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ic-latte 프사 / 헤더 @말차님
쥬몬지 류세이:쥬몬지 류세이, 전 히어로 "베텔게우스". 은퇴 후 동네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은퇴 사유는 히어로에게는 평범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기도 하고...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들에 탈력감과 침식률이 위험수치까지 치솟았던 적이 있었기에! 이르지만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사이드킥 2년, 히어로 활동은 5~6년! 본인 지향은 레스큐 히어로에 가까웠지만 인기도의 영향인지, 이펙트 활용도의 영향인지 직접 빌런들과 대치하는 편이었습니다.
여하튼 이것들은 다 과거의 영광이자 "베텔게우스"의 명예! 시민 쥬몬지 류세이는 어디까지나 평범한 서짐 직원(겸 사장)으로 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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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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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어느 겨울.
밖에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하얀 입김이 쏟아져 나오는 추운 공기 속에서.
당신은, 누군가와 함께 어느 묘비 앞에 서 있습니다.
옆에 나란히 선 이의 손에 들린 건─ 새하얀 백합 한 송이.
그는 천천히 몸을 숙여 꽃을 묘비 앞에 내려 놓습니다.
그리고.
당신과 그 사이에는 지독한 적막이 흐릅니다.
무슨 말을 꺼내야만 좋을까.
그의 슬픔에 감히 공감할 수 있을까.
빗소리 사이로 섞여든 그 삭막함 속에서.
그는 몸을 틀어 당신을 바라봅니다.
???: ..."베텔게우스".
그렇게 마주한 그 얼굴은 마치 검게 칠해져 있는 듯.
쉽게 알아볼 수 없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 시선을 마주해도 보이지 않는 얼굴에 잠시 숨을 들이킵니다.
???: "왜 나를 구했어?"
"이렇게 남겨질 바에는... 그냥 내버려두는 편이 좋았는데."
"...차라리, 죽어버리는 편이 나아."
쥬몬지 류세이:"... ..."
"나는..."
"구할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야."
???: "구할 사람을 선택할 수 없다면,"
"전부 놓아버리지 그랬어."
"날 살린 네가 저주스러워."
그 말에 대답하려 해도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순간 바닥이 훅, 꺼지는 느낌이 듭니다.
한없이 침몰하는 당신의 머리 위로 쏟아지는 것들은.
무력감, 죄책감, 지키고자 했으나 지킬 수 없었던 것들.
이제는 꿈에서밖에 만날 수 없는 인연의 상.
그 모든 것에 짓눌려.
아득한 눈꺼풀이 감깁니다.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37
...
상쾌하지 않은 아침.
당신은 방금 악몽에서 깨어난 참입니다.
지금보다 좀 더 젊었을 때의 자신이 나오는 꿈이었죠.
히어로 시절에 남은 건 마냥 좋은 기억은 아닙니다.
당신이 구하지 못한 동료들,
막지 못했던 끔찍한 사고들.
앞으로도 영원히 익숙해질 수 없는 것들.
...
딩동.
'오늘도' 어김없이 초인종이 울립니다.
쥬몬지 류세이:들려오는 소리에 침대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나갑니다.
현관으로 나서면, 초인종을 누른 이의 인기척 대신.
당신의 발치에 얇은 편지 봉투와 검은 백합 두 송이가 놓여 있습니다.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이 편지도, 꽃송이도. 일곱 번째라는 뜻이죠.
쥬몬지 류세이:"... 역시 이대로 두긴 곤란한데," 그렇다고 발신인을 찾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꽃과 편지를 주워들곤 내용을 살펴봅니다.
편지의 내용은 항상 비슷합니다.
당신의 옛날 팬이 보낸 걸까요. 다소 집요하기까지 합니다.
편지의 내용을 훑다 보면,
마지막에 쓰인 추신이 눈에 들어옵니다.
언제나의 정갈한 글씨체가 아닌, 마지막에 급히 휘갈겨 쓴 느낌의 필체로.
쥬몬지 류세이:"선물?" 덧붙여진 추신에 무심코 읊조립니다.
쥬몬지 류세이:장난 편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구체적인 시각까지 적혀있어 무엇인지 모를 불안감이 찾아옵니다.
"그러고 보면 지금 시간이..."
당신이 단말기를 확인하려던 순간.
알림음과 함께 메시지가 한 통 도착합니다.
쥬몬지 류세이:오늘 올 연락이 있었나. 그런 생각과 함께 메시지를 열어봅니다.
새틀라이트:"" 「선배, 오늘 잊지 않으셨죠? UGN 세미나.」
「땡땡이 칠 생각 하지 말고 제대로 와야 해요.」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은.
UGN에서 은퇴 히어로를 대상으로 하는 정기 세미나가 열리는 날입니다.
당신의 시선이 물끄러미 발신인을 향합니다.
그는 당신의 임무를 몇 년간 후방에서 지원했던 후배로,
은퇴 소식에 누구보다 아쉬워하던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와도 오랜만에 만날 수 있겠네요.
쥬몬지 류세이:아 맞다.
「땡땡이같은걸 칠리가 없잖아~」
「그럼 세미나 때 보자.」
겸사 겸사 이 편지에 대한 문제도 상담을 해볼까...
슬슬 출발 준비를 하면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오후 1시를 가리키는 시계를 확인하곤, 걸음을 옮깁니다.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42
...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간신히 도착한 UGN 일본 지부.
안내받은 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누군가 기다렸다는 듯 코너에서 튀어나옵니다.
​​아카세 마히로:"...선배!"
"...흠흠. ...오셨어요? 선배." 너무 신난 티를 냈나 싶어, 목소리를 가다듬습니다.
"바쁘다고 이대로 땡땡이 치실 줄 알았는데. 제대로 와 주셨네요?"
쥬몬지 류세이:"이런건 땡땡이 치면 안되는 거니까?" 연락을 받기 전까지 일정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은 숨깁니다. 큼큼.
"은퇴 하고 나서는 간만에 보네. 그동안 잘 지냈고?"
​​아카세 마히로:"저야 잘 지냈죠. 선배가 은퇴하고 나서는 사고 치는 사람이 없어서~ 조금 쓸쓸하기도 했고요."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꾸합니다.
"새틀라이트~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도와줘~ 하던 선배 목소리가 꿈에 나올 지경이었다니까요." 이건 좀 과장된 표현.
"선배는 어때요. 서점은 잘 되고 있고요?"
쥬몬지 류세이:"아니, 그렇게까지 사고치고 다니진 않았어...!" 괜시리 옆구리를 툭, 칩니다.
"네 백업이 든든했던건 사실이니까 구태여 반박을 하진 않겠지만..." 작은 목소리로 중얼중얼거리다 고개를 끄덕입니다.
"으음~ 나쁘진 않지? 작은 서점이긴 해도 단골 손님이 몇분 생기셔서."
​​아카세 마히로:"아뇨. 단언컨대 선배가 제가 담당한 히어로 중에서 제일 사고뭉치였어요." 딱 잘라 반박합니다.
"단골이라~... 다음에 놀러 가도 되나요? 축하 선물이라도 보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쥬몬지 류세이:"그렇게 단언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텐데...!! 뭐, 그래도 속 썩이는 히어로가 없다는 소리일테니까. 그건 다행이려나."
"언제든지 환영할게. 선물은 굳이 챙겨주지 않아도 괜찮지만..." 선물, 하면 일주일간 배달되는 그 선물이 있었죠.
​​아카세 마히로:"...? 선배, 무슨 일 있었어요?" 그 미묘한 표정의 변화를 간단하게 눈치챈 듯, 류세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두 눈을 깜박입니다.
쥬몬지 류세이:"...아직은? 최근에 집 앞으로 발신인 불명의 편지가 오기 시작했거든... 장난인줄 알았는데."
​​아카세 마히로:"... ...발신인 불명의 편지...?" 미간을 좁히다가. "어떤 내용이었는데요?"
쥬몬지 류세이:"히어로였을 때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왠지 머쓱해진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아카세 마히로:"... ..."
"선배 인기 많은 거 알겠으니까 여기까지 하죠. 아니면, 복귀라도 할 거예요?"
쥬몬지 류세이:"은퇴한지 일년만에 복귀 선언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 매스컴한테 시달릴 것 같은걸.
"서점으로도 충분해."
​​아카세 마히로:"흐음... 그래요. 뭐 어때요, 일년만이라도 선배가 돌아온다면 전 언제든지 환영이니까." 가벼운 투로 대꾸하고는.
"전 또. 요즘 빌런들이 난리도 아니어서 R대책실이 완전 뒤집어졌거든요. 혹시 선배에게 테러 집단 녀석들의 실마리가 있으려나... 싶었는데."
쥬몬지 류세이:"하하하... 말만이라도 고맙게 생각할게."
"예전에도 그랬지만, 빌런들이 잠잠해지는 날은 역시 별로 없구나. ...나, 일단은 일반인이니까? 테러 집단에 엮이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라고나 할까... 별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아카세 마히로:"네, 그래서 만약 관련된 일이라면 이 쪽에 맡겨달라고 할 참이었죠."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시민을 지키는 게 저희의 일이니까요."
"요즘 뒷세계에서 빌런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고 다니는 테러 집단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요. 빌런들은 저희 쪽의 소행이 아니냐고 더 날뛰고 다녀서... 곤란하네요. 정말로."
"...제가 일반인에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죠? 그냥 잊어버려요."
습관처럼 들고 있던 차트로 류세이의 어깨를 툭툭 칩니다.
쥬몬지 류세이:"빌런 대상 테러 집단이라... 사이에 끼어있는 것만큼 피곤한 것도 없기야 하겠구나." 그런 존재가 나타나는 이유들이야, 감이 안오는 것도 아닙니다.
이어진 말에는 그저 하하 웃어보입니다.
"그으래, 그냥 안부 인사 몇마디 주고 받았던거지. 우리?"
​​아카세 마히로:"세미나 때 졸기만 해 봐요?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요. 이 건물에 제 눈은 어디든지 있으니까."
웃으면서 살벌한 말을 내뱉으면, 목걸이의 히어로즈 크로스가 반짝입니다.
"그럼 다음에 서점 놀러 갈게요~ 사고뭉치 씨."
"새틀라이트"와 헤어진 당신은 세미나실로 향합니다.
오늘의 세미나는 집단 상담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 분야에서 이름 높은 교수를 초빙했다고 하네요.
세미나의 주제는 '트라우마'.
은퇴한 히어로라면 당연하게도 익숙한 단어일지도 모릅니다.
세미나를 진행하는 중년의 교수는 부드러운 말씨로 말합니다.
나오야마 스즈노: "...오버드는 소위 인간의 한계를 넘은 자로 일컬어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힘 때문에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압도적인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무력함, 혹은 어쩌면 해낼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의 실패. 개인의 작은 실수로 끝날 수도 있었던 일이 거대한 트라우마로 형성되어 버리죠."
"무엇보다 우선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누군가를 지켰다는 경험. 즉 여러분이 사회에 기여한 공헌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자책하며 깎아내리지 않아도 됩니다. 혹시라도 이후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제게 연락해 주세요."
세미나는 몇 시간이고 계속됩니다.
...
슬슬 이야기가 마무리 지어질 무렵, 그는 참석한 이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나누어줍니다.
'정신건강의학과 나오야마 스즈노 교수'.
나오야마 스즈노: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면 좋겠군요." 참석자들을 보며 사람 좋은 미소로 웃어 보입니다.
쥬몬지 류세이:으음. 좋은 강연이었지. 눈을 끔뻑이다 받아든 명함의 이름을 잠시 바라봅니다.
나오야마 스즈노: "...제 이름이 익숙하신지요?" 세미나가 끝난 뒤 인파가 한산해지면. 어느새 그 시선이 류세이를 향해 있습니다.
"제가 도쿄 시내를 전부 뒤져도 나오지 않던 오랜 책들이, 쥬몬지 씨의 서점에 몇 권 있더군요. 무척 감사하고 있습니다."
쥬몬지 류세이:"아, 나오야마 씨. 하하... 제가 좋아서 모은 책들도 여럿 있으니까요. 감사를 받을 정도는 아닌걸요." 이름이 불리자 멋쩍게 웃으며 대꾸합니다.
나오야마 스즈노: "제 친우가 무척이나 좋아하던 시집이 있었는데, 그 책을 서점 구석에서 찾아냈을 땐 어찌나 기쁘던지요." 푸근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바쁘신 와중 붙잡은 게 아닐지 모르겠군요. 다음에도 만나면 인사드릴 테니, 쥬몬지 씨도 사양 말고 연락주십시오."
쥬몬지 류세이:"아하, 주변 가게들에 비해 작은 서점이라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데... 시집은 저도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그 밖에도 다양한 책들을 마련해두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기쁘셨다니 다행이네요." 방긋, 미소를 지어보이곤
"아, 아뇨 아뇨! 세미나 말고는 별다른 일정도 없었으니까. 괜찮아요. 그럼 바쁘시지 않은 날에... 다시금 서점에 찾아와주시면 말 걸어주세요." 꾸벅 인사합니다.
나오야마는 류세이의 인사에 웃으며 화답하곤, 곧 자리를 뜹니다.
당신도 이제 서점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네요.
혼자 남아 있을 직원이 염려스럽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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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43
...
세미나가 끝난 뒤 UGN 지부의 복도로 걸어나오면.
사람들의 단말기에서 시끄럽게 경보 소리가 울립니다.
당황한 이들로 인해 지부 내부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집니다.
이 경보 소리는... 당신에게는 익숙할 터입니다.
인근에 빌런이 나타났을 때 작동시키던,
시민들을 위한 대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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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벽에 설치된 TV 화면으로 눈길을 돌리면─
전자 시계는 정확히 'PM 4:00'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송출되는 긴급 속보, 순식간에 갱신되는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
「히어로 기념비 붕괴」
그 아래로 이어진 검색어는.
「"베텔게우스"」
당신의 전 히어로 네임입니다.
지부원: "과, 광장으로 출동하라고요...?!"
"신원불명의 빌런이 나타났다고... 그치만, 저건..." 두려움이 가득 찬 눈빛으로, TV 화면을 올려다봅니다.
긴급 속보가 가득 들어찬 화면은.
핏물로 흥건히 젖은 카메라의 렌즈 사이로.
누군가의 축 늘어진 손등이 힘없이 덜렁거립니다.
지부원: "나, 나는 무리야..."
황급히 시점이 돌아간 속보 화면에는, 인터넷에 올라온 듯한 목격 영상이 재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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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광장.
우뚝 서 있던 히어로 기념비가 큰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리고.
그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끔찍한 비명을 내지릅니다.
히어로의 상징이 마구잡이로 무너진 자리, 먼지 섞인 그림자 속에.
누군가 서 있습니다.
그는 죽어가는 빌런 한 명의 머리를 검은 손으로 붙잡은 채.
그 두개골을 으깨 배어 나온 피의 잉크로 광장에 글씨를 써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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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화면에는 그 장면만이 이어서 반복 재생되고 있습니다.
다음 순간,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 복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일제히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쥬몬지 류세이:"... ..." 시간을 확인함과 동시에 아침의 불안감이 순식간에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특별한 선물이 이런 류의, 떨려오는 손을 애써 감추곤 다급하게 복도를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자신은 히어로가 아닙니다. "베텔게우스"도, 이제는 잊혀질 이름입니다. 애초에 나설 위치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잠자코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대책, 대책실이..."
당신에게 꽂히는 따가운 시선과 함께.
당신이 쥐고 있던 단말기에 때마침 연락이 옵니다.
발신인은 R대책실 실장, 키리타니 유고.
키리타니 유고: "오랜만입니다, "베텔게우스". ...아니, 쥬몬지 씨."
"쉬시는 도중 죄송하지만 잠시 이쪽으로 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신변 보호를 위한 일이기도 하니, 가급적 서둘러 와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 금방 가도록 하겠습니다." 짧막한 답과 함께 더욱이 서둘러 복도를 달립니다.
복도를 가로지르는 걸음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맺힙니다.
" 방금 지나간 저 사람, 분명... "
" 그 빌런이랑 아는 사이인 건가? "
" 갑작스레 은퇴했다고 들었는데, 설마... "
...
그 모든 이야기를 뒤로 하고 도착한 R대책실의 분위기는 어수선합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키리타니가 맞은편 소파의 한 자리를 권유합니다.
키리타니 유고: "은퇴한 당신을 이런 일로 부르게 되어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행히 이번 사건에 일반인 부상자는 없었습니다만. 범인이 당신의 이름을 거론했으니, 쉽게 논란이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네요."
쥬몬지 류세이:자리에 앉아 차오르는 숨을 고르고 난 뒤 입을 엽니다.
"...그건, 불행 중 다행이네요.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범인의 신원은, 아직... 모르는 건가요?"
