안쓰러이 여긴다. 로비로 나온다.)
라일라:... ... . (힘들다.)
... 내려가야지. (어디 가냐는 눈...)
아드레아:계단의 위치를 잊어버리셨습니까.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저쪽입니다.
라일라:알거든...! 그 정도는!! (쿵쿵. 계단을 내려간다.)
네 아이들이 침침하게 계단 아래로 내려가려던 때.
라일라: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드레아:
듣기
기준치: 66/33/13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로빈:
듣기
기준치: 69/34/13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에디:
듣기
기준치: 66/33/13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를 제외하곤, 아래쪽에서 말소리가 들려옴을 깨닫습니다.
아직 이 곳에 남아있는 신도들이 있던 모양입니다.
...잠깐. 신도들이라면.
도망쳤던 '신의 아이들'을 마주하는 순간 무슨 일을 벌일지 모릅니다.
deeep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라일라:... ... (멈칫, 남아있는 신도가 있어?)
◆:어느 정도는 정체를 숨기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탈모도 괜찮지만...정말로요?)
에디:(숄을 제대로 입고 뒤에 달린 후드를 뒤집어써봐요)
아드레아:(탈모로써 완벽하게 변장할 기회가 있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신도복을 다시 가져와야하나.)
로빈:(눈을 찌푸리곤 계단을 한걸음 정도 내려간다.)
라일라:... 갈아입어야겠네. (한숨... 아) 로로...! (일단 붙잡음!!)
로빈:……그건 얼굴을 모르는 사람한테만 통한 거였잖아. (고개를 절레 흔들며 불안한듯 눈을 굴린다. 라일라를 붙잡고는 계단 밑으로 내려오며 나머지 둘에게도 잠시 내려오라는듯 눈짓을 보낸다.)
얼굴이든 뭐든, 신분을 좀 숨기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나머지 의견을 묻는 듯 바라봅니다...)
라일라:그치만... 상대는 신도들이잖아. 우리도 차라리 신도복을 입는 게... (선교실 힐끔힐끔)
에디:(나름 변장이라고 후드 쓴 건데.. 멋쩍게 후드 벗고 너 하라는 대로 계단 내려온다.)
아드레아:...확실히.
로빈 님과 저는 모르겠으나...
에디 님과 라일라 님은 숨기기 힘들 것 같습니다. (리드미컬한 머리카락의 성장.)
에디:내 눈에는 너희도 똑같은걸.
머리 길이나 모양새로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지.
라일라:자자, 말싸움은 됐고 따라오기나 해ㅡ (데리고 가발과 신도복을 입으러 간다... 척척)
로빈:………. (머리칼이 어쨌든간에 어두운 피부에 오드아이는 어떻게 하든 숨기기 어렵잖냐....) 어떻게든 해보자. (따라감.)
에디:(바라는 대로. 으쓱이고 따라감..)
◆:가발, 신도복 착용시 각각 은밀행동에 +10의 보정치가 들어갑니다.
라일라:(대충... 각자 사이즈에 맞는 신도복을 착착 안겨주고, 가발도 어울리는 색으로 척척... 은 전부 흑발인가요. 궁금합니다.)
◆:시크릿투톤부터 무지개색까지 구비되어 있습니다.
아드레아:(훌륭한 밀발이 된 라일라를 본다.) 오.
로빈:(적발이 된 에디를 본다)
에디:(갈색 단명헤어를 한 아드레아를 본다.)
라일라:... ? (냅다 밀발이 됨. 여기서 백발이 된 로빈도 힐끔.)
로빈:……. (제 것을 챙기고는 어디론가 슥 사라진다. 어정쩡하게 입고나오며 소매를 정리한다. 가발,,걍암거나 함.)
라일라:... ... (백발이 된 로빈을 본다.)
아드레아:...오오.
로빈:그만 보고 입고 나와.
에디:여기서 갈아입어?
아드레아:(이미 4초안에 갈아입었다.)
라일라:... ???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에디:
관찰력
기준치: 88/44/17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라일라:(아~ 까비. 못 봤다...)
로빈:(하....아..짜증나 진짜로 패고싶다.) 아니. 여기서 당장 나가줘.
에디:(4초, 제게는 긴 시간이다.)
(To 에디): ...당신은 아드레아의 속살과 마주합니다.
(From 에디): [편린 사용]
라일라:... (행깎할게요.)
아드레아:...?
◆:...당신은 아드레아의 속살과 기어코 마주합니다.
에디:
말재주
기준치: 25/12/5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법이야, 아드레아.
아드레아:...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라일라:뭐... 뭐가? 뭘? 뭐, 뭐, 무,
에디:(라며 어그로 끄는 사이 다 갈아입었다)
라일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에디:진심이야?
회피
기준치: 47/23/9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라일라:... 아니, 그러니까, 왜 멋대로 갈아입는 건데?!!
에디:갈아입으라잖아. 네 언니가.
로빈:…….
에디:
화제전환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드레아:
에디:다 갈아입은걸까?
라일라:... ... 나가서 입어달라는 거잖아! 바보ㅡ!! (라는 소리로 에디와 아드레아를 잠깐 내쫓습니다...)
로빈:다 갈아입었지.
에디:(내쫓아집니다)
라일라:(아니 난... 지금부터 갈아 입으려고...)
로빈:아니 다시 들어와줄래?
...
다시 나가.
라일라:...
로빈:입는대... (입은줄..)
라일라:그래, 다시 나가.
에디: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데?
아드레아:(봐버렸다.)
에디:?
아드레아:(라일라의 하얀색 레이스 속옷 끈을...)
로빈:넌 다른 애들 깨벗는 거 구경하는 동안 옷도 안 입고 도대체 뭐한거니. (라일라야.)
라일라:
회피
기준치: 30/15/6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에디:아드레아, 네가 그렇게 파렴치한 인간일줄은.
아드레아:(본인이 사준 것이기도 하기에, 금방 알아봤다.) 음...
라일라:(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드레아:(도로 나온다.)
라일라:[편린 사용]
에디:후후, 5년 간 네가 해준 반찬이 도로 위장에서 나올 것 같은 걸.
...
힘들다...기도합시다.
.
.
에디:(잠깐. 돌아가기전에 확실히 아드레아의 기억을 지우고 싶다. 심리학 가능한가요?)
로빈:………. (내가 제일 힘들어.)
아드레아:(자신의 뇌리에 똑똑히 새겼다.)
◆:아...신이시여
라일라:(아니, 제발 지워.)
제발...
기도합시다.
에디:
심리학
기준치: 58/29/11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damn)
아드레아:(기도는 하지 않는다.)
기도 좀 합시다.
에디:미안, 라일라.
라일라:
[현실 부정]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꿈이야... 이건... (중얼중얼)
.
.
아드레아:어서 갈아입고 나오세요.
깜박, 깜박.
원래대로 돌아...왔을지도 모릅니다.
로빈:(괜히 온 것 같아.)
라일라:(괴롭다... 정말?)
...
(주섬주섬... 갈아입고 나옴...)
네 아이들은 핏자국이 남은 신도복을 차려입고 로비에 모입니다.
라일라:(찝찝..)
로빈:(쥐에서 케이프 정리해주곤 같이 나온다.)
...(뒤,,,)
에디:걱정 마, 라일라. 난 안 봤어.
라일라:... ...
[현실 부정]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 ... ... ...
아드레아:라일라 님, 다른 옷을 입으신 것은 오랜만에 봅니다.
...(좀 기쁜 표정이다.)
에디:옛날로 돌아간 것 같네. (소매 만지작)
라일라:왜... 왜, 그런 표정인 거야. 너희... (신도복이... 좋아? 뭔가 단단히 지친 얼굴로.. 터벅터벅 계단을 내려갑니다. 오늘이 끝나길 바라며...)
한결 풀린 분위기로,
네 사람은 계단을 내려갑니다.
.
.
내려간 끝에는, 복도 구석에 앉아 있는 신도들이 몇 명 보입니다.
여러분을 경계하지만 굳이 말을 걸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익숙한 나선 계단의 감촉에.
기억해내고 싶지 않았던 무언가를 상기해낼지도 모릅니다.
뭉쳐지고, 으스러진 인체들.
정확히는, ...'던' 것입니다.
본래 그것이었던 걸로 보이는 것이 저 너머에 웅크리고 있지만.
마치 죽은 듯 움직이지 않습니다.
.
로비는 [신도 교육실], [예배 안내실], [새신자실]로 이어져 있습니다.
아드레아:...(이거 죽을 수도 있는 거였구나. 새삼스레 낯선 감상이다...)
에디:(그것 빤히 바라봄)
라일라:... 가까이 가지 마. 움직일지도 모르니까... (찡글)
로빈:(눈을 찌푸리면서도 신도 교육실에 아이들이 들어가기를 문 앞에서 기다립니다.)
라일라:빨리 안 들어가고 뭐해? (신도 교육실에 들어갑니다... 샥)
아드레아:(슥.. 따라들어간다.) 놀랍습니다. 이정도로...
에디:(툭 로빈 어깨에 손 얹고 스치듯 지나 교육실 들어갑니다.) 이정도로?
교육실의 내부에 들어가면,
툭.
발에 누군가의 팔이 채입니다.
이어서 다리도, 머리도.
바닥엔 쓰러진 신도들의 시체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체 더미 사이에 지쳐 앉아있는 사람 하나가 보입니다.
엉망진창인 몰골은 온 몸을 붕대로 감은 채입니다.
다친 신도: ... ...
라일라:하아―?!! ... 누, 누구...?
그는 꽤나 굶주렸는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아드레아:(바로 달려가 신도를 제 무릎 위에 받친다.) 괜찮습니까.
다친 신도: ..., ... (입을 벙긋거리면, 목이 긁혀 꺽꺽거리는 소리만 울립니다)
라일라:뭐 하는 거야...! (거칠게 잡아서 아드레아를 뒤로 끌어당긴다.)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드레아:라일라 님!
뭐하시는 겁니까.
라일라:그건 내가 할 소리야. 저 녀석이 누군지 알고 가까이 가? (경계)
다친 신도: (힘없이 흔들리다, 겨우겨우 아드레아의 손을 끌어 그 손바닥 위에 손끝으로 무언가 글씨를 씁니다)
외지인이십니까.
에디:(애들이 붕대와 소통하는 동안 뒤에 널부러진 팔다리를 친구들이 밟지 않게 한 곳으로 치워주고 있다)
아드레아:...(라일라를 보며 눈살을 한 번 찌푸리더니,) ... 네, 외부인입니다.
로빈:...이 사람 숨 쉬는 것조차도 힘들어 보여. 무슨 일이 일어나도 네 명이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거야. (시체들 사이를 피해가며 근처에 쭈그려 앉는다.)
아드레아:마실 것이 필요하십니까.
다친 신도: ... ... (연신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드레아:에디 님, 생수를.
에디:이런, 그건 다 마셨는데. 기다려 봐. (주변에서 무언가를 찾는 듯 하다..)
(날붙이를 찾을 수 있나요?)
라일라:(그게 무슨 질문이지?)
◆:찾는다면 행운 판정.
에디:
기준치: 17/8/3
굴림: 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빈:뭘 찾는 거야. (성공한다면 제지할 셈입니다.)
라일라:...너 미쳤어?
(생수를 찾습니다.)
◆:에디는 시체 더미의 복부에 꽂혀 있는 나이프 한 자루를 발견합니다.
라일라:(생수 주시라고요.)
◆:라일라, 찾는다면 행운 판정.
라일라:
기준치: 65/32/13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구석을 구르고 있는 낡아 빠진 물병을 발견합니다. 살짝 악취가 나는 물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로빈:(....아니. 날붙이 이리 내놔... 에디한테 손가락 까딱까딱...)
에디:그런 물을 줬다간 정말 죽어버릴 것 같은 걸?
라일라:... ... (으윽, 이거 마셔도 되나? 고민...)
로빈:뭘 어쩔 셈인데.
에디:간단히 목을 축일 수 있는 정도라면 내가 도울 수 있지 않겠어. (팔을 들면 헐렁한 소매가 곧바로 피부를 드러냅니다. 일말의 망설임 없이 나이프를 갖다댑니다.)
◆:에디, HP - 2.
라일라:... 하지 마!! (탁... 쳐냅니다.)
아드레아:에디 님.
피로는 사람의 목을 축일 수 없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세요.
라일라: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아!!!!!!!!!!!!!!!!!!!!!!!!!!!!!!!!!!!!!!)
에디:썩은 물을 줄 수는 없잖아?
그리고 몇 번 줘봤는 걸.
아드레아:차라리 썩은 물이 낫습니다. 피를 섭취하면 오히려 수분이 더 부족해집니다.
로빈:... (멀뚱 보다가 다른 손으로 에디의 손목을 위로 향하게 힘을 줍니다.)
근력
기준치: 62/31/12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소매 위로 붉은 핏방울이 맺힐 찰나. 로빈이 저지합니다. HP 소모 없음.
라일라:미친 소리 좀 그만해...
로빈:부탁인데 제발... 우리 앞에서는 그 정신 나간 짓 좀 하지 마. (그대로 손을 위로 올려 자연스럽게 손아귀에 있는 날붙이를 뺏어갑니다.)
에디:하지만 나에게 바랐잖아. (얌전히 손에 힘을 풉니다.) 내가 지금 줄 수 있는 건 이것 뿐인 걸.
아드레아:...
다친 신도: ... ... (힘없이 축 늘어져 있습니다)
아드레아:(신도의 입에 주웠던 생수를 입 안으로 흘려보내준다.)
로빈:편린으로 몇 번이나 되살아난 역겨운 육체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혀를 쯧 차고는 날붙이를 품 안에 넣는다.) ...어쩔 수 없지만. (이후 신도를 바라봅니다.)
그는 입술을 달싹이며 마치 생명수라도 되는 양 전부 받아마십니다.
에디:...
다친 신도: ... (아드레아의 옷깃을 쥐더니, 곧 손바닥에 몇 자 더 적습니다)
동행하게 해 주십시오.
아드레아:...움직일 수 있습니까.
로빈:... (곧 시선을 뗀다.) 뭐라고 이야기 했는지 말해줘, 아드레아.
라일라:좀 괜찮아? 상태는? (기웃...)
아드레아:동행, 을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친 신도: ... (고개를 희미하게 끄덕여 보이지만, 혼자서는 무리일 것 같습니다)
라일라:우리와 동행한다고...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
로빈:(곧 사라질 사람들이랑 동행이라니. 말을 꾹 삼키고는) 운도 지지리 없는 사람이군. (한숨을 쉬다가...) 너희들이 결정해.
아드레아:이곳에서 쉬고 계시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무리해서 움직이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친 신도: 여기서 나가고 싶습니다.
죽고 싶지 않습니다.
에디:무엇에게?
라일라:... ... ... ... ... 우리랑 있는 게 더 위험할 수도 있어...
다친 신도: 이 곳엔 무시무시한 것들이 돌아다닙니다.
살려주십시오.
아드레아:... ...(이 사람이라도 건물 바깥에 눕혀주고 와야하는 걸까...)
신도는 아드레아에게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양새입니다.
로빈:…….
그냥 놥두고 가는 것도 찝찝해. 번거로워도 데리고 가는 수밖에 없겠어.
라일라:......
로빈: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 사람한텐 움직이는 쪽이 생존할 확률이 더 높은 거겠지.
에디:우리는 더 안으로 들어갈 텐데 상관없다면야. (바라는 대로 하라는듯..)
다친 신도: ... (두어 번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아드레아:제가 부축하겠습니다.
라일라:... 도울게. (신도 한쪽 팔을 끙차)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신도는, 두 사람의 부축을 받습니다.
에디:그럼 난 이쪽? (신도 몸에 무기 없나 뒤에서 붕대 훌렁~)
◆:그의 등 부분의 붕대를 뜯어내려고 하면,
썩은 살갗에 눌러붙은 천이 피부와 함께 조금씩 떨어집니다.
다친 신도: ...! ... (고통스러운 듯 전신을 비틉니다)
로빈:…………….
라일라:어, 어어어어어?!?!?!?!?!?!!?!??! 뭐 하는 거야... 에디!!
아드레아:....(한숨.)
로빈:(에디의 손을 그대로 잡아 밀어내곤 원래 있던 자리를 자신이 꿰찹니다. 하....어케든 수습해봄.... 비록 야생동물 케어밖에 안 해봤지만 아무튼 다시 붙임......)
에디:너희를 위한 행동..이라고 해도 안 믿어주겠지?
로빈:입 다물어.
에디:^_^
◆:신도는 여전히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에디:^0^...
^_^
아드레아:...죄송합니다. 나쁜 의도가 있어 하신 행동은 아닙니다.
라일라:... ... 미안해. 에디가 좀... 그래. (상태 수습해본다..)
다친 신도: ... ...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저어보입니다)
로빈:(겉옷을 벗어 붕대 위로 신도에게 다시 단단히 감아줍니다...) .... ....
라일라:
응급처치
기준치: 40/20/8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라의 처치로 상태가 조금 호전됩니다. 다친 신도의 HP+1.
라일라:이렇게 하면... 아까보단 낫겠지. (나도 처음엔 이 사람을 의심했으니까. 아무튼 다시 신도를 부축합니다.)
아드레아:(쭉 걸어가 예배 안내실쪽으로 갑니다..)
로빈:(가는 길에 송장 수습만 안 했으면 좋겠군. 뒤따라 들어갑니다.)
...
예배 안내실도 피투성이입니다.
그 바닥에 앉아있는 지친 신도들이 여러분을 흘겨봅니다.
라일라:하... ... ... (이런 거에 익숙해진 내가 싫다.)
입구에는 팜플렛이 바닥에 흩어져 있고,
로빈:……. (새록새록 맨투맨으로 사람을 죽인 기억이 피어오름)
구석에는 창고로 향하는 것 같은 문이 있습니다.
물론 아니겠지만.
아드레아:...
라일라:(순간 열 뻔...)
아드레아:(창고 그냥...넘어감)
로빈:(랄랄라.....개무시깜)
라일라:... ... (하지만 혹시 몰라 문에 귀를 대어본다.)
에디:라일라?
라일라:어... 왜.
(To 라일라): 귀를 기울이면, 문 너머로 당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에디:뭐 해?
(To 라일라): 기다리고 있어, 사랑스러운 딸. 어서 돌아오렴.
라일라:그냥...
(From 라일라): ... (산치 체크 해도 되나요)
로빈:얼른 와. (라일라를.... 바라보며)
(To 라일라): 정신 판정.
라일라: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연하게도, 무언가 들린다는 건 당신의 착각일 뿐입니다.
에디: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진 않잖아?
돌아가자. (라일라 데리고 나와요)
라일라:저번에 여긴 제대로 못 봤으니까... 혹시나 한 것 뿐이야. (삐죽ㅡ 에디에게 데리고 나와지다니... 억울하다.)
아드레아:(앉아있는 신도들을 확인한다.)
◆:앉아있는 신도들은 여러분에게 큰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조금 신경쓰이는 듯 매서운 눈길을 보냅니다.
오래 있으면 시비에 말려들지도 모릅니다.
아드레아:...
왜, 이런 곳에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로빈:(뒤에서 지켜보듯 상황을 바라봅니다.)
다친 신도: ... ... (말없이 아드레아에게 몸을 기댑니다)
라일라:... ... 왜, 도움을 청하면 쟤네들까지 챙기게? (빈정대며 바닥의 팜플렛을 줍습니다.)
에디:죽음이 두렵다면 모두와 함께 있으면 어때. (동행 중인 신도와 앉아있는 신도를 번갈아 봅니다.)
바닥의 팜플렛을 살펴보면, 낙서 투성이입니다.
...
휘갈겨 쓴 글씨는 피를 잉크로 대신한 듯, 붉은 빛이 번져나옵니다.
라일라:그러게 왜 믿어서... (팜플렛을 미련 없이 버리고) ... 나가자. 여기 오래 있고 싶지 않네.
에디:(바닥 한 번 보고 고개 들고 신도들에게 일괄답변) 내가 신이 되어줄 수 있어.
신도: (인상을 팍 쓰며 욕지기를 읊습니다)
벽에 기댄 신도: (넋을 잃은 채 그저 허공만을 응시합니다)
로빈:가짜 신은 필요없겠지. (벽에 기댄 채 툭 내뱉습니다.) ...그쪽 사람들은 건들지 않는 편이 좋겠어.
◆:그들은 웬만한 말을 들을 상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로빈:부축해 온 신도랑은 다르게 말도 안 통하고 적의가 너무 보이네...
라일라:(일괄답변하니까 그러지) ... 헛소리하지 말고 따라와. (에디 옷자락 잡고 질질질..)
아드레아:에디 님...
...의도는 상냥하시지만.
더이상은 신성모독입니다. ...그만하죠...
에디:(로빈 본다.) 본래 제가 살던 방식을 바꾸는 것은 두렵겠지. 처음은 모두 그래. (이어서 라일라로 시선 옮긴다.) 믿는 건 자유니. (마지막으로 아드레아를... 무감하게 흘겨본다.) 누구를 신으로 믿는지...
로빈:실질적으로 누구 한 명 구원도 못 해주는 주제에 신 행세 좀 적당히 하시지. (이쪽도 마찬가지로 무감한 시선이다. 이내 방 안을 쭉 살피더니 문 쪽으로 가까이 간다.)
신은 커녕, 네가 진짜 에디인 게 맞긴 해? (다른 이에게도 시선이 맺힌다.) 몇 번 죽었다 살아난 우리들이 정말 우리가 맞느냐고…. (한쪽 눈썹이 슬쩍 내려가더니 이내 바깥으로 나와 나머지들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에디:하하... 로빈, 이렇게까지 나를 부정하니 꼭 내가 신이 아니길 바라는 것 같아. 누군가 구원해주길 바란 사람이라도 있던거야? (잠시 로빈 빤히...)
내가 무엇인지 뭐가 중요할까. (담백하게 답하고 다른 아이들이 나가는 것을 기다린다.)
라일라:(바깥으로 나와 로빈과 에디 쪽을 돌아보고는, 이내 중얼거리듯 툭 내뱉는다.) 됐어. 끔찍한 소리는... ... ... 그만두자, 우리. 더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우울해 미칠 것 같으니까.)
로빈:... (곧 복잡미묘한 표정이 에디를 향하다가 지나치는 뒷모습을 마냥 바라볼 뿐이다. 대답은 없었다. 곧 이은 라일라에 목소리가 들리자 잠시 고개를 숙이더니 미안하다는 짧은 말과 함께 둘을 기다린다.)
아드레아:...에디 님. (라일라와 로빈이 나가면, 조용한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모두가 받아들일 수 없는 사실과 상황에 대해서는, 적당히 거를 줄도 아는 것이 미덕입니다. ...당신이, 정말로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알아두셔야 해요.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그리고, 먼저 지나쳐 나가 새신자실로 향한다.)
새신자실의 내부엔 신도들이 잔뜩 있습니다.
죽은 것과 산 것이 뒤섞인 수라장.
살아남은 신도들은 여러분을 계속해서 바라보며 무언가 수군거립니다.
아드레아:
듣기
기준치: 66/33/13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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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66/33/13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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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69/34/13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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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60/30/12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지친 신도: 저것들 대체 뭐야? 왜 여기 와서 뒤지고 있어?
고통받는 신도: 신도복을 입고 있긴 한데, 하는 거 봐서는 외부인 같고...
지친 신도: 젠장... 됐어. 그 미친 괴물만 아니면 돼.
... ...그분이 정말 우릴 버린 건가? 예전엔 그런 괴물 따윈 얼씬도 못했는데.
고통받는 신도: 신의 아이들을 잃어버렸으니 벌을 내리신 거야...
(이미 뜯겨 나가 사라진 제 팔이 붙어 있었던 어깻죽지를 매만집니다)
약조를 지키지 못하는 인간을, 봐주실 이유가 없잖아. ... ...
지친 신도: ...배고파... ...죽을 것 같아.
고통받는 신도: ...나, 도... ...
에디:(피가 몇 방울 흐르다 굳은 제 팔을 잠시 바라본다.) (달라는 건가?)
아드레아:이럴 줄 알았다면, 먹을 것이라도 챙겨올걸 그랬습니다. (주머니에 있는 건, 하리보 젤리 뿐이다.)
라일라:(에디의 헛생각 지워버리기) ...
아드레아:(신도들에게 젤리를 챙겨준다.)
라일라:먹을 거 없어? (아드레아의 주머니를 뒤진다.)
지친 신도: ...!!
고통받는 신도: 시, 신이시여... ... (비틀비틀 다가가, 아드레아의 젤리 봉지를 몽땅 뺏어갑니다)
아드레아:앗 ...
에디:(나누어 주는 것은 상관 없으나 자신이 죽어버리면 결국 배고픔은 원점으로 돌아오겠지. 생각을 지우고 아드레아를 멀뚱히 바라본다.)
로빈:(자신도 주머니를 뒤적이다가 흠, 하고 손을 뺀다.) ….
아드레아:다들 사이좋게 나눠드세요.
◆:두 신도는 꽤 굶주렸던 듯 게걸스럽게 젤리를 먹습니다.
라일라:다 뺏겼네... (상관없긴 하지만.)
지친 신도: ...좋은 녀석인가, 너. (입가에 젤리가 묻은 채로. 아드레아에게 호의를 가집니다)
아드레아: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검은색 모자를 쓰고, 사람좋은 퉁퉁이처럼 웃고 있는 신도를 보며 마주 웃었다.)
고통받는 신도: 3년 전에 교단이 망해버리지만 않았더라도, 고작 젤리 따위에 이렇게 기뻐할 일은 없었는데...
로빈:...그렇담 왜 나가지 않고 여기 틀어박혀 있는 거지? 위험하잖아.
라일라:그러니까. 3년이나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어이없는 표정...)
지친 신도: 말이야 쉽지. ...괴물이 기어다니는데.
여기 시체들 안 보여? 신의 아이들을 놓친 죄로 다 죽어버렸다고.
라일라:괴물... 저기 죽어 있던데?
아드레아:(표정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왜... 다들 나가지 않고 이곳에 있는 겁니까.
고통받는 신도: 거짓말 마. 어제도 비명 소리가 들렸어... 아니, 오늘인가? 이젠 모르겠어...
지친 신도: 이젠 전부 글렀어...
로빈:다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네. (속 깊은 한숨을 조용히 내쉰다.)
다친 신도: (부축을 받으며 어깨를 희미하게 떱니다)
로빈:... ... 다 데리고 함께 나가달라는 신호는 아니지? (다친 신도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라일라:... ... 믿기 싫으면 마. 그럼 평생 여기서 살 거야?
다친 신도: (더 이상 대답할 힘이 없는 것인지, 포기한 것인지. 고개를 떨굽니다.)
고통받는 신도: 천벌의 때가 도래했으니... ... (멀거니 허공을 올려다봅니다)
에디:이 문 밖에서 들어온 우리는 그럼 귀신이라도 되는 걸까. (가엾으나 굳이 나서서 도움은 주지 않습니다.)
로빈:(팔짱을 스스로 가로지어 낀다. 평소였다면 아니라고 박박 우겼을테지만…. 조용히 상황을 지켜볼 뿐이다.)
라일라:지긋지긋해... ... ... ... ... ... ... ... (더는 듣고 싶지 않다. 우리의 자유로 인해 저들이 고통받았다는 이야기 같은 건. 고개를 휙 돌리고 다친 신도를 부축한 채 로비로 나온다.)
◆:네 아이들은 로비로 돌아나옵니다. 여러분이 이동함에 따라 따라붙는 시선은 여전합니다.
아드레아:...아무튼, 이곳에도 사람들은 있다는 게 확인됐군요.
요한나 사제님도... 이 아래에.
로빈:(뒤를 돌아 뒷걸음으로 이동한다. 끝까지 시선을 놓지않고 신도들을 바라보다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곧 뒤를 돌아본다.) 있겠지. 살아만 계신다면 참 좋겠어.
라일라:빨리 찾자. 여기.. 오래 있고 싶지 않네... ... (지친 목소리. 부축하는 이가 있기에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갑니다.)