키리타니 유고: "범인은 지금 도주 중으로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 빌런 집단에서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오버드를 쫓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범인이 무엇을 노리고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히어로 기념비를 부순 걸 보면, 무언가의 깊은 원한이 이유일 가능성도 있겠죠."
"그러니 섣부른 대응은 금물입니다. 혹시라도 짚이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든 말씀해 주십시오." 류세이를 향해 심각한 표정을 짓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그런가요."
"... 일주일 전부터, 현관 앞에 편지와 꽃송이가 놓여있었어요. 히어로 시절의 저를 다시 보고 싶다고 하는 내용의..."
"장난 편지일까,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오늘 온 편지에, 그, 오후 4시에 선물을 준비했다고."
키리타니 유고: "... ...편지와 꽃, 말입니까."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물건들은 중요 증거로 쓰일 수 있으니 이쪽으로 넘겨주실 수 있겠습니까?"
"범인이 이미 당신의 주소를 파악한 듯 하니, 저희 쪽에서 신뢰할 만한 호텔을 수배해 드리겠습니다. 한동안 그쪽에서 지내시는 편이 좋겠군요."
쥬몬지 류세이:"혹시 몰라서 방에 따로 보관하고 있었으니까... 넘겨드리는건 물론 괜찮아요." 천천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키리타니 씨. 이걸 말할 수 있는 입장인지 잘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뭔가 알아내신게 있다면, 저에게도..."
키리타니 유고: "... ..." 이어진 말에는 잠시 침묵하다가.
"당신의 능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당신은 보호받아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단독 행동은 모쪼록 삼가 주시고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필요한 일이 있다면..."
"...보호 하에 있을테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아요." 말끝을 흐리다 이내 덤덤하게 답합니다.
키리타니 유고: 그런 당신에게 쓴웃음을 내보입니다.
"사무실 밖에서 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군요. 이만 가 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키리타니의 배웅과 함께 방을 나서면.
벽에 기댄 채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새틀라이트"가 이 쪽을 바라봅니다.
​​아카세 마히로:심란한 표정으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당신의 인기척을 깨닫습니다.
"제가 선배 경호 담당이에요. ...갈까요?"
쥬몬지 류세이:그런 마히로의 모습에 애써 웃어보이곤 고개를 끄덕입니다.
"...응, 가자."
당신은 그와 함께 R대책실에서 이동합니다.
차창 너머로 지켜본 혼란에 빠진 거리는 사람 하나 없이,
부서진 잔해와 사체를 수습하는 히어로 몇 명만 바삐 돌아다닐 뿐입니다.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53
...
R대책실에서 수배한 곳은 도시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비즈니스 호텔로,
당신 역시 잘 알고 있는 장소입니다.
오버드 사건에 엮인 중요 참고인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자주 쓰이는 곳이기도 하고요.
이미 해는 져 버리고, 바깥엔 오직 까마득한 어둠이 자리합니다.
​​아카세 마히로:"범인이 잡힐 때까지는 제가 계속 선배 옆에 붙어 있어야 해서요." 카드키로 호텔 룸의 문을 열며 멋쩍은 듯 말합니다.
"제 능력을 쓰면 여기로 오는 위협을 일찍 알아챌 수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가 자원했기도 하고요. ...싫은 건 아니죠?"
쥬몬지 류세이:"그럴 상황이라고 생각하니까, 딱히 싫진 않아. 오히려 네가 불편할 것 같은데... 괜찮겠어?" 호텔 안으로 들어서자 긴장으로 곤두섰던 몸의 힘이, 조금쯤은 풀리는 것도 같습니다.
​​아카세 마히로:"아뇨, 전 딱히... ..." 괜히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립니다. 항상 장난만 치곤 했지만,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으니까. ...같은 말을 진지하게 꺼낼 성격은 못 되지만.
"...사실 조금 어색하긴 하네요."
"먼저 사과할게요. 편지 얘기,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려서. 속보 보고 많이 놀랐거든요. 선배야 오죽하겠냐마는."
쥬몬지 류세이:"으응? 아니야. 그렇게 따지면 나는 일주일이나 대수롭지 않게 넘긴 사람인거고... 어떤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아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잖아."
"특히 사람에 관한 일이라면 말이야..."
"뭐, 그래도... 히어로들이 힘내줄테고. 믿고 기다리다보면 좋은 소식이 들릴테니까!" 조금 가라앉은 듯한 분위기에 괜히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아카세 마히로:"... ...일주일이란 말은 못 들었는데요?"
평소처럼 따지려다, 이내 포기하곤 방 안에 놓인 두 침대 중 하나에 걸터앉습니다.
"...네. 좋은 소식. 꼭 들려올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테니까."
목에 걸린 히어로즈 크로스를 움켜쥔 손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는 걸 깨닫곤, 자연스레 옷깃 사이로 집어넣습니다.
"...선배도 앉지 그래요?"
쥬몬지 류세이:"...어라, 그 말을 빼먹었던가?"
여전히 미소를 지은채로 나머지 침대에 앉습니다.
"늘 믿고 있다구~? 다들 크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말이야..."
"이 호텔에 내가 올 줄은 몰랐는데. 침대는 푹신푹신 하구나."
​​아카세 마히로:"태평하기는..." 공공연한 투덜거림을 담은 채.
그때, "새틀라이트"의 단말기가 진동합니다.
​​아카세 마히로:"잠시만, 연락이 와서. 금방 돌아올게요."
...
방에서 떠난 그는 한참이나 소식이 없다가.
당신이 걱정할 즈음에야 다시 돌아옵니다.
​​아카세 마히로:"... ...기다렸죠." 썩 좋지 않은 안색으로 류세이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무슨 일이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돌아봅니다. 혹시나 안좋은 상황이 된 건 아닌지. 자신은 할 수 있는 일이 없겠지만... 그럼에도 걱정이 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아카세 마히로:잠시 고민하는 듯 미간을 찌푸리다가. "이번 사건의 범인에 대한 정보가 들어왔어요."
"죄송해요, 자세한 건 알려드릴 수 없어서. R대책실에서도 기밀로 부치고 있거든요."
:※ 자세한 정보를 듣고자 한다면 적절한 이지 이펙트 사용 혹은 <교섭> 판정. 난이도 7.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교섭
3dx10+0
19
〔10 → 10, 2, 7〕〔9 → 9〕〔0〕
그 답에 예상한 듯 고개를 끄덕이다 멈칫하곤 다시금 입을 엽니다.
"...기밀로 삼을만한 일이란건 나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말야... 그, 어차피 나는 여기서 나가는 일도 없을테고, 얌전히 네 곁에 있는게 전부일테니까."
"자세히 말해달라고는 하지 않아. 상황이 더 위험해졌는지, 아닌지만 이야기 해줘도 괜찮으니까."
​​아카세 마히로:"...정말로. 얌전히 있을 거죠?" 이렇게 되묻는다는 건, 이미 반쯤 넘어갔다는 뜻.
"알겠어요. 선배가 바보 같기는 해도 멍청한 사람은 아니란 걸 아니까." 안경 다리를 매만지던 손이 가볍게 툭, 떨어집니다.
"─범인은 "안타레스". 최근 뒷세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빌런이에요." 류세이를 향해 제 단말기에 떠오른 화면을 보여줍니다. 범인의 신상 정보가 담긴 전자 문서.
"나이는 스물 넷. 직업은 S시의 책임 연구원이었다, 고 하는데. ...우연의 일치일지. 그가 근무하던 연구소가 얼마 전 궤멸했거든요. 자료 조사에 영 진척이 없다고 하네요."
쥬몬지 류세이:"정말로. 지금 내가 민간인 신분이라는건 잘 알고 있ㄷ니까 그러네."
"... ...연구소가 궤멸, 했다라. 정말 자료 조사에 진척이 없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수사에 진척이 있다면 다행인걸까."
​​아카세 마히로:류세이에게 향하던 단말기를 다시 제 쪽으로 돌려놓습니다. "그럼 다행이지만요."
그리고 흰 장갑을 낀 두 손으로, 조심스레 당신의 손을 잡아옵니다. "...선배."
"사건 해결을 위해서 다들 애쓰고 있으니, 그런 걱정스러운 얼굴 하지 마요."
쥬몬지 류세이:마주잡은 손에 무심코 힘을 주다, 서서히 손에서 힘을 뺍니다.
"으음~... 나도 괜찮아. 생각만큼 우울해하거나, 힘들거나 하진 않으니까."
"열심히 활동하는 히어로를 응원하고 걱정하는 건 시민의 일이니까. 이정도는 괜찮지 않을까나?"
​​아카세 마히로:"...선배 곁에 항상 제가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주고, 기쁘면 기쁜 것도 함께 나누는 쪽이 좋잖아요?"
"여기서 꽤 오래 지내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읽고 싶은 책은 없어요? 말해주면 구해다 줄게요. 무려 서점 사장님이시니 이제 책은 지긋지긋하려나?" 무거운 분위기를 깨려는 듯 일부러 웃음기를 섞습니다.
쥬몬지 류세이:"우와와, 그 아카세 마히로가 늘 곁에 있어준다는건 영광이네~! ...응, 알고 있는걸." 부러 장난스레 대꾸하곤 따라 웃어보입니다.
"글자가 지긋지긋한 건 오히려 "새틀라이트" 군이 아닐까요. 집에 읽고 있던 책이 있으니까 그걸 마저 읽으면 될 것 같지만 말야. 그리고 빈말이라도 빨리 나갈 수있을거라고 해주면 좋겠는데~"
​​아카세 마히로: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당신을 올려다보는 눈빛에 언뜻 옅은 피로감이 물듭니다. 지금껏 긴장한 탓일지. "... ...저. 역시 그냥 돌아갈까요?"
"집이라... 거기서 책을 가져올 수 있을지 한 번 물어볼게요. 선배, 벌써 내일 모레 서른이니까 이 기회에 푹 쉬어 두지 그래요." 일부러 류세이의 손등을 꼭 쥐었다가 놓아줍니다.
히어로'였던' 당신에게 주어진 임무는 없습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이 작은 호텔 룸에 갇혀 시간을 죽이는 것뿐.
이 사건의 중심에 "베텔게우스" ─ 과거의 영광이 놓여 있음에도,
검게 칠해진 방의 창문 너머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습니다.
"새틀라이트"가 시간을 들여 가져다 준 책 옆에는,
당신이 지금껏 받아왔던 편지와 꽃송이들도 놓여져 있습니다.
아마 그가 증거품으로서 관리하게 된 거겠죠.
당신의 단말기 메시지함엔 직원의 눈물 어린 호소문이 가득 와 있지만... 못 본 척할까요.
:조사 키워드를 공개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59
쥬몬지 류세이:편지와 검은 백합을 바라봅니다. 단순히 장난 편지가아니라면, 늘 보내오는 이 백합에도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각>으로 편지와 검은 백합을 조사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지각
2dx10+0
6
〔6 → 6, 3〕〔0〕
:성공. 정보가 공개됩니다.
쥬몬지 류세이:...조화? 단순한 조화라면 딱히 이상할 곳이야 없습니다만. 이펙트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이 조금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편지지의 글씨를 빤히 노려보다 천장을 바라봅니다.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61
쥬몬지 류세이:마히로에게 전해들었던 소식으로는, 범인은 책임 연구원이었다고 하는데. 어쩌다 테러리스트 집단이 되어버린걸까요?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어쩌면 당연하고, 당연하게 될 것들이지만...
자신과, "베텔게우스"와 관련이있는거라면 쉬이 무시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 연락처는 아직 쓸 수 있을지도... <커넥션:V넷의 그림자> 사용, <정보:빌런>으로 테러 집단에 대한 소문을 조사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6dx10+00
13
〔10 → 4, 4, 10, 5, 1, 7〕〔3 → 3〕〔0〕
:성공. 정보가 공개됩니다.
쥬몬지 류세이:"... ..." 받은 연락으로 쭉 내려다보다 'R 제약회사 붕괴 사건' 이라는 단어에 시선이 멈춥니다. 자신에게 있어서도 잊을 수 없는 사건입니다만... 설마 관련되어 있었을줄은....
​​아카세 마히로:"...? 선배, 자는 줄 알았는데." 한동안 단말기를 들여다보는 류세이를 향해 미약한 의심의 눈길을 보냅니다. "...역시 신경쓰이죠."
쥬몬지 류세이:"크흠, 흠, 흠. 신경이 안 쓰인다고는 말 못하지만... 가만히는 있잖아?" 대충 둘러대며 말을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피곤한건 내가 아닌 것 같은데. 좀 쉬어두는 편이 좋지 않아? 나도 얌전히 책 좀 읽다가 잘 테니까."
​​아카세 마히로:"... ...벌써 늦은 시각이니까요. 선배도 어서 자요. 저 몰래 무슨 짓 하지 말고요!" 졸린 눈을 깜박이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입니다.
짙은 피로에도 당신은 쉽사리 잠들지 못합니다.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났기 때문일까요.
"새틀라이트"가 잠든 이후에도, 당신은 어슴푸레한 새벽에야 겨우 눈을 감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64
...
그리고, 당신은.
평소보다 조금 더 이르게 눈을 뜹니다.
아까부터 당신의 단말기가 시끄럽게 웅웅 울리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빗발치는 전화는 대부분 모르는 번호로부터입니다.
당신의 곁에 있었을 터인 "새틀라이트"는, 잠시 자리를 비웠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질릴 정도로 오던 전화가 얼떨결에 연결되면.
다급한 목소리가 스피커 너머로 터져 나옵니다.
기자: "여보세요? 여보세요!"
"쥬몬지 류세이 씨 맞죠? 저는 ㅡ신문의 ㅡ기자라고 하는데... 오늘 속보 보셨습니까?"
"범인과 당신이 ─────라는 게 사실입니까?"
...
이 상황은 "새틀라이트"의 말과는 다릅니다.
분명히 범인의 신원은 기밀로 부쳐졌고, 당장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는데...
기자: "쥬몬지 씨! 대답해주세요! 사실이 맞습니까?!" 주변이 시끄러운 탓에 목소리가 크게 울립니다.
쥬몬지 류세이:"... ..." 멍한 머리로 쏟아지는 질문을 그저 흘려보냅니다. 범인과, 내가...?
당황한 순간도 잠시, 단말기를 그대로 꺼버리곤 TV를 켜 속보를 확인해봅니다.
객실에 설치된 TV를 켜자마자 보이는 건,
당신의 이름이 붉은 글씨로 거대한 빌딩의 유리창에 선명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그 모습을 자세히 보면, ...
건물 유리 내부에 달라붙은 핏빛 시체들이 엉겨 붙은 채.
멀리서 글씨의 형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커다란 헤드라인이 이내 뉴스 화면을 덮습니다.
아나운서: "지난 ㅡ월 ㅡ일, 광장의 히어로 기념비가 파괴되는 사건이 벌어져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안타레스"는... 이전 R시 제약회사 붕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와 동일 인물이라는 정보가 들어와 있는데요."
"사건 당시 자신을 구한 전 히어로 "베텔게우스"의 이름을 현장에 새기고 다니는 건, 그들의 관계가... ..."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언뜻 언뜻 귀에 박히듯 들려옵니다.
R시 제약회사 붕괴 사건.
자신이 구해 낸 유일한 생존자.
...
충격으로 머리가 새하얗게 번져 갑니다.
당신이 구했던 사람이.
최악의 빌런이 되어, 이제 히어로가 아닌 당신 앞에 나타났습니다.
​​아카세 마히로:"...선배!"
어느새 방 안에 뛰어 들어왔는지, 다급하게 당신의 어깨를 흔듭니다. "괜찮아요? 정신 차려요!"
쥬몬지 류세이:"... ..."
머릿속에서 그 날의 일과,꾸었던 꿈들이 플래시 백 되듯 가득 채우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자신이 무엇을 했는가, 에 대한 후회가 아닙니다. 어째서 여태껏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는가에 가까운 것이겠지요.
"안타레스"에 대해 P동정 *N적대감으로 로이스 취득합니다.
"... 아, 그게, 엄, 그러니까..."
"괜찮아."
​​아카세 마히로:"...아니, 괜찮을 리가 없잖아요...!" 기껏 물어봐 놓고는 험악한 얼굴로.
"...선배한테 숨기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선배는 이미 너무 많은 일을 겪었잖아요."
"그런데 "안타레스"의 뒤를 캐던 기자가 있어서, 그 자식이 저희 허가 없이 특종을..."
"선배. ...선배. 절대 반응하면 안 돼요. 기자들 전화도 받지 말고."
"지금 다들 선배를 찾고 있어요. 집 앞에도, 서점에도 한 가득."
쥬몬지 류세이:"..."새틀라이트", 그러니까 내 말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괜찮다는 뜻이야." 침착한 어조로 덤덤하게 답합니다. 자신도 이렇게 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째서일까요.
"대책실의 대응 정도는 알고 있어. 지금은 아니지만 전 히어로니까. 네가 일부러 숨기려고 한게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고... 딱히 탓할 생각도 없어."
"...그렇구나. 그렇게 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더 이상하기야 하겠지..."
"지금부터는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해? 이 호텔도... 영영 들키지 않을 것 같진 않은걸..."
​​아카세 마히로:"솔직히 말하면, ...안전하지만은 않을 거예요."
"저도 후방 지원에 특화되어서 직접적인 도움은 못 드릴 테고." 입술을 꾹 깨뭅니다.
"... ...선배는 이제부터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이대로 여기 가만히 있고 싶다면, 제가 최선을 다 해서 간섭을 막아낼게요."
"하지만, 무언가... 여기서 나서서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고 싶다면. 그것도 제가 책임지고 서포트할게요."
"...저희 꽤 좋은 파트너였잖아요?" 마지막에 덧붙이는 말과 함께, 희미하게 웃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 잠시 입을 다물고 생각에 빠집니다. 자신이 나서서 물의를 일으키는 것만큼 대책실이나 UGN에서 대응하기 힘든 것만큼은 또 없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타협안을 찾고 싶은 심정입니다만...
"내가 가만히 있는 편이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할거야."
"하지만 달라질 게 없다고 한다면... 직접 나서고 싶을지도 몰라. 어쨌거나 저쪽에서 찾는 건 "베텔게우스"니까."
"...언제나 그랬지. 하지만, 무리가 된다면..." 괜찮으니까.
​​아카세 마히로:"여기서 가만히 있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죠?" 콕 찔러 말합니다.
"그러니까."
​​아카세 마히로
완전연기
이지 이펙트
Lv 1