에디:요한나.. 괴물이 죽어도 도망치지 않을 정도로 현명하지 않은 인간은 아니었는데. (제가 저들의 신이 아닌 이상 도움을 줄 수도 줄 이유도 없어진다. 다시 돌아보는 일 없이 맨 뒤에서 계단 내려간다.)
.
.
.
지하 2층에 들어서면.
이전의 혼잡함은 찾을 수 없이, 적막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하 1층보다 더욱 적어진 신도들의 시선이 여러분을 반깁니다.
제멋대로 쌓인 시체의 산은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 죽어 장식되어 있는 광경.
마치 누군가를 위한 제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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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실], [예배당], [경당], [사제관]으로 이어집니다.
로빈:(고민하다가 가장 눈 앞에 보이는 기도실로 이동한다.)
라일라:(로빈 따라 기도실 간다.)
에디:(가취가욥,~)
기도실로 향하는 문은 반쯤 뜯겨 나가 있습니다.
그 사이로 보이는 요그 소토스의 표식은 완전히 빛이 바랬으며,
내부는 긁힌 흔적과 핏자국이 가득합니다.
레드 클로버의 그림은 마구잡이로 찢겨 나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습니다.
천 위로 그어진 강렬한 손톱자국이 눈에 띕니다.
그림과 시선을 마주하면.
절로 목 뒤가 아릿해집니다.
에디: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라:
SAN Roll
기준치: 39/19/7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로빈: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아드레아:
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라:... (목덜미를 손바닥으로 덮고) ... ... 하아.
로빈:(그림 쪽으로 오래 시선을 두지 못했다. 곧이어 기도실 문 바깥 근처를 다시 배회한다.)
라일라:(기도실 안을 둘러본다. 다른 건 없을까...)
아드레아:(갑자기... 문득 불안해진다. ...원할 때... 다시 나갈 수는 있는 거겠지?) ...
라일라:(나갈... 생각은 있었어...?)
◆:내부에 별다른 단서는 없어 보입니다.
라일라:(나가자... 그리고 예배당으로 슥 들어간다.)
아드레아:(나는..못나가더라도...)
라일라:(입으로 그 말해 봐...)
예배당의 벽에는 뭉개진 채 들러붙은 시체들이 즐비합니다.
미루어 짐작건대, 밖으로 나오려다 미처 나오지 못한 이들 같습니다.
제단 위에는 치사량의 피가 흩뿌려져 있습니다.
책장은 엎어진 채로, 경전들이 전부 바닥에 쏟아져 있습니다.
라일라:우윽. 진짜 싫어.. (제단을 확인한다.)
로빈:질린다, 진짜…. (머리가 아픈지 이마를 잠깐 짚는다. 한참을 제자리에 서있더니 곧 몸을 움직여 책장 근처에 있는 경전 쪽으로 손이 향한다. 이것저것 살펴보며...)
에디:(기도실에서 그림 보면서 멍 때리다보니 혼자 남았다. 뒤늦게 예배당으로 들어와 주변 살핀다.)
◆:제단 위를 쓸면, 시일이 꽤 된 모양인지 묻어나오는 건 없습니다.
경전을 뒤적인다면,
라일라:...
... ... (시체를 너무 많이 봤어. 혹시 저중에 요한나가 있는 건 아니겠지...)
아드레아:...
로빈: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아드레아:(로빈이 있는 곳으로 와서, 함께 살핀다.)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라일라:뭐해?
아드레아:(침침..)
로빈:(책을 거꾸로 들고있다)
라일라: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진짜 바보들이냐... (책을 똑바로 든다.)
◆:두 바보들 사이에서, 라일라만이 경전을 똑바로 들고 내용을 읽습니다.
로빈:... (집에 틀어박혀서 책만 읽었나.)
에디:
자료조사
기준치: 67/33/13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아드레아:(밤새 읽었던 그림이 예쁜 책들이 효과를 보는군요, 라일라님.)
에디:(바보추가)
라일라:*(뭐그걸니가어떻게????????????????????????????????????????????????????????)
(To 라일라): 정보 공유가 가능합니다.
라일라:... ... (순간 인간의 존엄성을 잃을 뻔 했지만 가까스로 정신차린다. 아드레아가 그걸 봤을리가 없지~ 응응. 그래그래.)
하아. 존재하지 않는 곳... 그게 어딘데? 게다가 다른... 신? 잠깐, 너희도 봐봐. (경전의 내용을 아이들에게 설명해 줍니다.)
로빈:(아까까지만 해도 있었던 지능이 점점 산화되어가는 표정)
아드레아:...
다른 신... ...
라일라:요컨대 그놈을 이길 정도의... 짱 쎈 존재를 소환하면 된다는 건가? (진지하게 눈썹 모으고 중얼중얼)
로빈:(가만 보다가 유심히 한 문장을 바라본다. 그분에게 벗어나려면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 기록이 있다는 건, 가능하다는 의미겠지. 문제는, 당장 눈 앞에 죽을 위기인 우리가 다른 신을 찾을 시간이 있느냐는 거야.
(조용해지다가) 겁내지 말고 진작, 올 걸 그랬어……. 이곳을.
아드레아:...가능이요.
대체...
이 기록에, '존재하지 않는 곳'이란 불확실한 단서뿐인데.
...섣부른 판단 아닙니까.
에디: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곳에 꼭 가야 해?
라일라:그치만 여기 죽어도 살아나는 몸이 존재하는데? ... 좀 더 뒤져보자. 경전이 이게 끝이 아닌 것 같거든.
로빈:………. (되려 본인이 의아한 표정이다. 사백안처럼 동공이 잠시 작아지다가 이내 원래 표정으로 돌아온다. 곧 경전을 한 번 짚는다.) 아드레아. 우리는 이 말도 안되는 글이 적혀있는 종이 한 장에도 당장 의지할 만큼 가야할 길이 없어. (두 번째 경전의 일부분을 찢어 품에 넣는다.) 가야만 해. 권속에서 도망칠 수만 있다면.
(이내 부지런히 다른 경전들을 헤집어 본다. 별다른 성과가 없으면 다른 책장을 급히 살피곤 했었다.)
◆:바닥에 흩어진 수많은 경전을 훑어보아도 더한 수확은 없습니다.
로빈:여긴 없어. (이내 자리에 일어선다.) 다른 곳으로 가보자.
라일라:... 응. (끄덕. 경당으로 향한다.)
경당에 들어가면,
전에 보았던 유리 케이스는 산산이 부서진 채입니다.
부서진 유리 조각 아래로, 케이스를 받치고 있던 나무 원목이 드러납니다.
아드레아:
관찰력
기준치: 84/42/16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로빈: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에디:
관찰력
기준치: 88/44/17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라일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라일라를 제외한 세 명은, 원목에 글자가 새겨져 있음을 깨닫습니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
여기에 모셔져 있는 것은 우리 신의 일부이다.
우리는 이걸 ────────────.
그 말에 어울리도록 이것은 ────────────.
그러므로 중요하게 보관하여야 한다.
이를 잘못 사용하면 세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읽기 어렵게 쓰여 있는 글귀를 해독하려면, 모국어 -10의 판정.
아드레아:(목을푼다.)
언어(모국어)
기준치: 60/30/12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에디:
언어(모국어)
기준치: 46/23/9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빤히)
(To 에디): 우리는 이걸 신의 성체라고 부른다.
라일라:아드레아... 감기 걸렸어? (걱정스러운 투로 겉옷을 돌려준다.)
(To 에디): 그 말에 어울리도록 이것은 신의 일부이자, 세계의 일부이기도 하다.
아드레아:그냥... 아까부터 눈이 조금 침침합니다.
라일라:목도 침침한 것 같은데... (심각)
(To 에디): 지능 판정.
에디:우리는 이걸 신의 성체라고 부른다.
그 말에 어울리도록 이것은 신의 일부이자, 세계의 일부이기도 하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드레아:,,,,
◆:경당에 모셔져 있던 것은, 네 아이들의 요그소토스의 편린임을 깨닫습니다.
라일라:... ... ... ... ... ... ... 이 까짓 거...! (편린을 꺼내 바닥에 세게 내동댕이를 쳐본다. 깨트릴 생각으로.)
요그 소토스의 성체는 그 빛을 찬란하게 내뿜으며,
떨어뜨린 그 자리에 온전히 멈춥니다.
라일라:징그러워. 내가 그놈의 일부를 갖고 있었다니... 참을 수 없다고!
로빈:... (떨어져 있는 편린을 그대로 주워 라일라에게 다시 건넨다.) 바라지 않는 무한의 삶이어도, 우선은 가지고 있어...
아드레아:(말없이 아이들의 행동을 바라본다.)
에디:(당연하지, 우린 그의 아이잖아... 라고 말하면 모든 이에게 좋지 못한 소리를 들을 것을 알기에 가만 입 다물고 있는다.)
로빈:보란듯이 가져가라고 대놓고 두고 간 모양인데. (곧이어 제 편린도 손에 쥔다. 모두가 같은 모양임에도 자신의 것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라일라:... 아냐, 로빈. (난 이미 이걸 버린 적 있어... 라는 말은 꾹 삼키고, 결국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편린을 받아든다.)
에디:(참고로 에디는 목에 걸고 있다)
나갈까?
로빈:(더 찾아볼만한 건 없을까? 주변을 둘러본다.)
◆:부서진 유리 파편이 신발 밑으로 밟힙니다. 눈에 띄는 건 없습니다.
로빈:(뚜둑, 파편이 부숴지는 소리와 함께 편린을 손에 쥐고 바깥으로 나가 사제관으로 향한다.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라일라:응... (나가는 로빈을 보더니 천천히 따라간다.)
에디:(가장 먼저 사제관 문 연다.)
활짝 열린 사제관의 내부는, 아늑했던 기억 속 모습과는 달리 엉망입니다.
깨진 꽃병과 바닥에 난잡하게 자리한 대리석 파편들.
그 사이로,
로빈: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에디:
관찰력
기준치: 88/44/17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드레아:
관찰력
기준치: 84/42/16
굴림: 8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 요한나? 요한나!
찢어진 얇은 면사포를 발견합니다.
라일라:요, (멈칫)
... 한나~~~~~~~~~~~~~~~~~~~~~~~~~~~~~~!!
사제관에 남아 있는 인적 따위는 없습니다.
편지를 보낸 이는, 요한나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라일라:(면사포만... 있어? 피는? 시신은 없는 거지?)
아드레아:요한나 님께서는... (주변을 살핀다.)
로빈:(주변을 둘러본다. 특유의 울림 있는 발성으로 크게 다시 불러본다.) …….
◆:시신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울려퍼지는 메아리 가운데서.
하얀 벽 한 구석에 길게 늘어진 핏자국이 보입니다.
로빈:……. (핏자국을 따라간다. 이어지는 자국이 또 있는지 확인한다.)
◆:사람의 머리가 있음직한 자리에서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붉은 호선은.
라일라:....................................................................... 헉, (핏자국을 발견하니 순간 숨을 멈춘다.)
◆:이내 바닥을 메워 말라붙은 피웅덩이에서 멎습니다.
그 주위를 살피면, 바닥에 떨어진 대리석 조각들의 날카로운 면에 피가 잔뜩 묻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로빈:요한나. (피웅덩이를 향해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다.) ……. 아니, 요한나의 것이 아닐 거야. 정신 나간 사제들도 살아있는데 요한나가 죽을리 없어…. (근처를 계속해서 배회한다.)
에디:(피의 근원을 찾는다.)
◆:핏줄기의 근원을 찾으면, 정황상 누군가 벽에 머리를 부딪힌 듯 보입니다.
라일라:거짓말이지... ... (하얗게 질려 피웅덩이를 한참 동안 멍하니 쳐다본다.) ... 아직 시신을 찾지 못했으니까. 괜찮아. 요한나는 아닐 거야... 요한나는...
로빈:공격을, 당한 건가... (그 괴물한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본다. 천천히 선혈을 따라가보면… 결국엔 웅덩이에서 생각이 멈춘다.) ...어떻게는 중요치 않아.
아드레아:...그럴, ...그럴 리가 없습니다. 조금 더 찾아보면...
로빈:...누가 이렇게 됐느냐가 중요하지. 이곳엔 없으니,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을 거야. 시신이 됐든... 살아있는 요한나가 됐든. 뭐든.
에디:어디로 간 걸까. (벽에서 이어지는 흔적은 없나?)
(엉덩이로이름쓴다)
아드레아:...(매혹적이다.)
라일라:...(저게?)
다친 신도: ... ...
에디:(아무일도없다는듯돌아와요)
아드레아:...다른 곳으로 갑시다. 이제는 거의 확신이 듭니다.
(나와서... 꼐딴으로 가요..)
라일라:(꼐딴)
에디:(꼐딴)
폐허가 된 사제관을 뒤로한 채로.
네 아이들은 로비에서 나와, 나선 계단의 아래로 향합니다.
.
.
발걸음을 아래로 향할 때마다, 썩은 악취가 풍깁니다.
아마 최하층, 지하 4층에서부터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끔찍한 냄새가 풍기는 이곳에서 몇몇 신도들만이 여러분을 응시합니다.
신도: ... ...
특히, 그들은.
여러분의 부축을 받고 있는 다친 신도를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경계하는 걸까요, 아니면.
.
이곳은 핏자국이 비교적 적습니다.
여기까지 괴물이 내려왔는지,
아니면 괴물이 얼마 안 가 다시 사라진 건지도 알 수 없습니다.
방으로 이어지는 문들은 비교적 멀쩡합니다. 설교실을 제외하곤.
[도서관], [설교실], [교사실], [성가대실]로 이어집니다.
에디:(신도가 에디를 바라보면 에디도 신도를 바라봅니다)
신도: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에디:(심리학으로 무슨 생각 중인지 알아낼 수 있나요아니뭐야)
관찰력
기준치: 88/44/17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신도:...뭐야? 자세히 보니 그 쪽...
(의심하는 눈빛으로 에디를 뚫어져라 노려봅니다)
라일라:(다친 신도를 부축하고 있는 터라 시선이 자신에게 오는 줄 압니다. 왜 쳐다보지? 같이 째려봐줌...)
신도:설마, 신의 아이... ...