난이도자동

대상자신

사거리근접

침식치-

기능 -
치밀한 계산과 방대한 정보를 집적하여 개인의 인격 세세한 부분까지 모방하는 이펙트. 그 완전한 연기는 얼굴이나 목소리까지도 본인으로 오인하게 만들 정도로 실감난다.
"난 여기에 가만히 있을 거야."
"쥬몬지 류세이 대신, ...직접 나서는 건 네 쪽이야. "베텔게우스"."
쥬몬지 류세이:그 모습을 보곤 놀란듯이 눈을 크게 뜨다, 작게 웃어보입니다.
"...무리하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아카세 마히로:쓰고 있던 안경을 조심스레 접어 내려놓으면서. 여전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다시금 표정을 갈무리하면,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자, 이건 범인의 프로필이에요. ...너무 위험한 일엔 끼지 말고요."
류세이에게 작은 파일철을 넘겨줍니다. "그럼... ..."
"...선배가 무사히 돌아오면,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그러니까, 제게 제대로 돌아와 줘요."
쥬몬지 류세이:"...노력할게.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일들 투성이긴 하지만." 부러 가볍게 말을 툭 던지곤 파일철을 받아듭니다.
"... ..."
"그럼, 또 보자."
​​아카세 마히로:"다녀와요, 히어로."
당신은 "새틀라이트"를 두고 호텔에서 빠져나옵니다.
그가 건네준 작은 파일철 안엔 사진 몇 장과 프로필이 들어 있습니다.
5년 전의 사진과, 최근에 찍힌 것까지 다양하지만...
...전부 어둠에 가려져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습니다.
프로필에는 특별한 정보가 없어 보였지만, 그나마 눈에 띄는 건 소견서입니다.
그 소견서를 적은 이의 이름은,
나오야마 스즈노.
저명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자... R 제약회사의 전 일원입니다.
쥬몬지 류세이:"...나오야마 씨?"
당신은 의문을 가진 채, 도쿄의 거리에 섞여듭니다.
다소 인적이 드물고, 여기저기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는 거리.
또다른 사건 현장이었던 거대한 건물은 까만 천으로 덮여 있어 그 내부가 보이지 않습니다.
:조사 키워드를 공개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67
쥬몬지 류세이:...어찌 보면 모든 것의 시작이 그 사건일지도 모릅니다. 혹시나 그 때 자신이 놓친 것이 있는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네요.
R 제약회사 붕괴 사건을 <정보:히어로>로 조사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정보:히어로
4dx10+0
6
〔6 → 4, 5, 4, 6〕〔0〕
:성공. 정보가 공개됩니다.
...
그는 당신에게 말했습니다.
" 왜 나를 구했어? " 라고.
당신에 대한 증오가 서린 새카만 눈동자로.
쥬몬지 류세이:"... ..." 잊지 않았습니다. 잊었더라면 꿈에 나오지도 않았겠지요. 잊지 않기 위해서 꾸는 걸지도 모릅니다.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69
쥬몬지 류세이:주머니에서 이전에 받았던 나오야마 교수의 명함을 꺼내듭니다. 소견서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본다면, 분명 들어야 할 말이 남아있을겁니다.
나오야마 스즈노 교수에 대해 <교섭>으로 조사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교섭
4dx10+0
5
〔5 → 2, 4, 3, 5〕〔0〕
재산점 3점 사용합니다... .^^
:성공. 정보가 공개됩니다.
쥬몬지 류세이:나오야마 교수와의 약속까지의 시간은 조금 남아있으니... 계속해서 정보를 찾아봅니다.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77
쥬몬지 류세이:테러 집단 셀레스테. 앞으로 직접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만...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지, 오전의 사건 이후로 다시 떠오르는 사건은 없는지 검색해나갑니다.
<커넥션:V넷의 그림자> 사용, <정보:빌런>으로 테러집단 셀레스테의 근황을 조사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6dx10+00
12
〔10 → 3, 5, 10, 8, 9, 6〕〔2 → 2〕〔0〕
:성공. 정보가 공개됩니다.
쥬몬지 류세이:"...제법 복잡한 문제가 된 것 같은데..." 늘 쉬운 문제는 없었지만요.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84
쥬몬지 류세이:다시금 필요할 만한 정보를 찾아 단말기를 조작합니다. 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돌아가는 사건인걸까요. S시의 연구소를 <정보:소문>으로 조사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정보:소문
4dx10+1
5
〔4 → 3, 4, 2, 2〕〔+1〕
그러고보니... 여긴 유료 사이트였었지... 재산점 3점 사용합니다.
:성공. 정보가 공개됩니다.
※ 모든 정보 공개로, [성당], [병원], [폐공장 일대] 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트리거 씬에서의 침식률 상승은 없다.
쥬몬지 류세이:"... ..." 슬슬 나오야마 씨와의 약속 시간입니다. 주변의 시선에 들키지 않도록, 조심히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당신은 조심스레 나오야마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나오야마 스즈노 교수가 근무하는 병원은 최근에 지어진 신축 건물로,
도쿄 시내의 인근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5층에 있는 정신과로 향하면.
미리 소식을 전해 들은 인턴이 당신을 곧장 나오야마의 진료실로 안내합니다.
나오야마 스즈노: "...안녕하세요, 쥬몬지 씨. 상황은 이렇지만서도 이렇게 다시 뵈니 기쁘군요."
쥬몬지 류세이:"하하,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요. 바쁘신 와중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오야마 씨."
"...그래서 본론입니디만, "안타레스"에 관해..."
나오야마 스즈노: "... ..." 결국 꺼리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버린 듯, 얼굴에 근심이 가득 차오릅니다.
"저는 여전히 당신에게 "안타레스"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옳은 일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쥬몬지 씨는 이 일과 깊게 연관되어 있으시니, ...좋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걸 말씀드리죠."
"그의 부모는 저명한 연구원이었습니다. 의료 산업의 발전을 위해, 레니게이드에 관련된 물건들을 수집해 연구하고 있었죠."
"그도 부모를 따라 자연스럽게 연구원이 되려고 했었지만. ...붕괴 사건 이후 그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다시 만난 그의 얼굴은 차마 말도 하지 못 할 정도였죠. 저와의 만남에서, 그는 오로지 한 마디만 중얼거리곤 했습니다."
"그가 증오스러워서 견딜 수 없다", 고.
나오야마 스즈노: "그런데. ...어느 날 그가 제게 편지를 한 통 남기고 홀연히 도쿄를 떠나더군요."
""베텔게우스"에게 무척이나 감사하고 있고, 그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 잠자코 나오야마 교수의 말을 듣습니다. 그 날 있었던 일을 생각한다면, 그가 잃었던 것들을 떠올린다면, 누군가를,자신을 증오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어느 날, 말인가요..."
나오야마 스즈노: "...네. 그는 그 전까지, 단 한 줄의 문장도 제대로 써 내지 못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사건 후 처음으로 남긴 글이 당신을 향한 편지였습니다. ...쥬몬지 씨."
"...그때는 그가 붕괴 사건을 떠올리게 할 도쿄로부터 멀리 떨어질 수 있으니, 좋은 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만."
"이제 와서는... 글쎄요. 그게 정말로 좋은 일이었는지 모르겠군요."
쥬몬지 류세이:"...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떠오를 수 밖에 없는 것들도 있으니까요." 오버드란 그렇습니다. 평범한 삶을 고정시키기 위해 놓아주지 않는 것들이 있죠. 내용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삶'을 위한 표식인겁니다.
삶에 대해 *p동경 n집착으로 로이스 취득합니다.
"...좋은 일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이제 와선 의미가 없겠죠. 사건이 벌어졌다면 공공의 최선을 위해 노력하는게 저희가 할 일이니까..."
"뭐, 이젠 이지만요."
똑똑, 간호사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립니다.
간호사: "선생님. 다음 환자가 대기하고 계세요."
나오야마 스즈노: "그렇죠. ...제가 이 이야기를 했다는 건 꼭 비밀로 부탁드립니다. 쥬몬지 씨." 쓸쓸한 미소를 짓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부디 무탈히 돌아가시길."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는 당신을 진료실에서 내보냅니다.
쥬몬지 류세이:...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집니다만, 이곳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으니... 발걸음을 성당으로 옮깁니다.
당신이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성당은,
예배당 뒤에 묘지가 마련된 작은 건물입니다. 예전과 다를 바가 없는 단촐한 모습이네요.
당신이 자연스레 묘지로 찾아가면.
한 묘비 앞에 검은 색의 꽃다발이 놓여 있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 묘비 앞으로 다가가 놓인 검은 색 꽃다발을 잠시동안 바라봅니다.
무척이나 익숙한 모양새의 검은 백합 꽃다발.
당신이 그 꽃에 눈길을 주면,
꽃다발은 순식간에 그림자 사이로 물들어 형체 없이 녹아내립니다.
그리고, 꽃잎이 흩어진 그 자리에 편지 한 장이 놓여 있습니다.
쥬몬지 류세이:누군가가 찾아오길 기다렸는지, 그 누군가가 자신이었는지. ...이런 저런 상념은 지운채로 편지를 주워듭니다.
검은 편지 위에는, 정갈하게 붉은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당신이 그간 받아왔던 편지와 같은 필체로.
툭, 소리가 울리면.
편지지 사이로 목걸이 줄에 걸린 히어로즈 크로스가 당신의 손 위로 떨어집니다.
:아이템 : 히어로즈 크로스의 습득.
쥬몬지 류세이:이런 식으로 손에 쥘 거라 생각치 못한 물건, 이제는 지고 다닐 일이 없는 물건.
손 안에 걸리는 차가운 감각을 느끼며 그것을 꾹 쥡니다.
"돌아갈 생각은, 역시 없는데 말이야..."
기억 속 그 때처럼, 올려다 본 하늘이 제법 흐립니다.
비가 쏟아지기 전에 자리를 뜨는 편이 좋겠습니다.
쥬몬지 류세이:손에 쥔 크로스를 주머니에 넣으며, 발걸음을 폐공장 일대로 돌립니다.
도쿄 외곽에 자리한 폐공장 일대.
당신이 이 곳에 도착하면, 어둠이 내려앉은 하늘의 소나기는 그쳐 가고 있습니다.
바깥에서 보기엔 조용하지만 빌런들의 소굴로 유명한 곳이죠.
당신은 셀레스테의 본거지로 향하기 위해, 공장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갑니다.
...
그런데.
까마득한 암흑 속, 계단 중간부터 누군가 쓰러져 있습니다.
덩치가 큰 남성이 계단에 엎어져 쓰러진 아래로, 하나, 둘, 셋... ...
그들에게서 흘러내린 피가 계단에 스며들어 끈적하게 고여 있습니다.
지하 문의 입구에도 한 명, 그를 스쳐 지나간 지하 공장 내에도.
온갖 곳에 사람들이 죽어 있습니다.
흘러넘친 피, 부서진 기계들. 바닥의 피 웅덩이에 처박힌 사제 무기들...
쥬몬지 류세이:"... ..." 그것이 피라는 것을 인식한 순간부터 올라오는 비릿한 냄새에 무심코 미간을 찌푸리며 표정을 구깁니다.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피가 완전히 굳지 않았고, 시체가 아직 부패하지 않은 것을 봐서라도.
이 참극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적절한 이지 이펙트 사용 혹은 <지각> 판정의 실시. 난이도 6.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지각
4dx10+0
15
〔10 → 8, 7, 10, 4〕〔5 → 5〕〔0〕
당신은 지하 공장의 사방에 설치된 CCTV를 발견합니다.
구석진 방에 CCTV가 연결된 컴퓨터가 있어, 기기를 조작해 영상을 확인할 수 있어 보입니다.
쥬몬지 류세이:조심스럽게 cctv를 향해 다가갑니다. 이런 기기를 조작하는 건 익숙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할 수 없는것은 아닙니다.
당신은 참상이 기록된 영상을 재생합니다.
CCTV의 작은 화면이 치직거리는 와중에도.
범인의 형체는 확실하게 찍혀 있습니다.
검은 그림자─"안타레스"가 공장 내부의 그림자에서 태연하게 모습을 드러내더니.
공장 안에 모여 있던 테러 집단을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전부 도륙하는 광경.
짙게 깔린 어둠 속에서, 그는 문득 고개를 들어 CCTV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웃습니다.
이 영상을 볼 누군가를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다음 순간. 화면은 까맣게 꺼져버립니다.
쥬몬지 류세이:...이 '참상'은 자신에게 보여주기 위함인 것인지. 화면 너머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갑니다.
당신이 CCTV를 전부 확인하면.
분명 꺼져 있었을 터인 단말기의 화면이 점멸하며, 메시지가 한 통 도착합니다.
보낸 이는 "새틀라이트".
평소와는 달리 무척 짧은 메시지입니다.
쥬몬지 류세이:"...준비?"
그 뒤로 도착하는 메시지는 없습니다.
그는 당신의 대역으로 아직도 호텔에 있을 터입니다.
쥬몬지 류세이:[무슨 일이야?]
짧은 메시지를 보냅니다. 저 준비가 어떤 의미인지. 호텔로 다시 가봐야할지도...
...
당신이 메시지를 보내도, 여전히 응답은 없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스칩니다.
준비 완료? 대체 무엇을?
쥬몬지 류세이:답이 없는 단말을 가만히 응시하다, 서둘러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빠르게 이동한다면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을겁니다.
그가 평소에 장난 문자를 보내는 성격은 아닐 텐데.
당신이 호텔로 돌아가는 길, 밖은 완전히 어둑해져 있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94
...
당신이 다시 호텔의 복도로 돌아오면.
"새틀라이트"와 당신이 머물던 방의 문이 살짝 열려 있습니다.
열린 문 사이로, TV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가 울립니다.
저녁 뉴스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듯하네요.
문 앞에 서면 정작 "새틀라이트"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자고 있기라도 한 걸까요.
쥬몬지 류세이:느껴지는 불안함을 애써 무시한 채로 문을 열어봅니다.
"나, 돌아왔는데..."
당신은 방 안으로 한 걸음 들어갑니다.
다행스럽게도, 당신이 찾는 이는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 두어 서늘한 바람이 들어오는 발코니 앞.
그 앞에 의자를 끌어 와 당신을 등진 채 앉아 있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새틀라이트" ...?"
그의 앞에서 흩날리는 커튼이 눈에 거슬릴 법도 한데.
그는 미동도 없이, 고개를 떨군 채 축 늘어져 있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다급하게 다가가 그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당신의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입가에서 흘러내리는 짙은 핏줄기.
다급히 다가가면, "새틀라이트"는 의자에 묶인 채 죽어 있습니다.
전신에 붉은 상처와 멍이 들어 있고.
그의 목 언저리에서 탄 내가 납니다.
쥬몬지 류세이:"... ...하?"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하게 그를 바라봅니다. ...어째서?
이곳은 R대책실이, 준비한,
.... ....
"새틀라이트"가 쥬몬지 류세이를 대신했기 때문에?
일순 현기증이 이는 듯 비틀거리며 의자를 짚습니다.
그의 목에 걸려 있던 히어로즈 크로스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습니다.
그 순간.
TV에서 끔찍한 파열음이 울립니다.
아나운서의 비명 소리가 꺼져 들면서.
화면이 반전됩니다.
...
재킹된 화면에는 몹시 지루한 듯한 얼굴의 남자가.
조금의 두려움도,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똑바로 정면을 응시합니다.
"α Scorpii":"...내가 보낸 선물은 마음에 들었어?"
"아무래도 하나로는 부족했던 것 같아서. 이번엔 다른 걸로 준비했는데..."
쥬몬지 류세이:"... ..."
"α Scorpii":"당신이 히어로였을 때...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일깨워 주고 싶었어. 사실 도움 따위는 필요 없었잖아?"
"증명해 줘. 당신이 여전히, 내가 사랑하는 "베텔게우스"인지..."
쥬몬지 류세이:"...나는 이제, 그냥..."
"쥬몬지 류세이야."
닿을지 모를 말을 나지막히 내뱉습니다.
"α Scorpii":"절대로 날 실망시키지 않는 편이 좋을 거야."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아, 맞다. 발밑에 초대장을 뒀어. 거절하지 않을 거지?"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베텔게우스"."
당신을 향한 속삭임이 끝맺어지면, 화면이 암전됩니다.
쥬몬지 류세이:화면이 암전됨과 동시에, 자신의 발밑을 내려다봅니다.
발밑을 내려다보면.
"새틀라이트"의 발치에 무언가 놓여 있습니다.
검은 백합 한 송이와 함께 놓여 있는 긴 봉투 한 장.
봉투 안에는 S시로 향하는 심야 기차표 한 장이 들어 있습니다.
그 기차표의 뒷면에.
그가 휘갈겨 쓴 것이 분명한 한 마디가 있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
말없이 검은 기차표를 주워듭니다.
"히어로, 라..."
사람들은 여전히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새틀라이트"의 시신이 발견되기라도 한다면, 완전히 발이 묶여 버릴 겁니다.