로빈:(어깨에 있던 숄을 머리에 뒤집어 쓰게 해둔다.) 신의 아이?
라일라:그게... 뭔데? 먹는 거야? (모르는 척하기.)
로빈:당신 말이지. 지하에 있느라 정신이 나간 것 같은데.
신도:빌어먹을 새끼들! 너희 때문에 우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1
에디:이제 더는 아닌데. (어차피 들킨 김에 한 술 더 뜹니다 미안하다 얘들아)
신도 한 명이 비틀거리며 다가옵니다.
신도:1에디 2라일라 3아드레아 4로빈 4
◆:로빈, 행운 판정.
라일라:(에디 꽁... 미안한 거 맞아?!)
로빈:
기준치: 75/37/15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에디:(에디는 안 미안하겠지.. 꽁당한다)
그는 피묻은 주먹을 쥔 채 로빈에게 달려듭니다.
TURN ORDER 신도 - 로빈
라일라:잠깐...! 우리 얘기를 먼저 들어!
신도:네 자식들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전부 뒈질 일도 없었어...!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80
판정결과: 실패
피해:7
라일라:... ... ... 하아????????????????????????????????? (급 열받음)
에디:우리가 사람을 죽인 것처럼 말하네.
로빈:이 인간, 들을 생각이 없어 보이는…… 데. (뒤로 물러나 주먹을 피한다. 움직이기 다소 불편한 복장에 머리카락도 걸리적 거렸지만, 몸은… 기억한다. 보폭을 어깨만큼 벌려 반격한다.)
나이프
기준치:55/27/11
굴림:82
판정결과: 실패
피해:1
신도:(찌르고 들어오는 나이프를 아슬아슬하게 피하곤, 급소를 향해 다시 주먹을 날립니다)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1
판정결과: 대성공
피해:5
아드레아:
라일라:에?
에디:(대신 맞아주기 불가?)
◆:로빈은 신도의 주먹에 맞아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의식이 아득합니다. 건강 판정.
로빈: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행히 정신을 잃지는 않지만, 상당한 고통을 느낍니다.
아드레아:로빈 님!
라일라:로빈ㅡ!!!!!!!!!!!!!!!!!!!!!!!!!!!!!!!!!!!!!!!!
에디:(...)
괜찮아?
라일라:(놀라 달려가선 부우욱 신도복의 깨끗한 부분, 흰 천을 뜯어 붕대 대신으로 해서 응급처치를 해봅니다...)
응급처치
기준치: 40/20/8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
로빈:(이를 악 물고는 제자리에서 몸을 살짝 비튼다. 욕지거리를 중얼거리다가 이내 들고있던 나이프를 가만 움켜쥔다.)
라일라:(아무 일도 없었음. 전투 배리어 바깥에서 로빈을... 간절히 응원함....)
아드레아:...(미치겠다...)
신도:빌어먹을, 빌어먹을...!
에디:(가만히 응시함...)
로빈:(오지 말라는 듯 아이들에게 손사래를 친다. 쥐었던 나이프를 곧바로 역수로 잡더니 무게를 실어 신도에게 다시 달려듭니다...)
나이프
기준치:55/27/11
굴림:99, 60, 23
+2: 어려운 성공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피해:1
신도:(제 팔뚝을 찌르려던 나이프를 지나 다시금 로빈의 멱살을 잡습니다) 무슨 배짱으로 왔냐고!!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89
판정결과: 실패
피해:5
헉, 헉... ... (기우뚱, 중심을 잃고 비틀거립니다)
라일라:... 로빈을 건드리지 마, 이 나쁜 자식아ㅡ!! (빼액)
에디:...뚫어. (소근...)
로빈:(잡고 있던 멱살을 함께 잡고는 우악스럽게 상대를 걷어차 버린다. 곧 큰 목소리로 도서관으로 가라는 말과 함께 자신도 상대에게서 벗어난다.)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신도:컥, ...이 자식! (로빈의 발차기에 넘어지며, 쓰러진 채로 그의 발목을 힘껏 붙듭니다)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4
로빈:(잡고있던 손을 힘껏 걷어차 다시 반격하려한다. 제발... 제발 좀 떨어져라!!!!)
나이프
기준치:55/27/11
굴림:59
판정결과: 실패
피해:2
◆:로빈, 건강 판정.
로빈: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가까스로 의식을 붙듭니다.
아드레아:...(눈을 질끈 감는다.)
에디:(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결말을 지켜본다.)
라일라:안돼...!! !!! !! !!!! 로... (비명을 지른다.)
...
뚫어, 로빈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드레아:뚫으세요 ㅡㅡㅡㅡ!!!!!
에디:...뚫어 - !
로빈 ㅡ!
로빈:(절뚝 거리던 발목으로 다시 한 번 일어나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다. 흐릿한 시야에 눈을 부릅 뜨며 신도에게로부터 벗어나 다시 한 번 자리를 벗어나려한다.)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에디:(민첩이야말로 키 작은 로빈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아x발)
신도:죽어...!!
비무장
기준치:70/35/14
굴림: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6
로빈:(폐에 가시가 박힌 것처럼 호흡이 힘들었다. 입 안에서는 비릿한 피 내음이 맴돌았고, 그 짧은 정신 사이에 부유하듯 사고가 지나간다. 절대로 가져서는 안됐고, 자리하면 안된다고 수백 번 되뇌던 생각. 안일한 사고는 자신을 좀먹는다고 스스로에게 그렇게 이야기했었는데…. 그래, 처음부터 다시하면 그만이야…. 곧이어 행동이 이어진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다.)
나이프
기준치:55/27/11
굴림:67
판정결과: 실패
피해:1
나이프
기준치:55/27/11
굴림:23, 6, 18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어려운 성공
피해:4
신도의 허벅지에 나이프의 날이 깊숙이 박혀 들어가면.
그는 외마디 비명도 내지 못한 채, 그 자리에 고꾸라집니다.
◆:전투 종료.
마치 소란이 언제 있었냐는 듯. 주위는 다시 고요해집니다.
라일라:로빈... 괜찮아?! 정신 차려...! (헐레벌떡 가서... 이번엔 진짜 응급처치를.)
응급처치
기준치: 40/20/8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아드레아:로빈 님! 괜찮으십니까?
라일라:(하...)
... (안했다. 아드레아를 슬픈 눈으로 쳐다본다...)
에디:(...)
아드레아:...
로빈:……. (상대가 정신을 잃은듯 쓰러지면 벽에 기대어 그대로 미끄러지듯 기댄다.) 안 죽어서 다행이야…. 안 죽어서, 다행이라고. (남 일을 말하듯 몇 번씩 반복하듯 이야기한다.)
아드레아:...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36
판정결과: 실패
다친 신도: ... ... (그 광경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푹 숙입니다)
아드레아:(행.깎 갑니다)
◆:아드레아의 도움으로 로빈의 상처가 조금은 수습됩니다. HP+1.
에디:(나한텐 바라지도 않는구나.)
라일라:너무 다쳤어... ... (아)
에디... (가만히 보고 있지만 말고 응급처치 좀 해보라는 눈빛으로 쿡쿡 옆구리 찌름.)
로빈:(살짝 인상을 찌푸리더니 스스로 제 몸을 추스리기 위해 움직여봅니다. 응급처치...go.)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아드레아:...하
에디:(로빈 바라보며 우두커니 서있다.) 로빈, 내 도움도 필요해?
로빈:(데친 숙주나물처럼 퍼져있음)
... ...
라일라:... ... 그걸 물어보는 거야, 지금? (하아??????)
에디:로빈은 나를 싫어하니까... (뭐가 문제냐는 얼굴)
로빈:물어볼 거면 하지 마. (곧 이어 작은 웃음소리가 비집고 흘러나온다.) 지금 한 거절은 단지 네가 미워서 그런 게 아니라…….
안 죽고 살아남았으니. 그게... 마치 널 이긴 기분이 들더군. (잠시 정적이 흐르다가 곧이어 힘을 내 일어난다.)
에디:... ...나는 널 이기려 든 적도 없는데.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손을 뻗다 만다.)
라일라:(너 진짜...)
아드레아:....
(갈수록 말을 잃는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에디:애초에 틈을 주지도 않잖아. (처치해주려 손을 뻗었다 금세 일어나는 로빈을 보며 손을 거둔다.)
로빈:(아픔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넝마와 다름 없는 몸뚱아리지만 말이다. 후, 하고 바람을 불면 거추장스러운 앞머리가 잠시 들렸다가 내려간다. 곧 가자는 듯 여상하게 턱짓을 한다.)
라일라:... ... 무리해서 센 척하기는. 바보. (엄청 다쳤으면서... 불안한 눈치로 로빈을 살피다, 작게 한숨을 쉬고 가리킨 방향 대로 도서관으로 향한다.)
먼지 낀 도서관의 복도는 넓고, 이어지는 장서들은 많습니다.
대부분 종교적인 마도서로 가득합니다.
대부분은 앞으로 올 약조에 대한 이야기, 요그 소토스에 대한 찬양, 그리고 주문들입니다.
에디:
자료조사
기준치: 67/33/13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라일라:(괜히 자꾸 로빈 힐끔힐끔...) 다른 경전이 있을지도 몰라.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아드레아: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빈: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에디는 1번째 책을, 아드레아는 3번째 책을 찾습니다.
라일라:(로빈이 신경 쓰여서 영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것 같다.)
로빈:(시야가 잡히지 않는 것 같다.)
아드레아:...이건...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책을 내려놓는다.)
에디:(아드레아 보더니 저도 내려놓는다.)
◆:두 정보가 공개됩니다.
에디:혼돈이란 걸 여기로 부르거나, 도망치거나...? (갸우뚱)
라일라:혼... 돈의 모든 것 태고을 존재... 여... 이곳으로에적 지금돌려 몸을 주소서 강림하여...? (??)
에디:혼돈의 존재여 지금 이곳에 강림하여 모든 것을 태고로 돌려주소서. (가만히 글자 응시하다가 읊는다.)
라일라:오... (에디, 바보인 줄 알았는데...!)
에디:(멍청한 얼굴로 화답한다)
로빈:(정보가 충분치 않은 것 같은데……. 우선 글을 뒤로 하고 다시 책장으로 향해 찾아본다..)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라일라:(기분 탓인가... 평소보다 더 멍청해 보여) 혹시 이게 다야? 다른 책은? (다시 자료조사해 볼 수는 없나... 뒤적)
아드레아:(로빈은 항상 노력하고 있구나. 토닥토닥 해준다.)
라일라: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하아...)
아드레아:(다른 책이 더 있는지 본다...)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드레아는 낡은 책장 사이로 2번째 책을 찾아냅니다.
라일라:어디서 찾았어? (활짝)
아드레아:...네, 마침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넘겨준다.)
◆:정보가 공개됩니다.
에디:(글자에 흥미잃음)
라일라:작은 세계에서 벗어나라고? ... (끙) 결국 뭐라는 건지 모르겠네.
... 더 없나? (또 뒤적)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라일라는 으슥한 그림자 속에서 얇은 책 한 권을 찾습니다.
라일라:엣,
아드레아:...?
라일라:(서... 설마?)
(슬쩍.. 펼쳐 봄)
◆:붉은 색의 표지에는 두 사제가 아찔하게 껴안고 있는...
에디:라일라? 그게 뭐야?
라일라: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이 작은 점에서 영원히...♥ 같은 대사가 적혀 있습니다.
라일라:보, 보지 마!!!!!!!!!!!!!!!!!!!!!!!!!!!!!!!!!!!!!!!!!!!!!!!!!!!!!!!!!!!!!!
에디:
관찰력
기준치: 88/44/17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그래.
(눈을 감는다)
라일라:(후다닥 다시 책장에 잘 숨겨서 꽂습니다... 헉... 헉. 위험했다.)
에디:
심리학
기준치: 58/29/11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떴다 다시 감는다)
로빈:여기 생각보다 많은 책들이 있네.
라일라:(알려고 하지 마. 제발.)
로빈:만화책이 있는 줄 몰랐어. 이럴 줄 알았으면 어릴 때 자주 와볼걸.
아드레아:그러고보니 라일라 님도... 만화책을 정말 좋아하십니다.
라일라:하하. 하... 그, 그러게...? 나도 이런 게 있을 줄은... (뻘뻘)
에디:이제 눈 떠도 돼?
라일라:... ... 만화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 아무튼 나가자! 더 단서는 없어 보이네!!
어, 어어. 눈 떠도 돼 에디! 나 먼저 간다!! (쌩... 설교실로 도망친다.)
아드레아:라일라 님께서는 사춘기가 도통 지나가지 않는군요. (따라간다.)
로빈:집에 틀어박힌 주제에 독서는 열심히 했나보군.
(곰곰) (일단 우선 뜯어온 경전 일부를 꺼내 다시 읽어보며 따라간다.) ……. 확실하진 않았지만, 어떻게서든 이곳에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 건 맞는 건가.
에디:(천천히 눈 뜨고 소리가 멀어진 방향으로 몸을 돌린다. 책장을 손으로 훑으며 천천히 나온다.) 독서 외에 또 뭘 할 수 있는데?
일그러져 비틀린 문 사이, 설교실은 신도의 시체로 가득 차 있습니다.
피투성이 시체들은 어째서인지 찰과상은 하나도 없이,
다들 거대한 잇자국이 나 있습니다.
라일라:으윽.......................................... (도망칠 곳을 잘못 골랐다...)
로빈:(썩은 내에 욕지기가 올라올 뻔 했다. 설교실에 찾을만한 건 있는지 살펴본다.)
라일라:(괴물의 짓인가? 같이 두리번...)
아드레아:...어째서 이런 곳이...
로빈과 라일라는 시체 중 하나의 손에 쥐여진 비디오 테이프를 발견합니다.
에디:(조금 심해진 악취에 미간이 살짝 좁혀진다.)
설교실 내부엔 구식 TV가 놓여 있어, 바로 시청할 수 있어 보입니다.
로빈:요새도 비디오 테이프를 쓰나. .... (굳어진 손 사이로 테이프를 겨우 빼내곤 라일라에게 건넨다.)
라일라:우, 으으으... 진짜 요즘 시대에...? (건네받으면 TV 쪽으로 가서 잠깐 기웃대다가, 곧 입구를 찾고 테이프를 튼다.)
에디:영상을 보기에 적합한 장소는 아닌 걸. (주변을 둘러다보더니 앉을 만한 곳에 대충 걸터앉는다.)
비디오를 틀면 치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화면이 재생됩니다.
아드레아:...전기는 들어오는군요.
TV 속 사제: ...세계가 점이라면, 점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재생이 완료된 TV는 곧 작동을 멈춥니다.
라일라:... 흠? 흐으음?
... ... 좋아, 편린을 바다에 던지는 거야! (다 본 결론이 이거)
로빈:………….
그렇게 되나?
라일라:………….
아닌가?
로빈:몰라서 묻는 거야. (지능 20.)
라일라:나도 잘. (지능 50.)
에디:궁금하면 던져볼래? (지능 60.)
아드레아:이 근처에 바다가 있던가요.
라일라:으음... 일단 나중에 시도해 보자. 당장 바다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에디:세계를 구슬에 비유하고 있다면 바다도 다른 걸 얘기하는 게 아닐까.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아드레아:오...
로빈:내가 멍청해봐서 아는 건데...
아드레아:
지능
기준치: 55/27/11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에디: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빈:그렇게 쉽게 해결될 문제였다면........
....아마 아니지 않을까 싶어.
(To 에디): 이 곳에서 도망칠 때, 당신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불어오는 희미한 바닷바람을 느꼈음을 상기해냅니다.
라일라:그래. 아... 직 뭔가 더 남아있을 거야. 이게 끝은 아니겠지. (제발.)
(From 에디): (아니 진짜야?)
(To 에디): 바다 : 네 사실입니다
(From 에디): 바다에 던지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 한 번 더 지능롤해도되요??
로빈:………. (주변에 더 살필 건 없을까? 제발 나와라.)
(To 에디): nope.
로빈: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From 에디):
◆:로빈의 시야엔 끝이 없는 시체들 뿐입니다.
...통증이 더 심해지는 기분입니다.
로빈:(나 뭔가 열심히 하면 안되겠어.......... 날먹하자..... 어쩐지 아픈 기분에 가슴을 잠깐 부여잡습니다;)
에디:...주변에 바다가 있기는 했던 것 같아. (먼 옛날 도망치는 아이들과 함께 떠나던 시절 불었던 희미한 바다 내음을 떠올립니다.. 이왜진)
라일라:로빈? 너 갑자기 왜 그래?? (놀라서 등 토닥토닥)
아드레아:로빈 님, 이제는 몸을 아끼세요. ...
상처가 벌어질까 무섭습니다.
로빈:...아니, 괜찮아. 그냥... 방이 이렇다 보니. (방문 가까이 먼저 간다.) 안 좋은 기운이 흡수되는 기분이야...
그리고 바다에 갈 생각은 잠깐 접어두는 게 좋을 거야.... (툭 던지고 문고리를 연다.)
라일라:... ... 아드레아 말이 맞아. 그리고...
(참. 고집부리네... 생각하며 먼저 빠르게 움직여 성가대실 쪽으로 향한다. 문이라도 대신 열어주자...)
로빈:(......감사...................................고마워)
아드레아:(아이들을 데리고 성가대실로 간다...)
성가대실은 이상할 정도로 망가진 흔적 없이 말끔합니다.
들어서면 제단과 구석 옷장, 그리고 책장이 보입니다.
라일라:... ... ?
시체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라일라:여기만 이렇게 멀쩡하다고...? (수상)
로빈:이곳은 피해가 없었나. (둘러본다.)
라일라:잠깐, 어디 혹시 구급 상자 같은 건... (제단 쪽을 살펴본다.)
◆:제단에 시선이 가면.
알 수 있습니다.
자신들이 보았던 그의 모습은 '이런' 모습은 아니었지만.
◆:제단의 모양새는 기억 속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이젠 기괴하기까지 합니다.
라일라, 이성 체크. 0/1.
라일라: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이게, 다, 뭐야? 이 흉측한... (기괴한 제단의 모양에 주춤주춤 뒷걸음질을 치더니 눈을 질끈 감는다.)
로빈:……. (뒷걸음질 치는 라일라가 시야에 잡혀 잠시 붙잡는다. 눈을 깜빡이다가 상대를 살피곤) 왜그래.
에디:무슨 일 있어?
라일라:아 아냐. 그냥 좀, 저걸 보니까 속이 메스꺼워서... ... (후우... 챱. 두 뺨을 친다. 정신 차려!)
에디:저것? (라일라가 보던 제단 봐요)
◆:제단을 바라보면, 이성 체크. 0/1.
에디: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라:(어쩐지 열받네...)
에디:(로빈에게서 나이프 가져와선 제단에 콱 꽂았다가 다시 돌려줍니다.) 생김새는 좀 그래도 아무 문제 없네. 그렇지?
(옷장으로 가요)
옷장 안에는 성가대복이 걸려 있습니다.
라일라:(저걸 보고도 멀쩡하다니 역시 쟤는 정상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옷장으로 따라가요)
하얀 천 위에 놓여 있는 형광하늘빛 자수.
요그 소토스의 표식입니다.
여기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다를 바 없이 고요합니다.
라일라:... (주머니 뒤적)
◆:빅시라도 튀어나오면 좋았겠지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에디:(아직도 빅시가 있으면 그것도 문제 아닐까?)
라일라:별 건 없네. 그래도... (이상하게 이 방 기분 나쁘단 말이지.)
에디:묻고 싶은 게 있는데. (성가대 옷을 뒤적이다 흥미를 잃었는지 동행 중인 신도 본다.)
라일라:... 뭐야? (일단 에디에게서 다친 신도를 보호한다.)(?)
로빈:피해가 없어서 그런가... 그렇다고 하기엔 기분 나쁜 것이 있어서. (영 떠나기 찝찝한 얼굴...)
다친 신도: ... ... (둘둘 감긴 붕대 사이로 간신히 눈꺼풀을 올립니다)
에디:(보호하면 ^^? 하다가) 아까 그 사람들, 아는 사람들인가? (들어오면서 오래 시선이 꽂혀있던 것이 못내 신경쓰였다.)
다친 신도: ... (느리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라일라:응? 친했어?
다친 신도: ... ... (라일라의 말엔, 몸의 떨림이 점점 심해집니다)
아드레아:(지금... 조금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나...?) ...저, 신도님.
혹시... 요한나 사제님께서 계신 곳을 알고 계십니까.
에디:좋은 관계는 아니었나 보지. (질문을 거둔다.)
다친 신도: 살려 주십시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아드레아의 손에 휘갈깁니다)
아드레아:...(제 손으로 적힌 한마디...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어떤 것이 그렇게 걱정되십니까.
로빈:...우리가 무슨, 신도면 다 죽이는 사람으로 보이나?
다친 신도: 죽임 당할 겁니다.
그들이 절...
라일라:... ... 괴물이 아니라... 신도들이 당신을 죽인다는 거야?
다친 신도: (힘이 빠져 미끄러진 손의 진동이 멎지 않습니다.)
◆:마치 트라우마라도 떠오른 듯, 여전히 그의 상태는 썩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에디:분열이라도 있었나.
로빈:(보다말고) ...답답해! 말은 할 수 있잖아. 누가 널 죽이겠다는데?
라일라:... 미안해. 난 또 친한 사이였나 싶어서... (머쓱해져서 책장이나 뒤적인다.)
책장엔 악보들이 가지런히 수납되어 있습니다.
라일라:(악보?)
에디:어쩐지 낯 익은걸. (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로빈:(쾅! 하고 악보를 손바닥으로 내리친다. 그대로 쭈우우욱.... 책장 끝으로 밀어버리곤)
에디:(오히려 어그로가 끌려서 시선이 따라간다.)
라일라:괜히... 건드리지 말자. (에디 손 잡아서 저지함... 지지야)
로빈:(악보말곤 더? 없나?)
라일라:(더? 없나?)
아드레아:
지능
기준치: 55/27/11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변을 보며 머리를 굴린다.)
라일라:(머리 잘 굴리네)
◆:머리를 굴리면, 특이한 점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에디:(그럼 악보인가?)
라일라:(아니? 나가자.)
아드레아:(악보를 발로 밟는다.) 이제 나가죠.
로빈:우리가 인간이라면 학습이란 걸 해야 해. (에디야.)
에디:인간이라면 말이지.
라일라:'특히 에디' 너 말이지... (교사실로 터벅터벅)
로빈:(입입입입입입입. 조동아리를 잡고 나간다.)
라일라:(에디 등짝 밀면서 나감)
에디:(렛미두잇뽈유되며 나간다)
교사실에 들어서려고 하면.
문 앞에 엎어진 시체가 가로막습니다.
시체를 치워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보입니다.
라일라: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내가 할게. (듬직)
에디:(두근..)
라일라는 듬직하게 시체를 한 쪽 구석으로 치웁니다.
로빈:(아 얼떨떨해.;)
라일라:(링X트를 한 보람이 있네)
교사실의 안으로 들어가면, 또다른 시체가 엎어진 채 여러분을 반깁니다.
시체의 몸 아래에 깔린 일기장이 보입니다.
라일라:... 하아. (뚜둑)
(가볍게 또 시체를 치우고 밑에 일기장을 꺼낸다.)
작은 가죽 일기장의 표지는 조금 변색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살피면.
...
늘어진 글씨 아래로는 피가 가득 굳어 있습니다.
라일라:... ... .
로빈:그렇게 우리를 잡으려고 혈한되어 있었던 게… 어느정도 이해가 되긴 하네.
라일라:뭐가 그렇게 잘못한 거야? 우린 그냥...
자유를 바란 것뿐인데... ...
아드레아:어떻게 하는 게 옳았던 걸까요. ...
로빈:우리 잘못일리가 없잖아... 이런 말도 안되는 요람을 세운 놈들이 잘못이지. 숭배하는 이가 애초에 없었으면, 신도 존재하지 않았을 거야.
감히... 책임전가를 하려 해. (불유쾌한 표정으로 일기장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다가 혀를 찬다.)
에디:그래, 믿은 건 이 사람들이지. (자신들이 믿은 신이 내린 결말 아닌가. 왜 후회하는 것이지. 죄책감도 가엾음도 그 어떤 감상도 없다.)
라일라:... ... ... (진짜 싫다. 신의 아이가 뭐라고 모두가 우릴 원망하고, 이게 다... 피곤한 낯으로 다른 시체들도 살핀다.)
시체를 살피면, 어쩐지 낯익은 얼굴입니다.
라일라:어?
◆:과거에 여러분을 가르쳤던 선생님들로 보입니다. ...아마도요.
라일라:... 아...
◆:얼굴이 처참하게 일그러져 있어 정확히는 알기 힘듭니다.
아드레아:...(하지만, 단 하나. 곰을 닮은 선생님은 알아봤다. 머리 위에 있는 하나의 나뭇잎. ... ...가까이 다가가 시체의 손을 잡으며 짧은 애도를 남긴다.)
라일라:... ... ... ... ... ... ... ... ... ... ... ... ... ... ... ... ... (9년 전 일이지만. 그들에게 칭찬받기도, 혼나기도, 가끔 거세게 반항하던 기억도 있지만. 역시 얼굴을 아는 이의 죽음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곰 선생님에게 애도를 남기는 아드레아와 달리 몸을 돌려 먼저 교사실을 나가 아이들을 기다린다.)
에디:(오, 곰)
아드레아:...(기도를 마치고, 라일라의 뒤를 따라 나선다.)
로빈:(이곳은 작은 사회였기에, 착하고 선량한 이도 반드시 존재했었다. 감히 희생에 침을 뱉을 순 없지만, 이들을 애도할 정도로 심적 여유는 존재치 않았다.) 신은 우리가 죄책감에 못 이겨서 순순히 몸을 바치길 원하는 건가?
정말 좋은 술수인데... (반어법과 함께 본인도 방을 나선다.)
에디:(자리에 가만히 서서 기억도 나지 않는 선생님이었던 것을 내려다본다. 신은 함부로 무릎을 굽히지 않아야 해요, 저를 따르는 신도가 했던 말이다.) 죽는 것이 두렵다면 믿을 신을 다시 골랐어야지. (반박해줄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은 방에서 짤막하게 덧붙이고 나온다.)
◆:네 아이들은 다시금 로비에 모입니다.
쓰러진 신도는 여전히 그 자리에 누워 경련하고 있고, 남은 신도들이 아이들과 다친 신도를 노려봅니다.
아드레아:...이제 내려갑시다.
라일라:그러려고 했어.
(괜히 한 번 더 째릿! 해주고는 쿵쿵 계단을 내려갑니다. 여기까지 또 내려올 일이 있을 줄 몰랐는데...)
... (아드레아한테 한 게 아니라 남은 신도들에게 한 거다.)
아드레아:(아)
에디:이렇게 깊은 곳이었나. (가는 길목에 쓰러져있는 신도 위 넘어서 계단 내려가요)
로빈:(경련하는 신도를 보며 편히 내려와 있는 손을 허공에다가 쥐었다 피기를 반복한다. 무언가를 고민하듯 하다가 이내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
최하층으로 향하려던,
.
다친 신도가 갑자기 그 자리에 멈춥니다.
다친 신도: ... ...
미동도 하지 않는 그를 바라보면,
곧 그 입가에서 뒤틀린 목소리가 새어나옵니다.
다친 남자: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다친 신도: ─────잠깐만.
억지로 토해내지는 소리는 고통스럽게 일그러집니다.
그가 꼭 쥐고 있던 손바닥을 펼치면.
빛나는 성체─ 아드레아의 편린이 그 위에 놓여 있습니다.
다친 신도: 당신들, 에게, 한, 가지... ...
말하고, 싶은 게... ...
라일라:... ... ... ... ? 왜, 아파? 걷기 힘들어서 그... (부축하다가 손바닥 쪽을 내려다 봄) 응?
아드레아:... ...당신...
에디:(편린에서 아드레아 쪽으로 시선 옮긴다.)
라일라:이걸 왜 네가... ... 내놔! 돌려줘! (그에게서 아드레아의 편린을 뺏으려고 합니다.)