쥬몬지 류세이:"새틀라이트"의 시신을 조용히 침대 위에 눕힙니다. 잠시동안 그를 가만히 내려다보다, 작게 사과의 말을 내뱉곤 호텔 밖으로 향합니다.
이런 선택을 해야하는 자신이...
"베텔게우스"를 p그리움 *n불쾌감으로 로이스 취득합니다.
당신은 호텔에서 떠나 조용히 심야의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애써 묻어낸 과거의 영광을 피투성이로 파내려고 드는,
화면 너머의 그를 제대로 다시 만나기 위해서.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100
...
심야의 기차에 오르면 탑승객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몇 군데 자리한 사람들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잠든 채.
기차가 달리는 덜컹덜컹 소리만 연달아 들려옵니다.
.
당신은 후배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했습니다.
조금 더 일찍 돌아왔더라면, 아니면...
오늘 호텔에 그를 두고 나가지 않았더라면.
무언가 달랐을까요.
자취를 감춘 당신을 찾는 사람은 한둘이 아닐 터입니다.
차갑게 식은 단말기의 전원은 더 이상 켜지지 않고,
기차는 무심하게도 달립니다.
쥬몬지 류세이:후회를 해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해야할 것은 이랬더라면, 하고 곱씹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켜지지 않는 단말기의 검은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며 문득,
다만 슬픔을 참는다는 것은 역시 어려울지도 모르겠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정이 조금 지났을 무렵.
당신 외에 아무도 내리지 않는 S시의 외딴 간이역에 내립니다.
늦은 밤입니다. 자그마한 역사에는 그나마 전등을 켜 두었지만,
역에서 조금만 나와도 가로등이 띄엄띄엄 서 있어 먼 곳은 분간하기도 어렵습니다.
.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요.
포장된 도로에서 벗어난 길엔, 황량한 빈 부지를 둘러 커다란 철제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높은 울타리 너머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가 몇 개 보이고.
굳게 닫힌 철문 앞에 녹이 슨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
단말기를 주머니에 넣곤 철문으로 손을 뻗습니다.
:※ 철문 안으로 들어가고자 한다면 적절한 이지 이펙트 사용 혹은 판정. 난이도 8.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RC
6dx10+7
25
〔10 → 10, 1, 4, 3, 1, 5〕〔8 → 8〕〔+7〕
손끝에 흐르는 미약한 전류로도, 당신은 고장난 철문을 쉽게 열 수 있었습니다.
울타리 너머로 드러난 건물의 파편은 성한 곳이 없어,
이 곳에 무언가 남아있으리라곤 믿기 어려운 광경입니다.
시야를 방해하는 거대한 콘크리트의 균열을 헤치고, 지나면.
곧 현실이라곤 믿기 어려운 풍경과 마주합니다.
.
폐허 가운데에 자리한 건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작은 온실.
그 주위로,
새까맣게 물든 백합 꽃송이가 한가득 피어 있습니다.
잔잔한 바람에 흩날리는 검은 꽃잎은, 달빛에도 그 색이 바래는 일 없이.
천천히 어둠 속으로 사그라듭니다.
는 마치 당신을 기다렸다는 듯이.
웃는 낯으로 온실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α Scorpii":"오랜만이야. 보고 싶었어."
쥬몬지 류세이:"... ...오랜만이네."
"α Scorpii":""베텔게우스"." 만개한 검은 백합 꽃다발을 든 채, 기쁜 듯 웃음짓습니다.
"꽃, 좋아하지? 꼭 여기로 와 줬으면 했어. 이건 오직 당신을 위해 준비한 거니까."
쥬몬지 류세이:"이젠 그렇게 불릴 이유가 없는데. 쥬몬지 류세이거든."
"...좋아하지. 날 여기로 부르고 싶었던 것 뿐이라면, 여러가지로 다른 방법이 더 좋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α Scorpii":"계속 생각해왔어. 왜 그 때 나만 살아남았는지."
"왜 나는 스스로의 죽음조차 선택할 수 없었는지." 비소를 흘리며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깨달았어."
""베텔게우스"가 내게 삶을 주었으니,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는 오직 당신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걸."
"내 삶은 오로지 당신만을 위해 쓰여야 해. ...난 그러기 위해 여기까지 왔어."
쥬몬지 류세이:"내가 그걸 바라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지?"
"... ..."
"그곳에서 너를 살렸던 과거를 후회하진 않아. 후회하고 싶지도 않고."
"마땅히 이름을 내걸고 있는 히어로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으니까."
"α Scorpii":"정말 후회하지 않겠어?"
"그 사건의 전말을 들려준다고 해도..." 여전한 웃음으로.
손에 들고 있던 꽃다발이 흉측하게 일그러져, 썩기 시작합니다.
"...세간에는 셀레스테의 소행이라고들 하고 있지만."
"R 제약회사 사건은 내가 일으킨 거야."
"회사에서 관리하던 유산에 손을 대서, 각성으로 폭주... ..."
"α Scorpii":"...난 거기서 오버드가 되었고, 거기서 모든 걸 잃었어."
"자, 다시 질문할게. 날 살린 걸 후회하지 않아?"
쥬몬지 류세이:"후회하면, 뭐가 달라지나?"
"유감스럽게도 나는 빌런을 상대로 싸우는 히어로지만, 그들을 적대시하기 때문에 싸우는 히어로는 아니야."
"내가 "베텔게우스"로서 하고 싶었던 일은 ....구하는 것."
"만에 하나 네가 사건의 주동자였음을 알았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너를 보지 못한척을 하며 물러서진 않았을거라는 소리야."
"α Scorpii":"... ..."
"맞아. 당신은... 역시 히어로로 남아야 해."
"당신이 바라던, 바라지 않던. 당신은 결국 날 구했고,"
"난 그런 히어로를 사랑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게 남겨진 내 삶의 목적이었어."
"...그런데, 당신이 더 이상 히어로가 아니라고 하면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쥬몬지 류세이:"...네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조각이 나 하나여서만은 안되는거지."
"주위에서 눈을 돌리지 마."
"모든 걸 잃었다고 해서, 아무것도 생겨나지 않는 건 아니니까."
"α Scorpii":"아니."
똑바로 당신을 바라보는 검은 눈동자엔, 아무것도 비치지 않고.
"내가 살기 위해선, 돌려받아야만 해."
"내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을. 당신이라는 '히어로'를."
"이 모든 게 당신을 위해 준비한 내 사랑의 증거야."
쥬몬지 류세이:"...세상엔 의외로, 돌아오지 않는 것들이 많아."
"사실은 너도 잘 알고 있잖아?"
단순히 죽음이 두려워서 히어로를 관둔 것이 아닙니다.
"네가 정말 "베델게우스"를 사랑한다면 이만 놓아줘."
"α Scorpii":"...히어로가 아닌 당신을 내버려 둘 거라 생각해?"
허공을 부유하던 검은 꽃잎들의 형체가 서서히 일그러져, 마치 소나기처럼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히어로가 아닌 채로 죽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
"아니, 아니... ...안 돼."
"그렇게는 두지 않아. "베텔게우스"... ..."
"당신은 죽을 때까지도 히어로여야만 해."
퍼붓는 검은 소나기는, 이내 뿌연 연기처럼 꽃밭 위로 자욱하게 깔립니다.
당신이 눈치챘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이파리가 썩어가는 악취가 공기 중에 스며들고.
순식간에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밀려듭니다.
안개 같은 수마 너머로, 휘청이는 당신을 붙드는 손길이 느껴집니다.
"α Scorpii":"이제 곧 준비가 끝날 거야. ...피곤하지? 잠시 여기서 쉬고 있어."
품에 안은 당신을 천천히 모조 꽃밭 위에 눕히면서.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감히 이해할 수도 없을 거야."
쥬몬지 류세이:덮여오는 눈을 억지로 힘주어 참습니다만, 닥쳐오는 졸음을 쉽게 이겨낼 수는 없습니다.
"...준비라니, 무슨..."
"α Scorpii":"내가 사랑하는 히어로는 아직 당신 안에 있어."
검게 물든 손으로 "베텔게우스"의 턱을 쥐며, 속삭이는 목소리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내가 꺼내줄게.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나의 히어로."
그와 함께, 당신의 이마에 천천히 입을 맞춥니다. 마치 굿나잇 키스를 건네듯이.
살아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차가운 감촉이 닿으면.
당신의 의식이 무뎌져, 어둠 속으로 빠져듭니다.
.
.
눈을 떴을 때는 새벽이 지난 아침.
한 번도 깨지 않고 깊게 잠들었지만... 몸은 밤을 샌 것보다 훨씬 더 피로하고 무겁습니다.
풀 한 포기 나지 않은 싸늘한 바닥 위, 당신은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누워 있습니다.
검은 꽃밭은 사라진 채이며 유리 온실의 형체도 보이지 않습니다.
시끄럽게 울리는 진동 소리가 거슬려 손을 뻗으면.
당신의 몸 위로 검은 외투가 덮여 있습니다.
진동 소리는 외투의 안주머니에서 울리는 것 같습니다.
쥬몬지 류세이:...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리며 안주머니를 확인해봅니다. 이곳은 대체...
흩어져 있는 건물의 잔해로 미루어보아, 여전히 사쿠야 연구소 부지의 내부 같습니다.
당신은 안주머니를 뒤적여 익숙한 모양의 단말기를 꺼냅니다.
키리타니 유고: "..."새틀라이트". 당신입니까?"
단말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R대책실 실장. 키리타니 유고입니다.
쥬몬지 류세이:"... ..." "새틀라이트"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 전달해야좋을까요. 잠시간의 침묵 후에 입을 엽니다.
"...쥬몬지, 입니다."
키리타니 유고: "...쥬몬지 씨? 당신이 어째서 "새틀라이트"의 단말을..."
"그와 같이 있습니까? ...마침 당신과 연락이 되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당신을 찾고 있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입니다. "안타레스"가 스카이 타워를 점거하고 비오버드를 인질로 붙잡았습니다."
"당신이 혼자 스카이 타워로 오지 않는다면 인질을 전부 죽이겠다는 협박과 함께."
당신은 자연스레 떠올립니다.
R 제약회사가 무너진, 그 자리 위로 지어져 도쿄 시내를 내려다보는 거대한 타워의 모습을.
키리타니 유고: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바로 그 쪽으로 사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쥬몬지 류세이:"그와... 같이 있지는 않습니다."
"... ..."
"...스카이 타워, 말인가요?" 이러나 저러나 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몸을 일으켜 다시금 주변을 살핀 뒤 다시 말을 이어나갑니다.
"지금이라면, 사쿠야 연구소 부지에..."
그 뒤로 이어지는 키리타니의 말은 하얗게 비어버린 머릿속에 쉽게 닿지 않습니다.
5년 전 당신이 구했던 그 남자가,
그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타인과 당신의 목숨을 저울질하면서.
-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101
...
도쿄 시내에 자리한 스카이타워.
하늘 높이 세워진 마천루 아래로,
히어로 에이전트와 빌런 대책과 오버드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당신이 그 자리에 도착하면,
모든 시선이 당신에게 집중됩니다.
의문과 두려움이 한데 모여 혼란스러운 눈빛들.
그 사이로 키리타니 유고가 당신을 맞이합니다.
키리타니 유고: "오셨군요, 쥬몬지 씨. 단독 행동에 대해서는 차후 책임을 논해야겠지만... "새틀라이트"의 실종도 그렇고. 지금은 이쪽의 사정이 더 급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 묵묵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인질의 상황은... 어떤가요."
키리타니 유고: "..."안타레스"가 스카이타워를 점거하고, 홀 내부의 비오버드 열 명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당신 외의 인물이 타워 내부로 들어온다면 인질을 한 명씩 죽이겠다는군요."
"그는 인질을 해방하는 조건으로 당신 혼자 올 것을 요구했습니다."
당신과 키리타니의 이야기를 들은 듯, 주변이 소란스럽습니다.
당황한 히어로: "그가 전직 히어로이긴 하지만... 혼자서 저런 녀석과 대치하게 두는 건 너무 위험합니다."
체념한 오버드: "요구 조건에 따르지 않으면 더 큰 희생이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어."
키리타니 유고: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쥬몬지 씨."
주변의 소음을 눈치챈 듯. 목소리가 낮아집니다.
쥬몬지 류세이:"...아마, 다른 인물이 타워로 들어왔을 때 인질을 한 명씩 죽이겠다는 말은 빈 말이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이 저를 믿어주신다면, 혼자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후에 상황을 봐서 지원을 요청하는게 가능해진다면, 연락드리는 방향은 어떨까요."
키리타니 유고: "...알겠습니다. 그럼."
그는 타워의 내부 도면을 단말기 화면에 띄웁니다.
높이 솟아 있는 타워는 5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도달할 수 있는 최상층의 천장에는─
이 타워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대형 샹들리에가 걸려 있습니다.
타워의 동쪽과 서쪽에 엘리베이터가 한 대씩.
중간층까지 오르내릴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으며,
비상계단이 층마다 연결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키리타니 유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진입해야 합니다. 언제나 침착함을 잃지 마십시오."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베텔게우스"."
쥬몬지 류세이:"...확인했습니다." 마지막 말에는 그저 미소를 흘리곤 타워 내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
.
당신은 사람들의 걱정과 격려 속에서 스카이 타워 내부로 진입합니다.
히어로 은퇴 이후, 굳이 오려고 하지 않았던 장소일지도 모를 곳.
넓게 펼쳐진 유리 바닥과, 너무나도 조용한 로비에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투명한 유리 바닥 위로 붉게 칠해진 핏빛 길.
무언가를 질질 끌고 간 듯한 붉은 흔적은, 길게 이어져 로비의 가장자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로비층에서는 인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쥬몬지 류세이:...빙글, 주변을 훑어보곤 눈 앞의 붉은 자국을 따라 걷습니다.
당신은 붉은 길을 따라 타워의 위쪽으로 이동합니다.
판정표
:목적 : 최상층으로 이동하라
종료 조건 : 8라운드 종료
:해프닝 차트 74
타워의 도면은 미리 확인했지만, 내부가 상당히 망가져 위층으로 올라가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붉은 길이 인도하는 쪽에서 위로 이어지는 비상 계단 통로가 드러납니다.
:1라운드 동안 진행하는 판정 다이스 +5.
:당신은 위층으로 올라갈 방법을 모색합니다. 난이도 7의 <지각> 판정.
쥬몬지 류세이:비상 계단을 통해 위쪽으로 향합니다. 인질의 안전을 단언할 수 없는 이상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겠죠.
쥬몬지 류세이
10dx10+00
15
〔10 → 3, 5, 7, 3, 8, 3, 10, 5, 6, 6〕〔5 → 5〕〔0〕
:진행치 획득. 2
...
당신은 붉게 칠해진 계단을 따라 나아갑니다.
가까스로 계단의 끝에 도달해 나오면, 중간층이 자리한 구역입니다.
여전히 인질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움직이지 않고 에스컬레이터는 무너져 드문드문 끊겨 있습니다.
비상계단으로 들어가는 입구마다 부서진 기둥이나 건물의 잔해가 떨어져 있어 진입이 어려워 보입니다.
:해프닝 차트 32
하지만 오랜만의 복귀에 행운이 따랐던 걸까요.
서쪽 엘리베이터의 전력을 복구하면 정상 작동할 듯 보입니다.
:2라운드 동안 진행하는 판정 크리티컬치 -1.
"베텔게우스" 쥬몬지 류세이
:엘리베이터를 복구하거나, 다른 비상계단 앞의 잔해를 치우면 이동할 수 있어 보입니다.
난이도 8의 RC 판정.
쥬몬지 류세이:비상계단을 바라보다 엘리베이터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오랜만에 해보는 거라, 제대로 감이 잡힐지는 모르겠지만... 해내야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RC
6dx10+7
18
〔10 → 4, 8, 8, 3, 10, 1〕〔1 → 1〕〔+7〕
쥬몬지 류세이
6dx9+07
22
〔10 → 7, 1, 9, 1, 2, 9〕〔5 → 5, 1〕〔+7〕
:진행치 획득. 5
간만의 일이지만, 당신은 힘들이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복구시킵니다.
부드럽게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그 내부에 설치된 거울에 비치는 당신의 모습은 어떤가요.
단순히 말려든 민간인, 혹은 히어로의 얼굴로.
당신은 최상층으로 향합니다.
:해프닝 차트 84
덜컹.
갑작스런 금속음과 동시에, 엘리베이터가 멈춥니다.
반쯤 열린 문 사이로 붉은 빛이 가득 비쳐 들어옵니다.
:긴장이 고조됩니다. 3라운드 동안 진행 판정 직후 침식률에 +1D10.
당신이 문 틈을 비집고 엘리베이터에서 빠져나오면.
머리 바로 위에서 반쯤 부서진 기둥이 무너져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베텔게우스" 쥬몬지 류세이
:최상층까지 얼마 남지 않은 구역. 잔해에 깔리기 전에 피해야만 합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난이도 9의 <회피> 판정.
쥬몬지 류세이:기둥의 구조를 보며 짧게 혀를 찹니다. 얼마가지 않아 무너져내릴 것 같은데... 잠시나마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기둥을 지지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쥬몬지 류세이
텔레키네시스
이지 이펙트
Lv 2

타이밍메이저

난이도자동

대상효과

사거리시야

기능 -
영역 내 도구에 인자를 심고 이동시키는 이펙트. 필요시 RC판정
:당신은 기둥을 조종해 가까스로 고정시킵니다. 난이도에 -2.
난이도 7의 <회피> 혹은 RC 판정.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RC
6dx10+7
25
〔10 → 6, 10, 3, 8, 9, 10〕〔8 → 7, 8〕〔+7〕
:진행치 획득. 8
당신은 기둥을 고정시킨 채, 이어 무너지는 잔해에 인자를 심어 지지해둡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아직 인질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열린 비상계단을 따라 오르고, 오르면.
곧 무사히 최상층에 다다릅니다.
넓게 트인 천장과, 반짝이는 거대한 샹들리에가 놓인 홀.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는 곳으로 고개를 들면,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104
:FS 판정 종료.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105
...
샹들리에를 휘감은 검은 밧줄.
그 끝에 매달린 사람들이 보입니다.
당신은 그 중 몇몇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오며가며 인사했던 이웃집 아이, 과일 가게 사장님, 교통 지도원, ...
전부 작게나마 당신의 일상을 이루는 이들.
그들은 기절해 있지만, 아직 목숨이 위험해 보이는 상태는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당신이 천장 위를 올려다보고 있으면,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 "찾아와줘서 기뻐요, 선배."
쥬몬지 류세이:"... ...?!" 다급하게 뒤를 돌아봅니다.
아카세 마히로?: "드디어 복귀해주는 건가요?"
그 인영은 어둠에 감싸인 채로.
몹시 반가운 듯 당신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아카세 마히로?: "어서 와요, 히어로."
쥬몬지 류세이:"... "안타레스"...?"
아카세 마히로?: "... ...저보다는 그 쪽을 만나고 싶은 건가요?"
"잘 됐네요."
"그 때의 저는... ... 이미 죽었으니까!"
아카세 마히로:
아카세 마히로
암야의 까마귀
이지 이펙트
Lv 2