라일라가 손을 뻗는 순간.
계단 전체가 암전됩니다.
아니,
시야가 온통 까맣습니다.
라일라:자,
!:=$#◆니는 것:그륵, 그르르르... ...
잠들었다고 생각했던 '그것'은.
라일라:(다친 신도는? 여전히 부축하고 있나?)
계단을 천천히 내려와, 위로 향하는 퇴로를 막고.
수십 개의 눈으로 여러분을 노려봅니다.
다친 신도: (어느새 아드레아와는 멀리 떨어진 채, 홀로 서 있습니다)
여기서, 무언가 찾으면... ...
돌아갈... ...거죠?
라일라:... ... . (두려움에 그 자리서 그대로 굳어 괴물을 응시한다.) ... 뭐?
우릴 속인 거야...?
에디:(수많은 눈들과 마주한다. 저에게는 처음 보는 것이다.) 이쪽은 돌려 보내줄 것 같지 않은데.
로빈:(익숙한 내음이 코를 자극했다. 순간적으로 제 목을 매만지다가) 이봐.
...좋은 말할 때 돌아와.
다친 신도: ... ...
아드레아:...다친 사람을 두고 함부로 떠나지 않겠습니다. 아니, 부상이 걱정됩니다. 함께 나가서...
다친 신도: ... ...아니.
이곳에, 계, 속, 있어요. ... ...
라일라:하아??????
다친 신도: 가지, ...말아요.
이어, 내뱉는 말에.
다친 신도: ──────────.
에디:
듣기
기준치: 66/33/13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라일라: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아드레아:
듣기
기준치: 66/33/13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빈:
듣기
기준치: 69/34/13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라일라:싫어...!
다친 신도: 사랑스러운, 우리의... 아이들.
(To 에디): 이 목소리는, 여러분이 찾던 사제. 요한나의 것입니다.
(To 아드레아): 이 목소리는, 여러분이 찾던 사제. 요한나의 것입니다.
로빈:………. (말도 안되는 소리. 하마터면 윽박 소리를 내지를 뻔 했다. 형체 없는 존재를 의식하며 자세를 낮추더니 다시금 귀를 기울인다.)
에디:... ...요한나? (조금 크게 뜬 눈으로 신도의 목소리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사진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제발, 부, 탁... ...이에요.
라일라:싫어, 싫어... 듣고 싶지 않아! ... ... 우린 갈 거야! 요한나만 찾으면, 이 지긋지긋한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만 찾는다...!
... ... 어?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우리를 위해서.
여기에 계속, ... ...있, 어요.
라일라:요... 한나?
정말 요한나야? 그럴리가. 왜, 어째서... (비틀)
에디:(... ... ......꼴이 말이 아니군.)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그의 제안은 거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로빈:…………. (하순을 짓이기며 화를 삭힌다. 지금까지 우리를 속인 거나 다름 없는 짓을….)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 나오는군….
라일라:... 같이...
가자. 나가자...?! 우리가 요한나를 부축할게... 혼자 두고 도망쳐서 미안해. 이렇게 될 줄은... ...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아니, 나갈, 수, ...없어요.
라일라:왜?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가 버릴 거라면, (손아귀 안의 성체를 꾹 쥡니다)
그냥, ...죽어, 주세요.
라일라:왜... ... ... ...
아드레아:요한나 사제님. ...우리는 아직 죽을 수 없습니다. ... ....
함께 방도를 찾기 위해 여기까지 왔어요.
진정하세요.
라일라: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네가... ... ... ... ... ... ... ... ...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아드레아, 이게, 품에 없으면... ...
못 살아나죠?
로빈:허튼 짓 할 생각 하지 마. 하더라도 내가 그렇게 안 둬.
난... 저녀석을 죽여서라도 나가야겠어. (한껏 눈을 찌푸린다.)
!:=$#◆니는 것:... ...
아이들을 응시하며 꿀렁이던 눈알들이 곧 희번득 뒤집힙니다.
그리고.
TURN ORDER !:=$#◆니는 것 - 라일라 - 로빈 - 아드레아 - 에디 -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
!:=$#◆니는 것:한 바퀴 뒤집혀 돌아간 눈동자가, 일제히 1라일라 2로빈 3아드레아 4에디 5아무것도 아닌 자 5 를 향합니다.
!:=$#◆니는 것:
심연의 고통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희번득한 눈빛이, 다시금 1라일라 2로빈 3아드레아 4에디 5아무것도 아닌 자 4 에게 돌아갑니다.
!:=$#◆니는 것:
해수의 키스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라:에디?!!
에디의 목에 서서히 소금물이 차오릅니다.
!:=$#◆니는 것:라운드마다 8의 피해. 에디는 건강 판정.
에디: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 (콜록.)
◆:에디, HP -8
에디:(빤히 !:=$#◆니는 것을 보다 조용히 눈을 감는다.)
아드레아:...에디 님?
라일라:아... ... ...
◆:차올라 밀려드는 바닷물은 에디의 마지막 숨까지 빼앗습니다.
에디, 로스트.
라일라:(거짓말. 이렇게 쉽게...)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이것, ...봐요.
라일라:... ... ... ... ... ... ... ... 요한나!!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기도 따위 할 시간, 주지... 않, 을 테니까...!
아드레아:(우리에게 자유를 쥐어주었던 이가...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 요한나 사제님. ...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 같군요.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차라리 여기서, 영원한 악몽, 을...
그가 말을 이으려던 순간.
에디의 품에서 성체가 환하게 빛을 발합니다.
잃어버린 호흡이, 숨이.
다시 제 자리를 찾아 심장의 고동으로.
그러나.
이 자리의 모두는 확실하게 인지합니다.
에디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도, 성체 네 개 모두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도.
그리고─.
시간이 돌려진 게 아니라,
에디는 그 자리에서 「부활」했다는 것을.
◆:아티팩트, "요그소토스의 성체"의 정보가 갱신됩니다.
에디:(..물에서 헤엄쳐 나온 듯, 푸하, ..하고 숨을 내쉽니다. 물이 묻지도 않은 머리카락만 좌우로 털어봅니다.)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아, 아하... ...아하하하, ... ...!
(미친 사람처럼 웃음을 터뜨리다, 곧 시선이 기어다니는 것을 향합니다)
아아, ... ...
우리들의 신께서, 는... ...
당신들을, 죽어도 포기하지, 않을... ...모양이네요.
에디:(덤덤하게 손을 쥐었다 펴 봅니다. 몇 백 번을 반복한 죽음과 생은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좋은 기분은 아니네. 너희는 맞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겠어. (모두를 차분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라일라:진짜... ... 거지같다. 이걸 기뻐해야할지 저주해야할지 모르겠어.
로빈:저게 그 쪽들 신인가 보지………. (익숙한 모습과 익숙한 광경, 그러나 경험에서는 사뭇 다른…. 멀건한 모습의 에디를 바라보다가 요한나에게 시선이 머문다.)
죽을 때까지 우릴 포기 안 할 셈이면…… 몇 번이고 되살아나서 우리가 죽여주는 쪽으로 하면, 된다는 소리겠네.
라일라:(안도감과 불유쾌함이 섞인 눈동자로 에디를 보다, 요한나 쪽을 향해) 우릴 보내준 걸 후회해?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가까스로 떠올린 눈가 사이로, 말라 비틀어진 눈물 방울이 맺혀 떨어집니다.)
이제, 모든 희망이... ...사라졌어.
떠나보낸 당신들의 악몽을, 내가 대신 꾸게 될 줄은 몰랐, 는데... ...
원망, 스러워. ...당신들은, 여기서, 다시 떠날, 테니까...
라일라:그래. ...끔찍하겠네. 우리가.
아드레아:요한나 사제님... ...당신이 믿고 있는 신을...
...버리세요. ... ....그리고 이곳에서 나가는 겁니다.
로빈:20살도 안 된 아이들이었어. 요한나. (무던한 표정이었다.) 말이 15살, 17살이었지. 자라서 본 거라곤 이 희멀건한 요새의 벽 뿐이라고.
원망할 상대를 잘못 골라도... 한참 잘못 골랐어. 당신.
에디:악몽이라... 악몽을 꾸지 않는 축복을 부탁한다고 했으면서, 그 축복, 전혀 들지 않았는 걸. (라일라를 잠시 쳐다보다 만다.) 그러니 대신 꾼 게 아니야, 그저 요한나의 신이 너에게도 악몽을 준 것 뿐이지... (그러니 우리를 원망해봐야 소용 없다.)
아이들이 무어라 말을 건네든.
그는 텅 빈 눈으로 무언가 주문을 속삭입니다.
!:=$#◆니는 것:... ...
동시에, 번뜩이는 눈동자들이 일제히 아무것도 아닌 자를 향합니다.
'기어다니는 것'의 꼬리가 이어 그의 몸을 붙잡고는.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그, 래도.
라일라:요한나...!
이제 아무것도 아닌 자:...다시 만나게, 되어서.
조금은, 기, 뻤... ...
라일라:아,
에디:(...)
라일라:...
... ... 진짜 왜 그래...?
축 늘어진 것은 두 갈래로 찢어져, 바닥에 떨어집니다.
에디: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라:왜...!! 그냥, 같이, 제발...
로빈:
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드레아:
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라:
SAN Roll
기준치: 37/18/7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1
... 그런 말이나 하지 말지. 어떻게...
로빈:(익숙했던 피 비린내가 유독 강하게 코를 자극했다. 입은 열지 않았다.) ….
에디:...마지막을 보여주고 싶기라도 했던 걸까. (이리 가버릴 것이면 왜 우리들을 그렇게 붙잡아 두었지.)
(아드레아의 편린을 주워올 수 있나요?)
라일라:(그때... 도망칠 수 있던 건 신의 축복이 아니라. 요한나의 축복이었어.) ... ... ... ... ... 미안... 해. 혼자 두고 가서. 괜찮을 줄 알았어. 아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싶었어. 그냥 우리 문제로도 벅차서... ... ...
(당신을 버린 거야. 이기적인 말은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남겨진 것 위에 신도복 망토를 덮어주어 애도를 표한다.) 그곳에서 잘 지내. 절대... 다신 악몽에게 잡히지 말고...
성체 네 개에서 퍼져나오는 환한 빛에 휩싸여.
'기어다니는 것', 공포의 추격자는 천천히 계단 위로 돌아 올라갑니다.
괴물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건.
핏자국 위 덮인 하얀 천, 그리고 그 옆에 놓인 성체입니다.
에디:(핏자국을 밟고 허리 숙여 성체를 줍는다. 멀어지는 괴물의 뒤를 눈으로 좇는다.) 안녕, 요한나. (언젠가 그를 뒤로 한 채 남겼던 말이다.)
여러분은 성체를 주워, 계단을 내려갑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
.
다다른 최하층, 신도 숙소에선 지독한 악취가 풍깁니다.
이 냄새는 전부 시체에서 올라오는 것입니다.
많은 수의 신도가 여기까지 도망쳤다가 이내 굶어 죽거나,
굶어 죽기 전까지 서로 죽였던 모양입니다.
.
식당 앞에는 벌레 먹은 시체가 가득 쌓여 있어, 그 안으로 진입할 수 없어 보입니다.
여러분은 처음으로, 시작이자 끝으로 돌아왔습니다.
라일라:하아... ...
(101호로 가본다... 우리 추억의 장소.)
로빈:반드시 여기서 뭔갈 찾아야 해. (주변을 둘러본다.) ...우리가 있었던 방으로 먼저 가보는 게 좋겠지.
아드레아:두고온 물건들, 그대로 있을까요.
에디:무언가 찾아야 하나? (목적은 이미 달성된 것 아닌가, 싶으면서도 아이들을 따라갑니다.)
여러분의 방은 기억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책상과 침대, 두고 온 물건들의 위치도.
로빈이 전부 뜯어 둔 벽지마저도 똑같습니다.
마치 그 때를 '보존'해둔 것처럼.
라일라:... 건드리지 않았나 보네. (다른 사람이 쓸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드레아:...(로빈이 뜯어놓은 벽지를 손으로 쓸어본다. 이렇게 봐도 아주 작은 모양이. ...그녀가 얼마나 여린 존재였는지를 상기시켜준다.)
에디:(제가 살던 102호로 들어가 사이에 둔 벽을 통통 쳐봅니다.) 여전히 얇구나.
라일라:(아드레아가 또... 헛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로빈:멍청한 날 단번에 이해시킬 수 있는 직관적인 무언가가 필요해. (벽을 짚으며 이리저리 살핀다.) 고치기 귀찮았던 모양인가. 이 난리를 피웠으면 바꿨을 법한데.
……왜 그대로지. (이러면 찾을만한 게 나오지 않잖아. 한걸음 물러서서 방 전체를 다시 바라봅니다.)
에디:
기준치: 17/8/3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아드레아:
기준치: 66/33/13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라:
기준치: 65/32/13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101호실의 라일라는 책상 위에서 처음 보는 책 한 권을 발견합니다.
라일라:어, 이건 좀 처음 보는 것 같... (후다닥 확인한다!)
102호실의 아드레아는 바닥에 떨어진 잉크와 양피지, 펜을 찾습니다.
딱 봐도 자신의 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아드레아:...(양피지와 펜을 들어올린다.)
에디:(다가가서 본다)
뭐라도 쓰게?
라일라:이름을 빼...?
...요그소토스를 빼라는 건가? (갸웃. 아이들에게도 보라고 건네준다.)
에디:(102호에서 투시합니다)
라일라:(바보냐)
에디:(역시 안보이니 얇은 벽을 타고 전해지는 소리에 라일라 쪽으로 갑니다)
◆:네 아이들은 뜯어진 벽지 사이로 책을 건네 살핍니다.
에디:(아)
라일라:(아)
◆:...인 줄 알았지만. 101호실에 나란히 모입니다.
라일라:읽어봐 봐. 어떻게 생각해?
에디:..이름을 어떻게 빼는데? (책 팔락,,)
라일라:...모르지?