타이밍메이저

난이도자동

대상자신

사거리근접

침식치-

기능 -
자신의 모습을 그림자 속에 녹이는 것으로, 그림자 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이펙트. 당신의 모습은 완전히 녹아 없어져, 발견되는 일이 없어진다. 단, 그림자 안에서 나오거나 빛에 비춰짐으로써 그림자가 사라지면 효과는 없어진다.
전투 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 GM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지각> 판정을 요구해도 된다.
그림자 안에서 빠져나온 얼굴엔 짙은 피로감이 가득 차 있습니다.
아카세 마히로:"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베텔게우스"."
"내가 어떻게 당신에 대해 그렇게 잘 알 수 있었는지... ..."
"...히어로인 당신 곁에 있고 싶어서, 난 히어로가 됐었어."
"역시 무리였지만."
"그래서 "새틀라이트"로서의 나는 없애버렸어. 이용 가치가 없어졌거든."
쥬몬지 류세이:"... ..."
지금 잡혀온 인물이 모두, 자신의 주변인인것도...
눈을 질끈, 감았다 다시금 시선을 마히로와 맞춥니다.
"...이렇게 한다면, 내가 다시 "베텔게우스"가 되어서 돌아올거라고... 확신했어?"
아카세 마히로:"맞아. 당신의 히어로 복귀만큼 좋은 소식이 어디에 있겠어?"
"당신을 따라 어떻게든 벼랑 끝에서 기어 올라왔는데, 당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 곁을 떠나버렸으니까."
"당신이 히어로가 될 수 있다면."
공허한 눈빛이 류세이와 마주 닿습니다.
"나를 그 누구보다 증오해도 좋아."
쥬몬지 류세이:힘없이 웃음을 터트립니다.
"그게... 곁을 떠나버렸다고 할 수 있는거였나..."
"너는 늘, 쥬몬지 류세이가 아니라 베텔게우스를 봐왔던거구나."
"증오라고 해도 좋은걸까, 이걸? 나는 이해할 수 없을 뿐인데... ...내가 여기서 히어로가 되지 않는다면, 인질들의 안전은 보장해줄 것 같지가 않네."
아카세 마히로:"그야 내 목숨을 구해준 건 "베텔게우스"인걸... 은인을 저버릴 수는 없잖아?"
"아하, 그래서 그럴 마음은 좀 들어?" 류세이에게 한 걸음 다가가며, 능청스럽게 대꾸합니다.
"나, 지금까지 꽤 참을성 있게 기다려줬다고 생각해서 말이지..."
"한 명씩 밧줄을 끊어서 추락사시키면 어때? 그럼 당신이 나를 죽이고 싶지 않을까?"
"불쌍한 민간인들과 빌런 한 사람의 목숨...이제 당신은 선택할 수밖에 없어."
쥬몬지 류세이:"... ..."
"그렇네, 오히려 네가 한 명이라도 추락시키기 시작하면... 나는 이 일에서 당장 손을 떼고 밑에서 대기하고 있는 히어로들에게 맡길지도 모르는 일이야."
"너와 나로 시작한 일이니까."
"우리로 끝내도록 하자."
"...좀 더 다른, 방향이었다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카세 마히로:"...드디어, 나의 히어로가 돌아와줬네."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발 밑 아래로 짙은 그림자가 빠르게 퍼져 나갑니다.
"당신은 절대 평범한 사람으로는 있을 수 없어. 그래서도 안 돼."
"마지막까지, 아니, 나와 함께 이 무대에서 영원히... ..."
"당신은 히어로여야만 해. "베텔게우스"."
"자,"
아카세 마히로:"그 손으로 내 목을 쥐고. 날 쓰러뜨려 줘."
기쁜 웃음 사이로, 그의 몸이 작게 휘청입니다.
지금껏 이 순간만을 기대해 온 순수한 악의와의 피날레를 향해서.
적은 "안타레스".
각 인게이지의 간격은 10m.
전투 종료 조건 : "안타레스"의 전투불능
당신은 위태롭게 흔들리는 샹들리에를 등 뒤에 둔 채,
검게 물들어가는 적과 대치합니다.
아카세 마히로:어느새 홀을 가득 메우는 암흑의 늪 사이로, 꿈틀거리는 형체가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킬 생각이라면... 제대로 맞서 싸우는 게 좋을 거야." 문득 그 시선이 류세이의 등 뒤에 자리한 샹들리에를 훑으며.
"진심이 느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그럼 인질도 필요 없어지겠지?"
쥬몬지 류세이:"...여기까지 온 이상, 대충 할 생각은 없어."
시야 너머로 비치는 검은 형체들의 움직임을 살핍니다. 등 뒤의 샹들리에의 움직임이 멎길 바라며, 조용히 자세를 잡습니다.
아카세 마히로:"아쉽네, 당신이 조금 더 빨리 마음 먹어줬으면 아무래도 상관 없는 희생이 줄었을 텐데."
"농담이야. ...난, 계속. 지금만을 바라고 있었으니까..."
그의 그림자와 연결된 졈들이 끔찍한 비명을 내지릅니다.
마치, 그 때처럼.
당신이 누군가를 '선택'해서 구하지 못했던 그 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충동판정의 실시. 난이도 8.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의지
6dx10+2
9
〔7 → 5, 5, 7, 7, 1, 5〕〔+2〕
쥬몬지 류세이 : 등장 침식 108
아카세 마히로:"괜찮아. 내 상대로는 어떤 짓을 해도 상관 없어. 그게 당신을 히어로로서 있게 한다면."
"마음껏 절규하고, 처절히 고통받고, 비참하게 죽어버린다 해도. 여전히 당신이 히어로였다고 한다면, 난 그걸로도 만족해..."
아카세 마히로:"태연한 척 굴지 마, "베텔게우스". 지금껏 수많은 죽음을 밟고 살아온 주제에..."
졈:응집된 어둠 B:
졈:응집된 어둠 B
파멸의 발소리
E 로이스

타이밍셋업

난이도자동

대상씬선

사거리시야

충동-

기능 -
E로이스 사용으로 대상은 4라운드 경과시 클린업 프로세스에서 전투불능. 단, 라운드 수가 지나기 전 본인이 전투불능이 될 경우 E로이스의 효과는 해제.
대상은 샹들리에.
아카세 마히로:"...하긴. 그러니 저 샹들리에의 인간들이 죽어버리는 것 따윈 아무래도 상관 없으려나?"
"그럼 지루하니까. 타임 리밋을 걸게."
"당신이 내 공격을 막지 못하거나, 날 쓰러뜨리지 못한다면..."
"저 녀석들 전부 확실하게 죽어."
응집된 어둠 A
졈:응집된 어둠 A:"아아, 어째서..."
"내가 바라던 히어로 같은 건...어디에도 없었어."
"구해주기를 바랐는데...지금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꿈틀거리는 검은 덩어리가 표효하며.
그림자에서 뻗어 나오는 악의를 당신에게 돌립니다.
졈:응집된 어둠 A
쏟아지는 탄흔
14dx10+2
15
〔10 → 5, 1, 9, 1, 3, 10, 7, 7, 4, 7, 8, 8, 10, 7〕〔3 → 1, 3〕〔+2〕
붉은 탄환+멸망의 화살

타이밍마이너+메이저

난이도대결

대상-

사거리무기

제한-

공격력7

침식치-

기능 사격
HP 4점 소모.
졈:응집된 어둠 A:대상은 "베텔게우스".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회피
5dx10+0
18
〔10 → 10, 9, 8, 6, 3〕〔8 → 8〕〔0〕
"... ..." 공간을 뒤틀며 스쳐지나가는 공격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응집된 어둠 B
졈:응집된 어둠 B:"지금껏 계속 그 히어로의 생각만 해 왔어."
"그러지 않고서야 견딜 수 없었으니까."
"홀로 남겨진 고독감 사이에서. 오로지 그 생각만이 모순적이게도 내게 빛이 되어 주었어."
"누군가를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증오한다는 건, 오로지 그에 대한 생각밖에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걸."
검은 실루엣이 마치 독백처럼 중얼거리다, 당신을 향해 고개를 듭니다.
"... ...오로지 당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어."
졈:응집된 어둠 B:
졈:응집된 어둠 B
피의 난류
7dx10+3
22
〔10 → 7, 1, 2, 8, 1, 2, 10〕〔9 → 9〕〔+3〕
무너지는 대지+좀먹는 붉음+절대공간

타이밍마이너+메이저

난이도대결

대상단일

사거리시야

제한-

공격력0

침식치-

기능 RC
명중시 대상의 회피 다이스 -2개(마이너 액션 소모로 해제), BS:사독 2lv 부여.
대상은 "베텔게우스".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회피
5dx10+0
14
〔10 → 8, 10, 5, 2, 7〕〔4 → 4〕〔0〕
쥬몬지 류세이
요정의 손
Lv 3

타이밍오토

난이도자동

대상단일

사거리시야

침식치4

기능 -
다이스 눈 10으로 변경, 1판정 1회, 1시나리오 LV회
쥬몬지 류세이
1dx10+00
9
〔9 → 9〕〔0〕
4를 10으로 변경, 최종 29.
자신을 향해 쇄도하는 악의는 분명 가슴에 꽂힌듯 보였으나,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가볍게 제 옆을 스쳐지나갑니다.
"안타레스" 아카세 마히로
아카세 마히로:"좀 더 다른 방향으로 만나기에는 이미 늦었어."
"이게 내가 만든 최악의, 그리고 최선의 시나리오야. ...극적인 연출이 없으면 와주지도 않았을 거잖아?"
까맣게 타들어간 손 위로 흑색의 날렵한 나이프가 떠오릅니다.
마치 비눗방울처럼 떠오른 검은 빛을 머금은 유리들이 날카로운 칼날의 형태로 벼려지며, 제 주위에 일제히 부유하고는.
"...물론 이 정도도 견뎌내지 못하면 히어로로서의 자격은 없겠지만?"
아카세 마히로
黑點の心臓
12dx7+8
43
〔10 → 10, 9, 4, 10, 9, 1, 5, 4, 10, 9, 4, 8〕〔10 → 8, 9, 6, 9, 1, 2, 4〕〔10 → 3, 3, 10〕〔5 → 5〕〔+8〕
C:우로보로스 + 무형의 그림자 + 섀도 스크래치 + 허구의 나이프

타이밍메이저

난이도대결

대상단일

사거리시야

제한-

공격력19

침식치11

기능 RC
아카세 마히로:하나, 하나의 심장 박동을 머금은 나이프들이 일제히 류세이를 노려 쏟아집니다. 대상은 "베텔게우스".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회피
5dx10+0
8
〔8 → 3, 3, 4, 1, 8〕〔0〕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나이프를 눈치챔과 동시에 인자를 비틀어보지만, 모든 것을 쳐낼 수는 없습니다. 두어개가 튕겨나가는 소리와 함께 자신을 파고드는 감각이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아카세 마히로:"그 눈빛으로, 날 봐 줘. 베텔게우스."
아카세 마히로
5d10+19
43
손가락을 튕기면서 만족스러운 듯 웃으면. 푸른 빛 귀걸이가 샹들리에의 빛을 받아 한 순간 반짝입니다.
쥬몬지 류세이:곧게 상대를 바라보던 시선을 내리깔며, 눈을 감습니다. 평범한 생활 속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통은 생경하지만 익숙하고, 익숙하지만 낯섭니다.
언제부터 이 모든 것을 계획했던걸까요. 편지에 적혀있던 문구를 하나하나 되새겨봅니다.
그걸 위해서라면 나는 뭐든지 할테니까.
"...그렇네, 나도 마찬가지야." 지키기 위해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편지를 타이터스, 승화하여 전투불능 해제합니다.
아카세 마히로:"이 정도로 쓰러지지 않으리란 건 알고 있었어. 나의 히어로..."
"역시 변하지 않았구나. ...감동적이야."
류세이의 몸에 꽂혀 있던 나이프가 무질서하게 흐트러지며, 어둠으로 산화합니다.
"베텔게우스"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변하지 않았다면, 뭐가 변하지 않은걸까. 나는... 많은게 변했다고 생각하는데." 흐릿한 웃음을 지으며 모여든 인자를 재조립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プラネタリウム
3dx10+0
6
〔6 → 1, 2, 6〕〔0〕
절대적인 공간 + 진정한 천둥

타이밍마이너

난이도자동

대상자신

사거리근접

제한-

공격력-

침식치5

기능 -
다이스 +3(4)개, 메인프로세스 동안 블랙독 이펙트를 조합한 공격의 공격력 +10(12), HP-5
파직거리는 전류를 자신의 주변에 흘리며 공간을 점점 넓혀갑니다.
이 영역의 안에 있다면, 호흡도, 소리도, 향기도 그 무엇하나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인자를 향해 손을 뻗으면...
그 끝에서부터 빛이 뿜어져 인자를 타고 흐르기 시작합니다. 별처럼 빛나는 인자를 하나씩, 하나씩 끌어당겨 모으면 눈을 제대로 뜨고 있기 힘들 정도의 光이 됩니다.
쥬몬지 류세이
ノバ·アウトバースト
9dx7+7
21
〔10 → 3, 1, 6, 3, 2, 10, 2, 2, 6〕〔4 → 4〕〔+7〕
C:블랙독 + 강철의 턱 + 천둥의 창 + 뇌광격 + 파쇄의 턱

타이밍메이저

난이도대결

대상범위(선택)

사거리시야

제한-

침식치11

기능 RC
크리티컬 치 -3, 장갑치 무시, 공격력 +43(49), 1씬 1회, 다이스 -1, 동일 인게이지 불가
아카세 마히로:검은 꽃잎으로 덮였던 거대한 홀이 서서히 빛의 장막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마주하면.
강렬한 그 힘에 시야 전체가 압도당하면서도, 검은 눈동자는 그 빛마저 흡수해 섬뜩한 암흑으로 자리합니다. ...강한 빛에는 그저 강한 어둠이 남겨질 뿐인 것을.
"설령 많은 게 변했다고 하더라도."
"그 알맹이가 변하지 않았다면 관계 없어."
"외모, 성격, 가치관, 사고방식... ...그딴 거, 전혀 상관 없으니까."
"베텔게우스. 난 당신만 있어주면 돼."
아카세 마히로:응집되어 빛나는 하나의 별을 마주하며, 마치 태양을 집어삼키는 검은 그림자처럼 저를 암흑으로 에워싸 방어합니다. 가드.
쥬몬지 류세이:"그렇다면, 굳이 가 아니더라도 괜찮은거 아니야?"
대상: 에너미 전원
쥬몬지 류세이
3D10+49
63
아카세 마히로:"당신이 아니면 안 돼."
"당신 안에 가 들어있는 이상."
아카세 마히로
別れの準星
3dx10+0
7
〔7 → 7, 7, 7〕〔0〕
레니게이드 이터+그림자의 수호

타이밍오토

난이도자동

대상자신

사거리근접

제한-

공격력-

침식치6

기능 -
가드 실행시 사용. 오버드 이펙트에 의한 공격일 경우 가드치에 47
타오르는 빛에 녹아내리는 그림자들이, 비명 한 번 내뱉지 못하고 흩어집니다.
:졈:응집된 어둠 A, 졈:응집된 어둠 B 전투불능.
아카세 마히로:"...계속 말해왔잖아? 당신을 사랑한다고..."
아카세 마히로:"그래, 난... 계속 이 빛을 따라 걸어왔어." 그림자의 잔해를 밟으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아카세 마히로
분할사고
Lv 2

타이밍이니셔티브

난이도자동

대상자신

사거리근접

침식치-

기능 -
행동종료 상태일 때 사용하여 미행동 상태가 된다. 단, 그 라운드 동안 【행동치】에 -10. 1시나리오 1회.
"안타레스" 아카세 마히로
아카세 마히로:짓밟은 자리에서 피어난 검은 백합의 무리가 한데 뒤섞여. 아름다우면서도 흉측한 모습의 모형 정원을 이루어냅니다.
"끝없이 당신을 저주하고, 저주하면서."
"내 왼쪽 눈을 파먹은 유산은 그렇게 말했어. 아무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이 고통을, 증오를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그러니 이 사랑은 결코 식지 않아. 슬슬 포기하지 그래?"
아카세 마히로
너브 잭:서약의 눈동자
Lv 2