로빈:우리처럼 실체하는 존재들 조차도 개념을 잃는 순간 없어지는 존재가 되잖아. (그건 아마… 사회적으로.) 이곳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세상 바깥에는 망자나 다름 없으니까. 살아있는 이도 오죽한데…. 신이라면 더욱이……. (잠깐 턱을 매만지다가)
여기에 남아있는 신의 존재를 지워야 하는걸까. 아니면 정말 직관적으로 문서의 이름을 지워야 하는 건지……. 어쨌든간에, 개념을 확실히 지우라는 건 알겠어. 문서로든, 우리의 머릿속으로든………………. (남은 체력 2로 혼신을 다해 머리를 굴리는 중)
…….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신은 이름으로 자신을 표현하지 않아. 그으……. (가물가물)
항상 방에 그려져있던 표식. 그거.
표식을 지우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일까.
라일라:표식...? (무한한 지성이 느껴져 너 로빈이 아니구나) 나, 나는 편린이라고 생각했는데... (곰곰)
로빈:(지성 20도 숫자다.) 편린도 신이 있다는 증거 중 하나니까, 네 말도 맞는 것 같아……. 당장 편린을 안전하게 없애는 방법을 모르는 게 문제네. (ㅇㅂㅇ)
에디:자신을 가리키는 것을 밖으로 내던지면 공백으로 갈 수 있다고 했지. 거대한 바다에 세계를 닮은 작은 구슬을 던지면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고... (교차점을 찾는다.) 다만 이게 우리를 나타내는 건지는... (제 목숨을 몇 백 번이나 살린 구슬을 옷 아래에서 꺼내어 매만진다.)
라일라:어쨌든 혼돈을 불러야 하는 건 맞는 거지? 그... 소환 의식 같은 거 말야.
로빈:(아...) 그거 꼭 해야 해?
에디:부르거나, 도망치거나.. 둘 중 하나 아닐까.
라일라:? 이거 말고 다른 게 없잖... 아. (아... 닌가?)
로빈:저자부터가 그 소환에 대해 회의감을 표현하고 있던데. (하... 한숨....) 솔직히 우리가 여기서 뭘하든 다 불경스러운 짓인 건 확실해. 알게 뭐야.
에디:혼돈을 불러서 이들의 신도 우리도 모두 태고로 돌아가거나...
우리를 지우고 공백으로 돌아가거나...
아니, 도망친다는 표현이 옳겠지. ...그런데 왜 도망쳐야 하지?
라일라:끄으응. 아냐, 생각해 봤는데 역시 위험할 것 같아. (혼돈 의식은 일단 치우고...) 로빈 말대로 표식을 전부 없애볼까? 그럼...
로빈: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지금까진 도망치는 것 뿐이었어. 무엇이 존재할 지 모르는 세계로 가야만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 그걸 따르기로 했는데. (방에서 발견했던 이름에 대한 것을 손가락으로 톡톡 가리킨다.) 우리 삶의 이방인이나 다름 없는 존재를 나가게 할 수 있다면 난 이쪽 방식으로 하고 싶어. 네 말대로 우리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아드레아:...저는, ...
...
여러분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방법을 찾고... ...어떻게든, 이 순환을 끊어내고 싶으신 거겠죠. 이해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
라일라:... ... 아드레아. 이제 와서 뭘 망설이는데?
아드레아:...우리가, 이 순환을 바꿔내면...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 아닌가요.
로빈:(짧은 적막이 흐른다.) 모르겠으면 잔말 말고 따라 와, 겁쟁아. (잠깐 짜증이 일듯 목 뒷덜미를 쓴다.) 너, 다른 애들이랑 살면서 이기적이게 사는 방법은 안 배웠나? 에디는 그렇다쳐도 라일라가 귀에 딱지에 지게 이야기했을 것 같은데.
이제와서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초조해 할 거면 애초부터 이 요새에 나가지말고 괴물 밥이나 되지 그랬어. (모난 소리를 한 번 뱉는다.) 난 네 그런 물러터진 점이 매번 마음에 안 들었는데. 날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곧 입을 다물며 팔짱을 스스로 가로지어 꼈다. 무어라 하든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철옹성 같은 모습이었다.)
에디:순환이라는 게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라면.. 그래서 그 부작용이 모두에게 나타난다고 한다면, 고민해 볼 일이지. 하지만 아드레아, 먼 마을 사람들이 어머니... 너의 신 때문에 고통 받는 것을 본 적이 있어? 결국 그의 고리 안에 있는 사람들만이 영향 받는 거야. 죽어도 너의 신을 따르겠다면 말이야...
... ...그러니 이제, 이제 그만 나를 믿어. 내가, 너를, (에디는 단 한 번도 이 세계의 유일한 신을 자처하지 않았다. 신으로써 특별히 욕심이 있는 낯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저를 믿어 달라 꾸준히 말했던 이유는,) 너희를,
... 함부로 죽게 하지 않을 테니... (시선이 가라앉으며 얼굴을 아래로 떨어트린다.)
라일라:하아... ... ... ...? (에디 녀석, 또 혼자 이상한 사고로 빠진 것 같은데.) 방금 죽었던 녀석이 잘도 말하네.
에디:죽었으니 할 수 있는 얘기지. (얼굴 다시 들고 빙긋..)
라일라:... 바보 아냐... 쉽게 죽지 마. 애초에 신이 된다는 헛소리는 안 믿어도 너 정도는 당연히 믿는다고.
로빈:난 안 믿는다. (묵묵했던 입술 사이로 말 한마디 툭...)
라일라:... ... 언니. 분위기 읽어.
에디:괜찮아. ...믿어 달라고 말 했지만, 기대는 하지 않으니까. (신은 무언가 바랄 수 없으니. 가만히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없다.) 그냥... ...괜한 불안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으쓱.)
로빈:의도가 어쨌든 자신을 신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는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지. (흥, 라일라에게 쭉 기대버린다. 잠시 짝다리를 짚듯 가만 있다가) 불행하게 일찍 쟬 만났음 나도 저 녀석의 신자가 됐을지 모르지. 그래서 더 기분 나쁜 거야.
에디:기대하지 말라고는 배웠지만, 아쉬워하지 말라는 법은 배우지 않았으니까... ...지금은 아쉬워해도 되는 거지? (쓰게 웃고 털어낸다.) 언제든 열려있으니까.
아무튼 나는... 그 셋 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표식을 지우는 쪽이려나. (다른 아이들의 의견을 기다린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선택이라면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걸까.)
(To 에디): 이미 빛을 잃은 요그소토스의 표식을 지워버린다고 해도.
라일라:어휴- 가끔 저러는 에디를 보면 기분 나쁘긴 해. (인정함) ... 그래봤자, 나한테 바보 에디인 건 달라지지 않으니까. 그냥... 그거만 기억해. 에디. 어디 혼자 멀리 가지만 마. 네가 정말로... 우릴 '불안하게 하고 싶지 않다면' 말야.
(To 에디): 그를 이 세계에서 추방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우스운 이야기네요.
(To 에디): 그렇게 함으로써 잠시나마 희망어린 행복을 느낄 수는 있을 겁니다.
(To 에디): 결국 전부 쓸모없는 짓이겠지만.
라일라:... (잠깐.) 아드레아. 듣고 있는 거 맞아?
에디:... ...나는 떠난 적이 없어. (라일라를 가만히 바라보다 그저 웃고 만다.)
아드레아:듣고...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
우리가 떠난 것만으로도 이들의 세계가 무너졌고,
라일라:떠난 적 있었으면서. (뒤끝 장난 아님)
(To 에디): 자신을 가리키는 것을 밖으로 내던지면, 공백으로 갈 수 있다.
(To 에디): 함부로 죽게 하지 않기 위해선, 이 방법뿐이리라 예감합니다.
아드레아:...진정으로 우리가 세계를 떠났을 때는, 상상하고 싶지 않으니... ... 신을 내보내자. 그 말... ...아닌가요.
...(신을 내보내는 방법?... 그런 게 그렇게 간단할 리가. 그런 방법이 간단하게 존재한다면. 아무런 희생없이 가능했다면... ... ...여기까지. 우리까지 돌아오게 될 리가...)
지능
기준치: 55/27/11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에디:떠난 적 없는 걸. (저 역시 진심이다.) ...그리고, 표식을 지우는 건... 다시 생각해보니 의미가 없을 것도 같아. ..이미 빛을 잃어버린 표식으로 신을... 그렇게 간단하게ㅔ 추방시킬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네. (아드레아의 속마음을 읽었는지 뭔지...)
로빈:(간극 안에서 고요히 생각을 했다. 깊게 생각하지 말자…….) 신의 존재를 없애는 게 아니라 다른 세계로 떠나 보낸다면. 지금까지 모아둔 정보의 목적어를 우리가 아닌 신으로 하자는 거지……. (바다에 보낸다느니, 그런 것처럼…. 눈을 감고 다시 생각을 해본다.)
지능
기준치: 20/10/4
굴림: 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에디:... 너희가 죽지 않는 방법은... (입을 벙긋거리다가) ...자신을 가리키는 것을 밖으로 내던지고, ...공백으로 가는 방법 뿐인 것 같다고 생각해.
...이 말은 믿어 줄 거지? (여전히 웃는 낯으로 모두를 바라본다.)
로빈: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o 로빈): 정말이지 바보같은 생각입니다, 로빈.
(To 로빈): 이 세계의 권능을 가진 존재를 한낱 인간이 마음대로 추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To 로빈): 그렇죠, 그 존재보다 월등한 이를 소환한다면 모든 것을 처음으로 돌릴 수도 있겠습니다.
(To 로빈): ...하지만 그걸로 괜찮을까요?
로빈:확실히, 그런 어처구니 없는 방법으론…… 무리야. (이마를 짚는다. 다시 생각해보자, 로빈. 스스로 되뇌인다.) 안되겠어. 온전한 방법으로는 영 떠오르지 않아.
공백으로 도망치거나, 또 다른 미지의 존재를… 소환하거나. (시체는 충분하니. 덧붙였다.) 그렇지만, 두 개 전부 방법이 위험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과연 맞는 방법일까. 겁쟁이 같은 소리지만,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어. 더 나은 실현 방법이 있을테니까. (...생각을 도와달라는...요청...)
라일라:그으- 래. 지금 대충 이야기가 진행된 것 같은데... 뭐, 이것도 운명 아닐까? 너나 에디 곁에... 로빈이나 나 같은 사람이 있게 된 거 말이야.
...모르겠으면 그냥 함께해. 미안하지만 아드레아, 네 의견은 안 들을 거야. (로빈의 설명을 듣다가 끄덕. 같이 곰곰 생각해 본다. 두 번째 방법은... 일단 치워두고. 이름을 뺀다는 개념은 뭐지?? 끙)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라일라): 이름이 세계 안에 있다는 건 세계에 존재한다는 증거.
(To 라일라): 작은 세계, 작은 구슬 같은 것.
(To 라일라): 그렇다면, 이 작은 세계에 이름을 적어 거대한 바다에 내던진다면. ...그걸로.
(To 라일라): 번지는 잉크로, 이 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라일라:... ...
바다. 가자.
로빈:지금은 놀 때가 아닌데. (생각없이 말대답을 하다가 갑자기 눈동자가 천천히 커진다. 곧이어 바르게 서더니) 뭐라고?
에디:바다?
라일라:놀자는 게 아니라... (반눈) 여기, 편린에 각자의 이름을 적는 거야. 생각보다 단순한 거였어.
아드레아:후회... 하지 않을 자신 있습니까.
라일라:우리의 이름이 담긴 작은 세계. 그걸 거대한 바다에 던지는 거라고...!
응? 후회? 그거 누구에게 묻는 거야? (설마... 나?)
아드레아:모두요.
이 앞으로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습니까.
어쩌면, 정해진 방향대로 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는데도.
(From 에디): 아이들과 다른 선택을 해도 되나요 (구슬에 이름을 틀리게 적을 것 같아서.....................)
라일라:이런 건... 보통 묻는 사람이 후회하던데.
(To 에디): 오로지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에디:...죽고 싶은 게 아니라면, 네게 최선은 이 방법 뿐일 것 같은데. (묘하게 확신하는 어조다.)
라일라:아드레아. 우리랑 함께 여길 나갔던 거... 후회해?
아드레아:저는... (후회했나. 철창 안에 갇혀 먹이로써의 인생을 살기보다도. 차라리, 자신이 먹힐 이유를 찾기 위해 사랑으로 살았던 삶을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 다음에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 지... ...)
라일라:(어쩐지 당장에라도 한 대 칠 듯 주먹을 꼭 쥐고 있다가... 헤헤) 그럼 후회 안 할 거야.
바다로 가자. 새로운 이름은 뭘로 할까?
로빈:로빈이라는 존재가 새장 안에 가둔 새의 이름이라면 기꺼이 버려야겠지. 뭐든 상관 없겠지만, R이 들어갔음 좋겠어………. (그래, 새장에 가둬 둔 새는 일찍 죽기 마련이야. 곧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한다. 일련의 행동들이 일사불란하면서도 어느 때보다 야무졌다.) 처음 계획을 들었을 땐 겁이 났는데…. 왜인지, (마냥 해사하게 웃는 라일라를 바라본다.) 하나도 무섭지가 않네. (잠깐의 간극)
그거 알아. 야생의 새는 다리가 부러지든 날개가 부러지든, 무슨 일이 일어나도 넓은 세상을 마음껏 누리고 광활한 곳을 열심히 눈에 담다가 끝을 맺어. (모두를 바라본다. 같은 뜻이길 바랐다. 늘 혼자 행동했고, 너희를 뒤로 했으나 마음의 뜻은 함께하길 빌었다.) 난 새들이 부러웠어. 그래서….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난 새들처럼 이 세상에서 사라질 거야.
너희도 그랬음 좋겠어. 적어도 그런 삶은, 즐거울테니까.
에디:(대답 없이 아이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는 얼굴에는 묘한 웃음만이 잔존한다.) 그래도 기억 속에 남겨두는 건 막지 말아줘. (새로운 이름은 말하지 않는다. 에디는 에디로써 존재하기 때문에. 에디의 이름을 뒤집으면 곧 '존재'라는 말이 되기에. 존재를 앗아가면 당연하게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 있음에도 한 발 물러나 있는 감각. 신을 자칭하지만 결국 인간임을 증명하는 모순된 행보. 아마 이 생에 그를 완전히 이해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그러나 어쩌면 누군가는 그를 보고 깨달을지 모른다.) (아, 결국에는 우리와 ■■ 길에 서있겠구나...)