타이밍메이저

난이도대결

대상단일

사거리시야

침식치10

기능 RC
대상의 의지와 대결. 대결 승리시, 대상이 메이저 액션을 1회 실행하게 한다. 1시나리오 1회.
대상은 "베텔게우스".
아카세 마히로:
아카세 마히로
의지
12dx10+5
24
〔10 → 2, 1, 10, 2, 5, 7, 9, 1, 7, 4, 6, 5〕〔9 → 9〕〔+5〕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의지
6dx10+2
11
〔9 → 9, 8, 9, 5, 4, 7〕〔+2〕
아카세 마히로:"나를 구한 그 손으로," 검은 눈동자의 시선은 마치 눈꺼풀 사이를 꿰뚫는 듯이.
"내 삶에 끝을 맺어 줘."
"그건 오직 당신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니까."
"찬란하게 터져 죽어버리는 별의 무리 사이에서..."
"베텔게우스는 다시 히어로로 거듭나는 거야."
2
아카세 마히로:메이저 콤보 2 사용 강제. 대상은 "안타레스".
"당신의 손에 수많은 목숨이 달려 있어."
"...외면할 생각은 아니지?"
쥬몬지 류세이:"... ..."
칠흑같이 검은 시선을 마주합니다.
"나는, 그게 싫었어."
"내 손에 너무 많은 것들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언젠가 짓눌려서 후회하고, 묻혀버릴것만 같았거든."
아니요,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목숨 하나도 너무나 무거워서. 하나의 무게마저 가벼이 여기게 되기가 싫어서.
쥬몬지 류세이:"...전혀 찬란하지 않다고 생각해, 나는."
쥬몬지 류세이
ほしぞらのメモリア
5dx7+7
21
〔10 → 5, 1, 9, 6, 2〕〔4 → 4〕〔+7〕
C:블랙독 + 강철의 턱 + 천둥의 창 + 뇌광격

타이밍메이저

난이도대결

대상단일

사거리시야

제한-

침식치9

기능 RC
크리티컬 치 -3, 장갑치 무시, 공격력 +31(35), 1씬 2(3)회, 다이스 -1, 동일 인게이지 불가
그럼에도 손은 자연스럽게 상대를 겨누고 맙니다. 튕기듯 떠오르는 인자들은 별무리를 이룹니다.
아카세 마히로:"무력감, 죄책감, 지킬 수 없는 것들."
"모두 당신이 짊어져야만 해."
"감당할 수 없는 절망에 당신이 망가져버린다고 해도, 괜찮아."
"...전부 집어 삼켜줄게. 미쳐버린 당신도."
반짝거리며 빛나는 은하의 아래. 까마득한 천공으로.
함께 추락해버리면 그만이잖아.
아카세 마히로:가드합니다.
쥬몬지 류세이:"모두 내가 짊어져야한다는건 알고 있어."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완연한 어둠이 없는 것처럼, 절망도...
쥬몬지 류세이
3D10+47
73
아카세 마히로:
아카세 마히로
別れの準星
3dx10+0
19
〔10 → 10, 10, 10〕〔9 → 9, 8, 4〕〔0〕
레니게이드 이터+그림자의 수호

타이밍오토

난이도자동

대상자신

사거리근접

제한-

공격력-

침식치6

기능 -
가드 실행시 사용. 오버드 이펙트에 의한 공격일 경우 가드치에 37
이 작은 천체를 장식한 금빛의 별들을 검은 날로 잘라내면서.
간신히 가누고 있는 몸을 그림자의 실로 지탱시킵니다.
"...아직이야. 좀 더..."
"좀 더... 당신을 증오하고 싶어."
"아직, 부족해..."
아카세 마히로:
아카세 마히로
전력증원
Lv 2

타이밍셋업

난이도자동

대상자신

사거리근접

침식치-

기능 -
씬 내의 임의의 장소에 에너미를 2체 미행동 상태로 등장시킨다. 1시나리오 2회.
흩어진 그림자의 파편이 순식간에 제 발 밑으로 몰려듭니다.
:졈:응집된 어둠 2체가 "안타레스"와 인게이지.
응집된 어둠 A
졈:응집된 어둠 A:"거기 누군가 있어...?"
"아, 남겨진 이 빛무리는... "베텔게우스"...?"
"선배... 어째서 떠나 버린 건가요?"
"당신을 위해 이 자리에서 버텨왔는데... ..."
"히어로가 아닌 당신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
"무슨 일이 있어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테니까."
졈:응집된 어둠 A:
졈:응집된 어둠 A
쏟아지는 탄흔
14dx10+2
11
〔9 → 6, 9, 1, 1, 1, 8, 1, 4, 3, 4, 3, 7, 3, 9〕〔+2〕
붉은 탄환+멸망의 화살

타이밍마이너+메이저

난이도대결

대상-

사거리무기

제한-

공격력7

침식치-

기능 사격
HP 4점 소모.
대상은 쥬몬지 류세이.
"류세이, 선배..."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회피
5dx10+0
12
〔10 → 7, 7, 3, 10, 9〕〔2 → 2〕〔0〕
"... ..."
"돌아가도, 돌아가지 않아도 아마, 똑같았을거라고 생각해."
졈:응집된 어둠 A:어설프게 사람의 형태를 갖추던 어둠의 무리가.
다음 순간, 반으로 꺾인 채 무뎌집니다.
응집된 어둠 B
졈:응집된 어둠 B:"어째서 내 사랑을 부정하는 거야?"
"이해할 수 없어. 이해받을 수도 없어."
"이 감정은 어떻게 정의해야 하지...?"
"내게 있어 당신은, 당신에게 있어서 나는... ..."
"...소모품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어."
졈:응집된 어둠 B
피의 난류
7dx10+3
20
〔10 → 9, 10, 2, 3, 1, 7, 7〕〔7 → 7〕〔+3〕
무너지는 대지+좀먹는 붉음+절대공간

타이밍마이너+메이저

난이도대결

대상단일

사거리시야

제한-

공격력0

침식치-

기능 RC
명중시 대상의 회피 다이스 -2개(마이너 액션 소모로 해제), BS:사독 2lv 부여.
졈:응집된 어둠 B:대상은 "베텔게우스".
"내 곁에서 떠나지 마. 히어로."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회피
5dx10+0
16
〔10 → 3, 5, 9, 10, 1〕〔6 → 6〕〔0〕
쥬몬지 류세이
요정의 손
Lv 3

타이밍오토

난이도자동

대상단일

사거리시야

침식치4

기능 -
다이스 눈 10으로 변경, 1판정 1회, 1시나리오 LV회
쥬몬지 류세이
1dx10+00
1
〔1 → 1〕〔0〕
6을 10으로 변경, 최종 21.
"소모품으로 생각한 적은 없는데 말이지..."
"히어로의 이름이 아닌 를 봐주길 바랄 뿐이야."
쥬몬지 류세이:히어로인 나만을 필요로 하는게 소모품이잖아. ...라는 말은 구태여 꺼내지 않습니다.
졈:응집된 어둠 B:검은 실루엣이 느리게 안개의 형태로 흩어집니다.
"당신의 빛이 없으면, 나는 이 껍데기마저 유지할 수 없어. ..."
"안타레스" 아카세 마히로
아카세 마히로:"...어째서 그렇게 말하는 거야?"
핏기를 잃은 얼굴로, 목 언저리를 휘감은 검은 연기가 일렁입니다.
"히어로가 아닌, ...당신은... ..."
"...그런 건 하등 가치 없는 포장지에 불과해."
"... ......지금 뜯어내줄게. 그 하잘 것 없는 가면을."
아카세 마히로:
"...껍데기 주제에 의지를 가진 것처럼 굴지 말란 말이야...!"
아카세 마히로:일그러지는 눈빛이 또렷하게 류세이를 바라보지만.
실상, 그 시선은 그 안의 무언가를 끄집어내길 원하는 것.
아카세 마히로
アイの定義
3dx10+0
6
〔6 → 5, 2, 6〕〔0〕
삼켜진 제물+배덕의 이치+섀도 스내치

타이밍오토

난이도자동

대상자신

사거리근접

제한-

공격력-

침식치7

기능 -
오버드에게 1점이라도 HP 대미지를 입혔을 때 사용. 그 씬 동안 우로보로스 이펙트를 조합한 판정 다이스 +6, 공격력 +9. <무형의 그림자> 1라운드 2회 사용 가능. 1씬 1회.
"아, 그래. 지금의 당신은 쥬몬지 류세이였지..." 고개를 들어, 좌우로 흔들리는 샹들리에를 응시합니다.
"...그 살갗을 찢어내면 무언가 달라질까?"
발치를 감싸던 그림자가 별빛 사이를 꿰뚫고 일직선의 길을 만들며.
아카세 마히로:한 순간의 걸음으로 미끄러지듯 류세이에게 다가갑니다. "베텔게우스"에게 인게이지.
"썩 나쁘지는 않은 얼굴이긴 한데." 마이너 액션 사용으로 전투이동.
"역시 난 이 안쪽에서 빛나는 보석이 가지고 싶거든."
아카세 마히로
祈りの終焉
18dx7+8
30
〔10 → 5, 8, 4, 5, 6, 3, 7, 4, 7, 10, 2, 6, 4, 6, 10, 3, 4, 3〕〔10 → 8, 2, 1, 1, 8〕〔2 → 2, 2〕〔+8〕
C:우로보로스 + 무형의 그림자 + 섀도 스크래치 + 허구의 나이프 + 재로 변해버린 것

타이밍메이저

난이도대결

대상단일

사거리시야

제한리미트

공격력43

침식치15

기능 RC
전제 조건 : <삼켜진 제물>. 메인프로세스 종료시 <삼켜진 제물> 효과 해제.
대상은 쥬몬지 류세이.
넓게 퍼진 망토 사이로 피어난 검은 백합들이.
아카세 마히로:연구소의 그 때처럼 짙은 죄악의 향을 퍼뜨립니다.
아카세 마히로
원초의 자:환통향
Lv 4

타이밍오토

난이도자동

대상단일

사거리시야

침식치3

기능 -
대상이 판정을 실행하기 직전 사용. 그 판정의 다이스 -3. 1회 판정에 여러 번 사용 가능하며, 효과는 중복된다. 1시나리오 3회.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3dx10+00
9
〔9 → 9, 2, 1〕〔0〕
아카세 마히로:"...쥬몬지 류세이는 이만 잠들어 줄래? 다시는 눈 뜨는 일 없이."
아카세 마히로
4d10+43
61
쥬몬지 류세이:호흡 속에 스며든 향은 눈치채기도 전에 몸 안 깊숙히 파고듭니다. 어지러워지는 정신을 제대로 부여잡기도 전, 발끝에서부터 힘이 빠져옵니다.
휘청이는 다리와 멍한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빛나는 보석, 베텔게우스.
"... ...달라지는 건 없어."
"베텔게우스가 가면이었으니까."
"베텔게우스"를 타이터스, 승화하여 전투불능 회복합니다.
아카세 마히로:"...뭐?"
내가 한낱 껍데기라고 여겼던 것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긁어내고, 찌르고, 흠을 내 보아도. ...여전히 내 눈 앞에 그 형태를 잃지 않고 서 있어서.
무심코 류세이의 어깨를 쥐어오는 검은 빛의 손등에 핏줄이 불거집니다.
"헛소리 집어치워. 농담할 기분이 아냐..."
"...이런 식으로 날 실망시키지 마."
아카세 마히로:검은 백합 송이들이 한 줌의 재로 산화하는 가운데.
아카세 마히로:"보잘것 없는 인간 따위를 필요로 한 게 아니었어..."
"내 삶은 "베텔게우스"에 의해 정의되고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거짓말이라고 해. 내게로 돌아와. 히어로."
"나의, "안타레스"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건 당신이 아니면 안 된다고...!"
아카세 마히로
배신의 진명
Lv 4

타이밍이니셔티브

난이도자동

대상범선

사거리근접

침식치4d10

기능 -
다른 이펙트와 조합 불가능. 대상에게 12+대상의 침식률/10점의 HP대미지를 준다. 이 이펙트는 명중 판정을 하지 않으며, 대상은 리액션을 할 수 없다. 1시나리오 1회.
대상은 쥬몬지 류세이.
아카세 마히로:
아카세 마히로
12+14
26
류세이의 어깨를 쥔 손에서 체내로 녹아드는 레니게이드가, 생체 신호를 교란시켜 그의 세포를 내부에서부터 서서히 갉아먹습니다.
"떠올려. 그 때의 감각을... ..."
쥬몬지 류세이:뒤죽박죽 엉키는 레니게이드는 체내에서 격렬하게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레니게이드를 잡아먹히는 감각과 더불어 흐릿한 시야와, 자신이 제대로 땅을 딛고 서있는지 조차 어질해지는 기분에 다시금 휘청입니다.
"...하하, 그러면 안된다고. 전에 말했잖아."
"삶은 한가지에 매몰되어서는 안되는거야, 안타레스."
삶을 타이터스, 승화하여 전투불능 회복합니다.
"주변에서 눈을 돌리지마."
"거짓으로 속여내도 결국, 오래가지 않아."
아카세 마히로:"날 속이는 건 당신이잖아...!"
흔들리는 눈동자로, 다급히 손을 뻗어 휘청이는 류세이의 허리를 껴안아 지탱합니다.
"...이 무대에서 내려갈 일은 없어."
"나도, 당신도."
"베텔게우스"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무대란 말이지..."
자신의 허리를 지탱하는 팔을 가볍게 쥡니다. 어질하던 머리도 조금쯤 깨어났습니다. 주변에 퍼져있던 인자를 불러모으며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쥬몬지 류세이
プラネタリウム
4dx10+0
16
〔10 → 10, 6, 2, 5〕〔6 → 6〕〔0〕
절대적인 공간 + 진정한 천둥

타이밍마이너

난이도자동

대상자신

사거리근접

제한-

공격력-

침식치5

기능 -
다이스 +3(4)개, 메인프로세스 동안 블랙독 이펙트를 조합한 공격의 공격력 +10(12), HP-5
"만약 이 곳이 정말 무대라면, 막은 찾아오기 마련이야."
"끝나지 않는 극은 없어."
"적어도 이곳에서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한."
쥬몬지 류세이:모여든 인자가 하나 둘,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제 자리를 찾아 늘어서기 시작합니다. 돔 형태로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던 빛은 어느 덧 장막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히어로가 아닌 나에게 실망했다면 유감스럽네."
"상상만큼, 동경할만한 사람도, 우러러볼 사람도 아니지?"
"어쩔 수 없어."
"베텔게우스도, 나도. 평범한 사람이니까."
쥬몬지 류세이
ミルキーウェイ
10dx7+7
49
〔10 → 3, 8, 8, 10, 7, 7, 7, 7, 3, 8〕〔10 → 5, 3, 10, 10, 9, 10, 8, 6〕〔10 → 1, 1, 7, 4, 10〕〔10 → 5, 9〕〔2 → 2〕〔+7〕
C:블랙독 + 강철의 턱 + 천둥의 창 + 뇌광격 + 천둥의 검

타이밍메이저

난이도대결

대상단일

사거리지근

제한-

침식치11

기능 RC
크리티컬 치 -3, 장갑치 무시, 공격력 +36(40), 1씬 2(3)회, 다이스 -1
아카세 마히로:"... ..." 지하 깊은 곳에 감춰져 있던 유산에 손끝이 닿던 순간, 그 힘에 허무하게 빨려들어가던 공간.
제가 소중히 여겼던 모든 삶을 앗아가며, 오로지 無만이 자리했던 그 까마득한 어둠 속 폐허에서.
당신이 환히 쏟아져 들어오는 빛과 함께 손을 뻗어주었을 때.
허공에 수놓인 별빛들이 아득하게 느껴지는 제 과거를 일깨웁니다.
"용납할 수 없어, ..."
투영된 금빛 인자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이, 흑색의 눈을 한껏 찡그립니다.
아카세 마히로:"이런 식으로 끝맺어지는 건..." 그제서야 제 팔이 떨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제, 한계일지도.
그를 지탱하고 있다고 여겼던 팔은, 이제 그에게 붙잡힌 채로. 가드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
그를 내려다보며, 자그마한 미소를 그립니다.
"그렇구나. 그렇다면 용서하지 않아도 좋아."
그 날과 비슷하지만, 분명하게 다른 빛이 쏟아져 내립니다. 무대를 꽉 채운 금빛 인자가 푸르게 빛나기 시작하고 은하수가 내리듯 유영하기 시작합니다.
쥬몬지 류세이
5D10+52
80
아카세 마히로:"...최악이야. 당신."
부드럽게 내려앉는 별무리에 사그라드는 마지막 검정.
마치 빗줄기처럼 어깨를 적시는 따뜻한 빛에 비웃음을 흘립니다.
아카세 마히로
その別れにさよならを
3dx10+0
8
〔8 → 8, 1, 4〕〔0〕
레니게이드 이터+그림자의 수호

타이밍오토

난이도자동

대상자신

사거리근접

제한-

공격력-

침식치6

기능 -
가드 실행시 사용. 오버드 이펙트에 의한 공격일 경우 가드치에 38
황금빛 영역 안에서 짙은 그림자가 완전히 희석되면.
서서히 전신에서 힘이 빠져나갑니다.
아카세 마히로:"그래. ...당신이 이겼어. 류세이.*"
그림자는 반짝이는 빛으로 변모해 공중을 유영하며.
샹들리에에 매달려 있던 사람들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
천천히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안타레스", 전투불능.
​​아카세 마히로:"...이제 마음대로 해. ...네 증명은 끝난 것 같으니까."
"날 죽이던, 감옥에 끌고 가던. 내 다음은 이제 없어."
쥬몬지 류세이:"... ..."
"죽일리가 없잖아. 나, 민간인인걸."
"뭐... 그렇네, 순순히 놓아줄수도 없으니까. 조금 있으면 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히어로들이 올 지도 모르겠지만..."
"...하고 싶은 말은, 다음이 없다는 말 뿐?"
​​아카세 마히로:" 그런 녀석이었지." 허탈한 웃음이 번지고는.
"모든 게 끝나면 그냥 죽어버리는 쪽이 나을 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지금은 딱히 그러고 싶지 않네. 두려움에 가까운 걸까."
하고 싶은 말, 에는 잠시 침묵했다가.
"...히어로가 아닌 봐주길 바란다 했지?"
"질문을 이어갈까. 후회하지 않겠어?"
쥬몬지 류세이:"죽어버린다니, 무서운 소리를 하네. 조금쯤은 생을 무겁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는데~..."
잠시 입을 다물고 천장을 바라봅니다.
"...음, 평생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는 못하겠지만."
"후회하고 싶지 않아."
​​아카세 마히로:"그럼 그 제안, 받아들일까. 생을 무겁게 생각하라는 말."
아카세 마히로
소생부활
Lv 2

타이밍오토

난이도자동

대상자신

사거리근접

침식치-

기능 -
전투 불능이나 사망 상태가 되었을 때 사용. 전투 불능 및 사망을 회복하고 HP+1. 1시나리오 1회.
쥬몬지 류세이:그런 마히로를 지그시 바라봅니다.
"고맙다고 해둘까. ...너는 어쩌고 싶어?"
​​아카세 마히로:홀로 남겨진 눈동자의 빛마저 사라지던 때.
그 말을 들으면. 여태껏 보여 온 어떤 것보다 한결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건..."
"다음에 만나면 알려 줄게."
"또 보자, 쥬몬지 류세이."
류세이의 목을 끌어당겨, 드러난 이마에 가볍게 키스하고는.
​​아카세 마히로:다음 순간 바닥의 균열 사이 드리운 그림자에 녹아들어 사라집니다.
한 때의 비극이 일단락되면.
뒤이어 스카이 타워 최상층에 지원이 도착합니다.
도착한 이들은 천장 위 펼쳐진 별무리의 광경에 넋을 잃다가도,
사라져 버린 '빌런'에 의아함을 내뱉기도 합니다.
샹들리에에 매달려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정신을 차리고.
어리둥절하면서도 당신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합니다.
그렇게, '그'가 준비한 극이 일단락되며─.
.
전투 종료
:사용된 E로이스 : 2개. 굴림시 선언해주세요.
쥬몬지 류세이:히어로즈 크로스 사용. E로이스 굴립니다!
쥬몬지 류세이
2D10
5
... ...타이터스하지 않은 로이스 3개 두배 굴림합니
다...
쥬몬지 류세이
6D10
25
추..추가 굴림
쥬몬지 류세이:
쥬몬지 류세이
3D10
11
메~메모리 사용합니다.
최종 침식률 95 .^-^)............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당신은 히어로로서 보냈던 그 추억을 손에 쥔 채로.
모두의 축복과 함께 일상으로 귀환합니다.
-
...
도망친 "안타레스"는 그대로 자취를 감추었고.
충격적이었던 사건도 천천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갑니다.
스카이 타워 현장에서 복귀한 당신은.
다시 평범한 시민으로서, 언제나처럼 서점의 카운터에 앉아 있습니다.
주어진 평화를 선뜻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어딘가 석연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직원: "사장님... ..."
"...저 인센티브 제대로 챙겨 주시는 거 잊지 마십쇼. 진짜 고생했거든요."
쥬몬지 류세이:"... 으응~! 당연하지. 내가 설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까봐...." 아하하, 멋쩍게 웃습니다.
직원: "...진짜죠? 이번에야말로 믿어도 되는 거겠죠... ..." 다 죽어가는 목소리.
"그나저나 사장님이 히어로였을 줄이야... 전혀 몰랐는데요. 그런 건 미리 말 좀 해 주십쇼. 언제 가게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거 아닙니까?! 위험 수당까지 얹어 주셔야 합니다!"
쥬몬지 류세이:"아니, 보통 모르는게 맞으니까?!" 조금 억울...
"언제 가게가 무너질지 모른다니.... 그건 나도 무서우니까. 우리 그런 상상은 안하면 안될까?"
"4대 보험은 있잖아~!!!"
두 사람이 작은 서점 안에서 옥신각신하고있으면.
딸랑, 문에 달린 종소리가 울리며.
누군가 흰 꽃다발을 가득 안은 채 안으로 들어옵니다.
???: "...그런 이벤트를 원했던 건가요, 선배?"
쥬몬지 류세이:조금 놀란 눈으로 들어오는 인물을 응시하다, 툭 내뱉습니다.
"그럴리가 없잖아. 절대 사양하고 싶거든."
​​아카세 마히로:"어라, 어째서요? 제법 즐거울 것 같은데..." 환한 미소와 함께 류세이 쪽으로 걸어옵니다.
자연스럽게 직원의 발을 밟는 것도 놓치지 않고.
"축하 선물 타이밍, 역시 좀 그러려나요? 자. 받아요." 대뜸 류세이의 품에 흰 백합 꽃다발을 안겨줍니다.
"아~ 그리고 돌려받을 것도 있어서요." 뻔뻔하게 덧붙입니다.
쥬몬지 류세이:"좋아할 사람은 한 명 정도인것 같은데... 보통 가게가 무너지게 생겼는데 기뻐할리가 없잖아."
어딘가 의아한 표정으로 꽃다발을 안아들고는
"...돌려받을거라니?"
​​아카세 마히로:"히어로즈 크로스." 뚱한 표정으로 손을 내밉니다.
"그거, 제 보물이거든요. 당신 이제 히어로도 아니니까~ 돌려줄래요?"
쥬몬지 류세이:잠시, 줘도 괜찮은가? 라는 생각을 한 것도 같습니다.
"음, 으음... 뭐... 내가 가지고 있을만한 건 아니긴 하지만." 품 속에서 크로스를 꺼내 내밀어 보입니다.
​​아카세 마히로:류세이가 품에서 크로스를 꺼내 들면, 눈 깜짝할 사이 가볍게 낚아챕니다.
"역시 바보구나? 당신. 허점이 너무 많아."
"이거... "베텔게우스"의 히어로즈 크로스거든. "새틀라이트"가 되고 나서 보관실에서 빌려왔지? 딱히 돌려줄 생각은 없지만."
쥬몬지 류세이:"도난신고하면 되니까 상관없지 않을까." 농담삼아 가볍게 툭 내뱉습니다.
"...그으래, 그렇구나..."
"R대책실에서 찾으러 올지도 모르는데도?"
​​아카세 마히로:"찾으러 온다고 해도."
"날 붙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자신감 넘치는 웃음을 선보입니다.
쥬몬지 류세이:"그 말 들으니까 잡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아주.아주아주 작게 중얼거리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방긋. 웃습니다.
​​아카세 마히로:"잘 못 들었는데?"
전부 다 들어놓고는 류세이의 멱살을 움켜쥡니다. 옷깃이 구겨질 정도의 세기로만.
"앞으로도 매일매일, 후회할 여유 따위 없게 해 줄게."
쥬몬지 류세이:"... ...아니, 여유정도는 줬으면 좋겠다고나 할까~" 멱살히 잡힌 채로 태평스럽게 말을 이어나갑니다.
"아무 말도 안했거든."
​​아카세 마히로:"안 돼.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 검은 눈동자가 류세이를 뚫어져라 노려보다가.
"특별히 이번엔 모른 척 해줄게. 류세이." 쥐고 있던 손을 놓아줍니다.
"역시 최악이네... 이런 남자가 뭐가 좋다고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아주.아주아주아주 크게 투덜거립니다.
쥬몬지 류세이:"힘없는 민간인한테 너무하네 정말..." 주름 잡힌 셔츠를 툭툭 털어내곤 다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저런, 남자라도 잘못 만났어? 나쁜 놈이라면 뻥~하고 차버리는게 좋아." 하하하.
​​아카세 마히로:"...그럴까? 힘없는 민간인 씨."
어둠 한 점 없는 미소로, 발 아래에서 응어리진 그림자가 뻗어 나옵니다.
"그런 취미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말야... 난 맞춰줘도 상관 없어."
쥬몬지 류세이:"그런 취미라니, 뭘까~? 나는 힘없고 선량한 시민이라서. 이리저리 구르거나 맞는 취미는 없어서!"
그림자를 본 순간 한발자국 뒤로 물러납니다.
"본 점내에서 이펙트 사용은 불가하기 때문에, 양해부탁드립니다."
​​아카세 마히로:"그런 룰 같은 걸 지켰으면."
"애초에 이러지도 않았을 걸.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까딱, 손가락을 움직이면. 직원이 보이지 않는 시야각에서 류세이의 다리를 그림자로 묶어 제 쪽으로 넘어뜨립니다.
"조심하지, 뻥 하고 차 버리기 전에..." 태연하게 류세이를 끌어안은 채로, 살벌하게 속삭입니다.
쥬몬지 류세이:"어이쿠."
쓰러지며 중심을 잡는 중 끌어안긴 채로 속삭이는 마히로를 지그시 바라봅니다.
"내가 진짜로 조심하면, 서점에 못들어올텐데. 괜찮겠어?"
​​아카세 마히로:"...오히려 그래주면 좋겠는데. 서점 자체를 뭉개버리게."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이런 좁아 터진 건물."
"...그래, 다음에는 그렇게 할까? 응. 그러자." 무언가 생각하는 듯 혼잣말을 이어붙이다.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게, 류세이."
"다음에, 또."
훅, 마히로의 모습이 그림자에 녹아 사라지며.
엉겁결에 직원이 휘청이는 당신을 붙잡습니다.
직원: "... ...방금 그거 뭡니까?"
"제발 연애를 하던 뭘 하던 바깥에서 하십쇼. 사랑 싸움에 말려드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으니까...!"
쥬몬지 류세이:"아, 연애 싸움으로 보이는거구나."
"...음."
"역시 안전 수당 받을래?" 장난스레 농담을 던지곤 직원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줍니다.
"그럼~ 다시 열심히 일 해볼까!"
직원: "...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무시한 말이 지나갔는데요."
쥬몬지 류세이:"기분 탓일걸?"
직원: "...역시 그만둬도 됩니까?"
내리쬐는 햇빛이 서점 안을 따스하게 비추고.
여전한 일상 가운데, 카운터에 놓인 하얀 백합 꽃다발은 시들지 않고 반짝입니다.
앞으로도 설마 이런 일이 계속되는 걸까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당신의 어깨를 짓누르던 것들은 어느새 흐려져 있어서.
잊지 않고, 잊지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생의 무게를 아는 당신에게,
이 순백의 꽃다발을.
.
...
END
:세션에 끝까지 참여했다. 1점
시나리오의 목적을 달성했다. 「인질의 무사 구출」 3점 「빌런 "안타레스"의 구출」 3점
E로이스 4점
FS 판정 3점
최종 침식률에 의한 경험치. 0점
좋은 롤 플레이 행동 etc. 4점
:총점 : 15