올라갈까?
...
계단을 오르고, 오릅니다.
건물은 기이하리만치 조용합니다.
그 누구도 마주치지 않고.
남겨진 핏자국을 밟으며,
네 아이들은 로비로 나섭니다.
아주 쉽게 열리는 문은 9년 전과는 그 무게가 다릅니다.
바다의 씁쓸한 향이 코끝을 간질이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그렇게 가까이 있지는 않을 테지만, 걸어볼까요.
바다를 향해서.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렇지 않다면, 벗어날 이를 배웅하기 위해서.
.
.
마치 산책하듯이.
네 아이들은 느린 걸음으로 숲을 가로지릅니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밤이 되었고.
아직 날이 추워서인지 바람은 살을 에는 듯합니다.
세계와 작별하기에도, 배웅하기에도 좋은 시간일까요.
이 밤이 지나면 어느덧 새벽이 될 터이고,
새벽은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니까.
.
.
사진
네 아이들은 바다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들린 펜과 성체를 바라봅니다.
선택의 시간입니다. 여러분.
로빈:……. (소금기를 머금은 향이 콧가를 간지럽힌다. 그래, 이거야. 죽음의 냄새로 가득한 요새에서는 절대 맡아볼 수 없는 내음. 이 향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수많은 생명이 요동치는 추억을 담고있겠지. 진정한 경외란 이런 것이었다. 드넓은 수평선에게 감사를 표하듯 미소를 지어보인다.) 죽어버린 새가 이 바다 내음을 맡고 사라질 수 있어서 기뻐.
아드레아:(제 손에 쥐어진 펜.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정하던' 것. ...선택은 뻔했다. 자신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 그것을 지키기 위해. 나라도... ...나만이라도. 이 세계의 '질서'를 지킨다면, ...나머지는 눈감아줄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이 소환한, 인간을 위한 신이라면... ...)
(이름을 적어내려갈 손이 작게 떨린다. 아직까지도 망설이는 모양새.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아이들이 있는 쪽을 돌아본다.) ...그렇습니까.
후련해보이는군요, 로빈 님. ...웃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로빈: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어, 샌님. (곧이어 제 이름을 망설임 없이 적는다. 삐뚤빼뚤하고 부족함이 많아 보이는 글씨였다.)
라일라:(라일라 로렐라이, Lila Loreley. 언젠가 버린 성씨까지 정성스레 꼭꼭 적어 내려간다. 신의 빛을 띄는 구슬은 제 이름 주변을 빛내는 채. 찬 바람에 코끝은 붉고 입김은 하얗지만, 아주 후련한 낯으로 검은 바다를 보다 고개를 너희 쪽으로 돌린다.) ... 뭐해. 제대로 적은 거 맞지?
로빈:루돌프 코가 따로 없군. (검지와 엄지로 이름이 쓰여진 편린을 들어 보인다.)
라일라:산타 할아버지는 어디 없나? (헤헤헤. 좋댄다.)
로빈:바보냐. (치마 주머니에 손을 넣을 뿐이다.)
아드레아:(하... 저 바보미소녀때문에... ...자신도 이름을 적어내려간다. 처음으로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해서. 슥삭슥삭...)
(To 아드레아): 그가 기차에 타지 않길 바랐던 그 때부터. 똑같은 생활을 이어나가며 어렴풋이 이 순간을 예감했을지도 모릅니다.
(To 아드레아): 이번에야말로 자신을 위해서.
(To 로빈): 20세, 눈이 쌓인 기차역에 멈춰 있던 시계의 초침이 째깍, 움직입니다.
(To 로빈): 이 선택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삶. 당신의 이어온 여정은 비로소 충만해지리라 믿으며.
(To 라일라): 라일라 로렐라이. 그 이름으로 기록된 생에 한 순간도 후회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To 라일라): 당신은 지금 가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마치 심장 소리 같은 파도의 고동을 듣습니다. ...썩 괜찮은 기분으로.
에디:(에디님, 신은 공평해야 합니다. 하지만 에디도 알고 있었다. 몇 백 개의 저울은 항상 세 인간에게만 기울어져있었음을.) 이제 와서 하는 말인데. (삐꾹삐꾹.. 에디도 무언가 적고 펜을 주머니에 넣는다. 어쩐지 후련한 얼굴로 돌아보며 웃는다. 이제껏 저를 믿으라 부탁한 이유는 너희의 행복 때문이었지. 그러니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을, 내 손을 거치지 않고도 찾을 수 있는 너희가.) 나를 믿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야. (잡히지 않을 그들이 이렇게도 찬란하고 원망스러울수가!)
이제... 바다로 던지면 되나?
(To 에디): 하나 물어볼까요, 에디.
(From 에디): 물론.
(To 에디): 당신은 그 세계에, 제대로 당신의 이름을 적었습니까?
(From 라일라): (미리 미안, 아드레아. 후회 없을 거라고 말했지만~... 아마 그러긴 어렵겠지? 살면서 후회를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거야. 나는 정말 많이 후회했는걸. 몇 번인지 셀 수 없을 정도로. 그래도...... 난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해.)
(From 에디): (저에게만 보이도록 편린을 꺼낸다. 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어린아이처럼 삐뚤한 글씨로, 간결하게 적혀있는 글자.)
(From 아드레아): 죽고싶어요
(From 에디): 【행복하기를】
(From 에디): (너희에겐 더이상 내가 필요없지만, 아직 세계에 '에디'를 찾는 이들이 있으므로. 어디까지나, 신은 공평해야하기 때문에...)
(From 에디): (그들이 버릴 이름까지도 기억할 사람이...)
(From 에디): 한 명 정도는 있어야겠지.
네 사람의 앞으로 너울지는 파도.
바다의 입은, 손에 들린 이 작은 세계 따위는 가볍게 집어삼킬 겁니다.
로빈:하늘이 아니라 바다라서 미안해. 로빈. (편린을 향해 이야기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떠나 보내는 기분이었다. 이 구슬은 자신을 묶어주는 족쇄이기도 했지만, 몇 번이고 다른 이의 삶을 다시 구축하고, 구해주었다. 여러 감정이 둘러싼 애증의 존재지만, 결말은 장난감을 버리기 아쉬워 하는 꼬마와 다를 바 없었다.)
바다도 나쁘지 않을 거야. (꽉 쥐고는 높게 손을 치켜든다. 곧이어 있는 힘껏, 몇 안되는 힘을 쥐어 짜 바다로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멀리 편린을 던져버린다. 가벼운 물소리와 함께 수면 위로 물결 치던 그 흔적은 곧 파도가 삼켜 사라진다.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의 증거도. 나를 묶던 족쇄도. 그리고 로빈도.)
(From 라일라): ... ... (에디. 로빈. 아드레아. 나는 신의 아이가 되고 나서 좋은 일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딱 하나 있는 것도 같아.)
(From 라일라): (바보 같은 너희가 어느새 나의 가족이 되어서, 너흴 사랑하게 된 것에... 조금은 감사해.)
(From 라일라): (뭐, 이~~... 이런 부끄러운 말 같은 거 얼굴 보곤 못하니까! 그냥 그렇다고!)
라일라:좋아. 던지자! 하나~ 둘~ 셋!
아드레아:(셋, 과 동시에 편린을 던진다.) ... 인사는... 달리 하지 않겠습니다.
로빈:아, 이런! (허공으로 던지던 손이 한바퀴 돈다.) 하나둘셋 할 거면 말해줬어야지.
에디:새로운 누군가가 되어도... (역시나 셋 하는 소리에 편린 던진다.) 기다릴게. (퐁, 하는 소리와 함께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바보같은 로빈의 모습에 아이처럼 웃는다.)
라일라:(셋! 에 휙 던진다! 퐁당~~!)
.
.
지나온 삶의 자취.
더 이상 누군가의 제물 따위가 아닌 것.
네 개의 편린을, 성체를.
바다로 던집니다.
그 순간, 의식이 멀어집니다.
시야가 하얗게 변색되고,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
아니, 붕 뜨는 느낌인가요.
어느 쪽이든 이건.
그렇습니다.
바다에서, 아니.
아주 예전에, ... ...
...
발끝부터 점차 감각이 사라집니다.
기억도 무뎌져 흐려집니다.
대답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습니다.
에디: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라일라: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로빈:
지능
기준치: 20/10/4
굴림: 21
판정결과: 실패
아드레아:
지능
기준치: 55/27/11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
하지만.
곧 떠올립니다.
.
.
깜박, 깜박.
당신은 이 자리에 서서, 다른 이들을 배웅합니다.
그들이 버린 존재마저 기억하기 위해.
이 세계에 남기 위해.
분명 그들이 바다로 던지는 걸 보았죠.
...
보았다뇨, 무엇을?
왜 홀로 바다에 왔을까요.
아, 그렇죠. 이 세계에서 벗어날지 말지를 결정하고 있었죠.
이 세계에 아직 「구원」을 찾는 이들이 있으니,
돌아가기로 결정했는데, 그만 깜빡해버린 모양입니다.
그러니, 아직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살아가야겠죠.
그렇죠?
그야, 신의 아이는 당신 혼자 뿐이니까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당신은 이 곳에서 살아갈 겁니다.
손에 쥔 편린은 싸늘하고, 차갑습니다.
에디:... 돌아갈까. (알 수 없는 울렁임을 속삭이는 바다를 등집니다.) (너희가 행복할 조건, 너희가 행복할 유일한 길.... 이제껏 그 행복에 에디 자신을 포함시켜 말한 적이...)
(있었던가요?)
(손에 쥔 구슬을 바라봅니다.)
너희가 행복할 조건, 너희가 행복할 유일한 길.
...그 '너희'란 건 누구를 지칭하는 건가요?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손바닥 위에 올려진, 편린 위에 새겨진 글씨를 가만히 응시합니다.
분명히 당신의 필체입니다.
어째서 이런 문장을 적었던가요.
...
돌아갑시다.
새벽 바다는 제법 추우니까요.
왜 울 것 같은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에디:기다릴게. (누구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기다리는 건 특기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을 사랑하기 위해 인간을 포기해야 한다. 무게추를 잃은 저울은 그렇게 완전히 신이 된다.)
.
.
・ 。゚☆: .☽ . :☆゚.
◆:[엔딩 보상] 아티팩트(유물), 『영생』
그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약속의 그때'까지는 당신은 찬란하게 빛나겠죠.
당신의 품에서 반짝이는 이 유리구슬처럼.
.
.
.
눈을 뜹니다.
여러분은 하얀 공간에 있습니다.
이 곳에선 아무것도 느낄 수 없고, 아무것도 사고할 수 없습니다.
마치 죽은 것처럼.
슬픔, 고통, 외로움.
그런 이름이 붙은 감정이 텅 빈 공간을 휩쓴다고 해도.
아마 알지 못할 겁니다.
걷고, 걷고, 걷습니다.
걸어도, 걸어도.
하얗기만 한 공간.
...
(To 라일라): 누군가, 당신을 부르는 것이 느껴집니다.
(From 라일라): ...누구?
(To 아드레아): "...누구?"
(To 아드레아): 누군가 당신을 부릅니다.
아드레아:...? (뒤를 돌아본다.)
(To 로빈): 누군가가 뒤를 돌아봅니다.
(To 로빈): 낯익은 얼굴. 무척이나, 그립고, 따스한... ...
로빈:(가만히 자리에 서 그 얼굴을 마주 본다.)
라일라:누구야...?
그제야, 세 아이들은 서로를 인식합니다.
밀려드는 생각도, 터질 것 같은 감정도.
기쁨, 행복, 따뜻함.
그런 이름이 붙은 감정들이 이 공간에 가득 차오를 테죠.
이 곳엔 여러분 뿐입니다.
정말 세계에서 벗어난 것이겠지요.
목 뒤를 만져도, 이제 발열 같은 건 없습니다.
하얀 세계를 둘러보며, 생각합니다.
인간이 「존재함」을 거부하고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모두에게 잊혀지고.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사라질 겁니다.
.
세계에서 벗어나는 대가는 거대하고 잔혹합니다.
아이들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예전의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작은 세계에서 벗어났을 때의 하늘은, 아름답고 예뻤습니다.
그럼, 지금은?
...
세계는 우리의 적이었습니다.
괴롭히고, 죽이려 들고, 결국에는 죽음마저 허락받지 못한 채.
언젠가는 자신의 안에 그 존재를 집어넣으려 했겠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존재하지 않음은 '말도 되지 않는다'는 보통 사람들의 반박도,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이 혼란도.
그러나,
그렇지만,
그럼에도.
모든 부정어를 써서, 말합니다.
'세계'가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확실하게.
신의 아이들이 아닌, 드디어 우리만의 '우리'로서.
우리는 행복해질 것입니다.
당신이 보지 않는 곳에서.
아드레아:어떻게든,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라일라:...이대로 잊어버리는 건가 싶었어. 이름도... 어쩐지 기억나네.
행복? 글쎄~... 여기가 뭐 하는 세계인지 몰라도 찾아봐야지. 이제부터. (아직 사고가 꿈속에 있는 듯 얼떨떨한 모양이다.)
로빈:(허공을 손으로 쓸어본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공기가 손을 가로지른다. 공백에는 어떤 감정을 느껴야 될지 모르겠다. 특별한 감정 없이 무던하게 입을 열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몇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 잠시 떨어진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곳일줄은 몰랐어.
도망치는 게, (뒤를 돌아 둘을 본다.) 맞았던 걸까. (하얀 공간 안에는 둘의 색채만이 뚜렷하게 느껴지는데도, 어쩐지 희미하다.)
라일라:있지, 일단 둘러보자. 우린 아직 여길 잘 모르니까... ... 후회는 나중에 하고.
걷고, 걷고, 걷습니다.
서로의 손을 맞잡고.
이 온기를 나누면서,
못 다한 이야기를 합시다.
결국에는 후회하지 않을 삶의 연장선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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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엔딩 보상] 은 없습니다. 가 눈치챘을 땐, 이미 이름이 적힌 잉크는 녹아 사라졌으니.
3부작 캠페인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